제가 좋아하는 여름방학 액티비티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나 책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래서 나는 행복한가?” 등과 같은 참뜻을 찾는(soul-searching)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지적 흥분이나 감동을 주는 책들 중에 이번 여름방학 때 읽은 몇 권을 소개할까 합니다.
1. I,etcetera(나, 그리고 그밖의 것들) by Susan Sontag
뉴욕 태생인 수전 손택은 ‘뉴욕 지성계의 여왕’ 이라는 칭송까지 들었던 소설가이자 수필가로서, 2004년에 골수성 백혈병으로 71세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여러 단편을 묶은 그의 책 I,etcetera. 중 미국의 정신에서 “미국이여, 그대에게 경의를 표한다.
나는 미국을 언제나 최대한 좋게 보도록 노력해 왔다. 나는 내 인생을 그대를 발견하는 일에 보냈다. 다시 말하면 바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일에”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40년을 보낸 저도 속마음은 미국화 되고 미국 찬미론자가 되어서인지 그녀의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여덟 편의 단편이 실린 이 독특한 책은 간결하고도 자기반성적입니다.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지식의 본질은 무엇인지?’‘소외된 현재 속에서 우리가 과거, 미래와 맺는 관계는 어떠한지?’등과 같은 문제에 작가의 에세이를 통해 깊은 감동을 얻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2. The Doctrine of American Power:The U.S. in a Chaotic World by Immanuel Wallerstein
이 책에서는 월남전쟁, 세계 공산주의의 붕괴, 그리고 9.11 테러공격 사태를 분석하며 초대강국의 행보에서 쇠퇴하는 미국의 헤게모니의 종말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미국의 꿈은 모든 인간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꿈, 모두가 저마다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가능성 및 잠재성을 발휘하며 행복한 삶을 보장받도록 해주는 그런 사회에 대한 꿈입니다. 곧 자유와 평등, 상호연대의 사회입니다” “우선권을 부여해야 할 가치들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미국인들이 세계를 어떻게 보아왔는지, 미국인들이 세계가 미국을 어떻게 보기를 원하는지, 미국과 매우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 출신의 사람들, 미국과 가까운 나라들인 캐나다인 및 멕시코, 유럽인들, 그리고 아시아인들의 눈에 비친 미국은 어떤지 말해줍니다.
3. How the Mighty Fall by Jim Collins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유명한 책의 저자이기도 한 짐 콜린즈는 이 책에서 여러 기업을 분석하면서, 늘 배우는 자세를 가진 Wal-Mart 사장 Sam Walton의 리더십 하에 Wal-Mart가 크게 성공한 이야기, 왜 Circuit City는 망하고 고객 중심인 Best Buy가 성공했는지, 기업이나 조직체의 비전, CEO들의 리더십, 조직체의 문화, 조직체 구성원의 지속적인 교육, 배움, 팀 빌딩에 대해 분석합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성공하는가 혹은 실패하는가, 인내성 있게 살아남는가 혹은 죽는가는 당신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
세상이 당신에게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지 않고, 당신이 스스로에게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은 한 학교의 교장으로서 세 그룹의 고객들, 즉 학생들, 학부모들, 교직원들을 될 수 있으면 만족시키고 서포트하는 교장이 되어야겠다고 계속 마음의 다짐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독서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해볼 만한 인용구들을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1. 교육의 가장 높은 성과는 관용입니다.
- Helen Keller -
2. 사람들을 대할 때 그들이 마땅히 되어야 할 사람이 된 것처럼 대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그들의 역량으로 될 수 있는 존재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 - Goethe -
3. 당신이 어디 출신인가 하는 것이 당신이 향하는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짓지 않습니다. 그것은 다만 당신이 어디서 시작했는가를 말해줄 뿐입니다. - Mychal Wynn -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
수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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