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용암이 꿈틀꿈틀 바다 아래로 흘러내리는 곳, 온화한 열대성 날씨가 일년내내 계속되며, 비취색, 진녹색 바다색깔, 맑고 아름답게 출렁대는 바다. 어디일까? 도시 한 가운데는 꿈에도 못 볼 온통 벗은 사람들, 팔등신 미녀도 두툼한 몸매 어떤 타입의 여인들도 다 용서가 되는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 하와이다. 바로 바다에 모든것이 노출되는 곳, 수준 높은 바다 바람과 공기는 일품이다. 집회에 참석하는 길에 하와이를 다녀 왔다. 세상 어느곳에 가도 역사와 이야기 거리는 있다. 하와이란 말의 뜻은 “사람의 영혼으로 돌아가는 땅”이란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는 이곳이 영혼과 육신이 휴식을 취할수 있는 안식처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미국의 한 주로만 알았던 이곳은 비행기로 대 여섯시간 날아와서 그런지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조그만 섬에도 “카메하메하”란 대단한 왕이 있었고 전쟁과 사랑이야기도, 전설도 있었다. 나라가 합병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이렇게 역사와 문화가 있었고 많은 이야기거리가 있는 곳을 나는 좋아한다.
서기 750년경 흑갈색피부에 큰눈, 그리고 암갈색 머리털을 가진 폴리에시안인들이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영혼의 고향을 찾아 먼 항해를 시작, 약 400여명의 마르케사스섬 주민들이 카누를 타고 2천 마일이 넘는 하와이 군도에 도착했다고 한다. 큰 대륙에 자리잡은 나라들은 이미 오래전 부터 뿌리 박은 삶이 있었겠지만 넓디 넓은 대양주의 큰 섬들은 이렇게 삶이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이렇듯 떠나서 목적지를 향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쓰이는 건 무얼까? 어차피 인생살이는 그런걸까?
만사를 다 잊고 휴가 기분을 내기로 했다. 휴가라기보다는 불경기로 오는 의기소침과 실망감에 대한 탈출의식, 아니면 제대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정신무장차원일까. 아무튼 그런 기분이었다. 소위 말하면 일년중 전반전이 끝난셈이다. 웃통을 벗고 해변을 걸으면서 중얼거려봤다. 그래도 앞으로 6개월, 후반전이 남았잖아! 월드컵 축구, 전반전 한 골 먹고, 후반전에 내리 세 골을 넣어 보기 좋게 아르헨티나를 이긴 한국축구(4년후 꿈이지만), 밀리는 듯 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후에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정조임금 ‘이산’의 야심차고 자신 만만한 모습을 생각하며 후반전 게임에 작전도 짜 보았다. 밀려오는 파도를 두손으로 받아치며 외쳐 보았다.
“인생은 후반전”, “와이키키는 평등하다”
필자는 과거 한국에 있을 때, 여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며 교직에 있었던 일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문학전집을 씨리즈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설명하기 힘든 장면도 최선을 다해 전달해주려 애를 써 보았고, 스토리 뒤에 있는 주인공들의 고통과 애환, 사랑과 갈등까지도 말해 주었다. 50분수업 중 이10분 드라마는 인기 “짱”이었다. 끝난뒤에도, 이제다 이해한다며 또 해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아주 흐뭇한 추억이 남아있다.
휴양도시 하와이 섬에도 그 많은 고통의 역사가 있었음을 이곳에 와서 알았다. 흔히 알려진 환영의 인삿말 ‘알로하’는 원주민들 사이엔 사랑과 이별등의 의미를 지닌 아름다운 하와이 말이란다. 이곳 사람들의 기질은 어떤일을 할 때 너무 심각하게 무리하지 말고 느슨하게 여유를 가지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여유를 갖자. 이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살아 움직이는 섬, 이 하와이 섬은 지금도 자라고 있단다. 뜨거운 용암이 바다를 조금씩 메우고 메워 커지고 있단다. 이렇듯, 아픔과 고통은 열정이다. 이 열정이 곧 성숙이고 우리를 성장시킨다고 생각된다.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다는 좌절감으로 한없이 오그라들던 때가 있었다.
여기,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여유를 갖게 해준 김광섭 시인의 ‘인생’이란 시를 소개한다.
“너무 크고 많은 것을
혼자 가지려고 하면
인생은 무자비한
칠십년 전쟁입니다.
이 세계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닙니다.
신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별이 총총한
더 없이 큰
이 우주를 그냥 보라고 내 주었습니다.”
(714)713-2494
마이클 방/비 부동산 동부 오피스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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