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재산과 개인의 권리를 가장 존중하는 자본주의의 메카이자 기부의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서 몇 년 전부터 억만장자 개인의 재산 절반을 자선사업에 내놓자는 운동이 전개 되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기부문화의 역사를 바꿀지도 모를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기부운동은 미국의 대표적인 갑부인 워런 버핏 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 두 사람이 오마하의 허름한 식당에서 점심식사 도중 대화하는 과정에서 제시 되었다고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귀족의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로마 이야기’에서 로마 제국의 2,000년 역사를 지탱해 준 힘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철학이라 했듯이 옛날 그리스와 로마 귀족들은 전쟁이 나면 솔선수범하여 참전, 나라를 위해 싸웠다. 그리고 국민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하였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을 귀족의 의무이자 명예로 여겼다. 즉 귀족으로서 많은 것을 누리는 만큼 봉사와 기부 헌납에 스스로 참여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현대에 있어’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사회 지도층에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옛말에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써라’는 말도 있기는 하다. 복잡한 돈의 윤리를 한 마디로 줄인 말이다. 돈을 어떻게 벌었든 간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품위가 달라진다는 말이니 돈이 많은 사람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씩만 나누어주어도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는 세상이 된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고 나면 결코 내놓으려 하지 않고 더 채우려 아등바등한다. 99만석꾼이 100만석 채우려는 것처럼… 나는 한국에서 은행을 다녔으며 노동조합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성공한 기업인들이 부의 사회 환원을 이행치 않아 ‘부자는 도둑놈’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인정되어졌고 아마 지금은 많이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미국 최고의 갑부들이 펼치고 있는 ‘책임 있는 부자’(Responsible Wealth) 운동에 찬사를 보낸다. 미국의 힘의 근원이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MS 빌 게이츠 회장의 아버지 빌 게이츠 시니어나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 CNN 테드 터너, 투자가 워런 버핏, 미국의 재벌 록펠러, 루즈벨트 등 한국인에게도 익히 알려진 세계 갑부 약 140여명이 이 운동을 펼치는 주요 인물들이다. 이들의 주장은 “상속세 납부는 부자의 의무이며 이를 폐지하면 부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요즘 해마다 각종 기부 경험률이 는다고 한다. 유산은 물론 주식과 보험에 이어 재능까지 기부하며 부동산과 문화와 예술까지 기부하고 있다. ‘기부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 역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미국생활 25년을 훌쩍 넘긴 지금 그동안 한 일을 한 번쯤 정리해 둘 필요도 있을 것 같다.
한인회나 상공회의소, 해병전우회, 부동산협회 등에서 미주 전지역 회장을 했다. 뉴스타 비즈니스도 전국을 네트웍으로 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 한 해 동안 내가 낸 기부금을 간추려 보면 수십만달러가 된다. 한인 2만여명이 참여하는 음악축제인 할리웃보울을 비롯 한인 청소년 마약중독자 재활기관, 어린이 미술경연대회, 한인 동포1.5세 및 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교육기관을 꼽을 수 있고 각 지역 한인사회의 최대 잔치인 축제와 각 지역 한인회 운영기금, 상공인 관련단체, 한국학교, 차세대 정치인들을 위한 도네이션 등으로도 상당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수백개 각종 한인 단체의 크고 작은 행사에 기부를 하고 있다.
특히 뉴스타 장학사업에 많은 에이전트들이 여러분이 나서고 있다. 우리 뉴스타 그룹 직원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되는 일이다. 이미 10년에 걸쳐 거의 1,000여명의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었으니 말이다. 기쁨과 즐거움은 전염된다는 말이 맞는 모양이다.
견리사의(見利思義)가 맞다. 눈앞의 이익이 보일 때 의를 생각하는 것은 뉴스타 그룹의 기업 정신이다. 장학 사업은 결국 학교에서 장학금을 한 번이라도 받아보고 졸업한 분들은 생활이 조금만 좋아져도 장학금을 주는 것 같다. 자기들이 혜택을 보았기 때문에 내는 것도 쉽게 낸다. 얼마나 어려운 생활이었는지를 우리는 잘 안다. 한 사람이 내는 자그마한 장학금이 어린 학생의 마음을 얼마나 자부심으로 뭉치게 하고 경제에 보탬이기에 안도의 한숨으로 여유를 가질 것이 아닌가?
지금 우리 사회는 빈부 차이로 사회 양극화로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며 연일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된다. 가진 자들의 기부문화를 통해 이웃사랑을 나눌 수 있고 양극화를 줄 일 수도 있고 통합도 가능하다. 기부 받은 개인이나 단체들도 기부의 고마움을 알고 사용해야 마땅하다. 내가 한국의 모 학교에 몇년 간 장학금을 주었었지만 지금은 보내지 않는 이유가 간단하다. 담당자가 고마움을 모른다는 것이다. 담당자가 아니라 학생이 손해 본다고 생각은 하지만 목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하느님 때문에 간다고 하라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그냥 돈이 남으니 주는 모양이다 이 정도면 주는 사람도 기분이 나쁘게 마련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알몸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돌아간다.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람들과 더불어 삶을 누리게 되는 그것 하나만으로도 행운이고 행복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재산까지 모았다면 그것은 주변 사람들의 덕택으로 얻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재산은 이웃과 사회를 위해 환원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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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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