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에 규모 3.6의 지진이 일어났다.
새벽에 곤히 자고 있을 때 집이 약간 흔들리면서 침대위의 내 몸이 붕 뜨는 느낌을 잠시 감지하였다. 지진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가 그 다음날 신문을 보고 지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날 나는 그런 느낌이 자다가 꿈을 심하게 꾼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흔들림 때문에 깨었다가 이내 다시 잠에 떨어졌다.
지진일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못했던 것은 남편은 학부에서는 지구과학을 전공했기에 이곳은 춥고 눈도 오지만 대신에 지진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가끔은 동부쪽에서만 사니 서부로 이사 하고픈 마음이 생길 때가 많았었다.
그런 나를 남편의 위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진이 일어났다고 하니 요즘은 약간의 언쟁을 하곤 한다. 여러 곳에서 지진이 일어나서 많은 인명 피해와 건물이 무너진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볼 때 거의 피부에 닿지 아니하였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는 말을 이번에 약간이나마 실감 하였다. 내가 침대위에서 몸이 뜨는 것처럼... 심하면 어떤 상황이 될지가 상상이 가는 것이다.
지진이란 지구 내부의 에너지가 지표로 나와 땅이 갈라지며 흔들리는 현상으로 원인은 지각에 의해서 생긴다고 한다. 탄성 에너지원으로부터 지진파가 전파되면서 일으키는 ‘지구의 진동’ 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그러나 땅의 흔들림이 느껴진 곳이면 그 장소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인식 하고 있으니 이것은 지진보다는 “지진동” 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한다.
지진의 원인으로는 자연적과 인공적이 있다.
자연적 원인은 대부분은 대륙이동을 설명하는 지질학 이론인 판 구조론이란 말이 있는데 땅덩어리가 조금씩 이동을 한다. 그러면 지구 내부의 열을 원동력으로 하여 이 땅 덩어리가 급속도로 이동 또는 분열되는 것이다.
인공적 원인은 인간의 활동으로 화석연료나 지하수의 개발, 저수지, 인공적인 폭발, 큰 건물의 붕괴 등으로 암석 사이의 공극에 물이 차거니 빠지거나 하면 암석의 강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저수지의 의한 지진 중에서 가장 큰 지진은 1967년 12월에 인도의 마하라슈트라 서부의 코이나 지방에서 일어났던 규모 6.3의 지진이 있었다.
폭발에 의한 지진은 1961년 소련의 핵무기 실험 때 관측된 ‘이반’이라고 이름 붙인 50메가톤급 핵폭탄을 터뜨려서 규모 7.0이나 되었고, 이 때 생긴 지진 충격파는 지구를 3번이나 왕복 할 때까지 관측되었다고 한다.
규모 2.5미만이면 사람의 몸으로는 느낄 수 없고 지진계에만 기록 되고, 3.5면 모든 사람이 느낄 정도로 창문이 다소 흔들리며, 5.0이면 건물의 흔들림이 심하고 불안정하게 놓인 꽃병이 넘어지고 많은 사람이 집 밖으로 뛰어 나오고, 6.0이면 강진으로 서있기 곤란하고 심한 공포를 느끼며 벽에 금이 가고 비석이 넘어지고 굴뚝, 돌담, 축대 등이 파손되며, 7.0이면 건물파괴 30% 이하, 산사태가 나고 땅이 갈라지며 사람이 서있을 수가 없다. 8.0이면 건물파괴 30% 이상, 산사태가 나고, 땅이 갈라져 인체의 영향으로는 이성상실하게 되고, 9.0이면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고 철로가 휘며 지면에 단층현상이 발생하고 대공황이 된다.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충분히 내진력을 갖춰서 건축하며, 각종 시설물을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티에서는 7.0의 지진이 일어나 대략 23만 명이 사망하였다.
칠레에서는 7.8의 지진이 일어나 3만 명이 사망하였다.
한국에서도 1978년에 홍성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약 4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영월에서는 1996년에 4.5의 지진이, 울진에서는 2004년 5.2이었고, 오대산 지진은 2007년 4.8이었다.
이번에 이곳에서는 1974년 3.0의 지진이 발생한 이래 최고 강도를 기록했다고 한다. 다행이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는 않았다.
이번 일로 지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느낌을 알 수 있었으니, 지진이 일어나서 큰 피해를 본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지구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재앙에 도움을 주어야 하지 않을 까 깊이 반성해 보는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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