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기능과 종류
스마트폰 광풍이다. 셀폰에 PC가 결합된 ‘손안의 작은 컴퓨터’가 주도하는 ‘모바일 혁명’이 시작됐다. 단순한 통화, 문자메시지 전송에 머물던 휴대폰의 트렌드가 첨단 테크놀러지로 무장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샤핑, 금융, 건강, 여행 등 실생활 전분야로 확대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운영체제 따라 아이폰·안드로이드 등 5~6종
응용프로그램 어플리케이션 폭발적 증가
샤핑·금융·여행·건강 등 전분야 파급효과
◆스마트폰이란
스마트폰은 PC 기능이 결합된 것으로 쉽게 말해 ‘셀폰+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 즉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들을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마트폰에는 컴퓨터의 윈도 같은 운영체제(OS)가 설치됐다. 주요 OS로는 아이폰 OS, 안드로이드, 심비안, 블랙베리, 팜웹 등이 있다.
간혹 터치스크린으로 작동되는 셀폰을 스마트폰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스마트폰과 일반 셀폰과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애플리케이션이다.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서 운영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즉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스마트폰의 기능이 무궁무진하게 늘어나는 셈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에서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으면 된다.
스마트폰이 지금과 같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데는 2007년 출시된 애플 아이폰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아이폰은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스토어’(App Store)로 대표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위주였던 스마트폰의 활용 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은 20만개, 안드로이드용은 3만개를 넘어섰다.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장터 ‘아이튠스스토어’(iTunes Store)의 경우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크레딧카드를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뭘 할 수 있나
LA에 거주하는 20대 직장인 김모씨. 그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그날의 날씨와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실시간 기사를 검색한다. 종종 스마트폰으로 의류, 패션제품이나 생필품도 구입하고 요리법 동영상을 보며 식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봉급 체크는 스마트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이미지를 찍어 은행 어카운트에 전송, 바로 입금한다.
전문가들의 몸짱 만들기 노하우와 피트니스 등 건강 전문 콘텐츠도 김씨가 찾는 단골 애플리케이션. 또 모터쇼의 신차 공개장면을 생중계로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폰의 등장은 현대인의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키고 있다. 샤핑과 관련된 통계에 따르면 미 스마트폰 사용자의 40% 정도가 가격비교, 매장위치 확인, 할인쿠폰, 샤핑목록, 스케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문화도 스마트폰 영향권에 놓였다. 여행 책과 지도를 펴들고 어디로 이동해야 할지 고심하던 예전의 배낭족과 달리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걱정이 없다. 난생 처음 가는 외국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목적지까지 방향과 거리는 물론 가는 길에 있는 명소들의 위치와 설명이 자세히 제공되기 때문이다. 항공 예약 고객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체크인이 가능하고 이용 항공편의 출발·도착 상황, 스케줄, 목적지 정보도 알 수 있다. 이메일로 받은 보딩패스 바코드가 입력된 스마트폰을 스캔만 하면 탑승도 간단하다.
기존의 모바일 뱅킹 수준을 뛰어넘는 스마트폰 뱅킹으로 잔고조회, 입금, 계좌이체 등이 가능해졌으며 스마트폰 사용자들 간의 위치를 알려주는 ‘후즈히어’(WhosHere)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번개팅’도 젊은이들 사이에 새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뿐 아니다. 음식의 칼로리와 지방 함유량, 칼로리 소모를 위해 얼마만큼의 운동이 필요한 지까지 알려주는 등 건강관련 애플리케이션만 6,000여개에 이른다.
◆소매체인 스마트폰 앞으로
수 억개의 스마트폰을 ‘독립매장’으로 삼는 ‘m커머스’는 온라인 샤핑의 풍경을 일거에 바꾸고 있다. ABI 리서치에 따르면 모바일시장 규모는 2008년 4억달러에서 2009년 12억달러로 치솟은데 이어 고올해는 2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 샤핑 시장 성장세가 한 자리수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해 모바일시장은 연 100~200%의 고속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
소매체인들은 이제 인터넷 샤핑몰이 아닌 모바일 전용 샤핑몰 개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월스트릿 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 전체 소매상의 약 30%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m커머스 전용 웹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 동네 자그마한 꽃가게부터 홈디포 같은 대형 유통업체까지 뛰어들었다.
월마트, 테스코, 네슬레, 메트로,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제조업체들은 고객 서비스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알마니 익스체인지의 경우 6월 전체 온라인 매출의 6%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졌으며 트래픽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해광 기자>
스마트폰 종류와 요금
다양한 스마트폰들. 스마트폰은 운영체제에 따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으로 불린다.
스마트폰하면 애플의 아이폰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적잖지만 아이폰은 스마트폰의 한 종류일 뿐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스마트폰 종류는 아이폰을 비롯 림의 블랙베리, HTC 에보, 삼성 갤럭시 S 등 20여종에 달한다.
스마트폰은 운영체제(OS)에 따라 종류를 나눌 수 있다. 아이폰에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만든 아이폰 OS가, 다른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 심비안, 블랙베리, 윈도 모바일 등이 설치됐다. 어떤 OS가 설치됐는가에 따라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으로 부르는 것이다.
아이폰 OS의 경우 아이폰에만 적용되는 데 반해 안드로이드는 삼성, LG 등 다양한 메이커에서 채택하고 있다. 요즘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토롤라 드로이드 X와 삼성 갤럭시 S의 경우 안드로이드가 장착됐다. 스마트폰 용량은 보통 4기가에서 32기가까지 있으며 요금은 월 450분 통화, 무제한 인터넷을 포함해 월 70달러부터 시작된다.
스마트폰 가격은 모토롤라 드로이드 최신형 제품이 2년 계약때 199달러에 판매하지만 100달러는 리베이트를 해줘 100달러면 구입할 수 있다. 최신 제품인 아이폰4는 2년 계약 조건으로 16GB 모델이 199달러, 32GB 모델이 299달러.
한인들의 스마트폰 구매 열기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선셋셀룰러’ 웨스턴점의 스티브 이 매니저는 “지난해만 해도 스마트폰 비중은 전체의 20%에도 못미쳤지만 지금은 40%에 육박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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