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F. 딘 소장은 1945년 한국이 해방 되고 미 군정 시절에 군정장관으로 1948년 대한민국 정부를 탄생 시키고, 일본에 주둔한 미 제24사단장으로 취임했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 24사단 스미스 부대가 제일 먼저 한국전에 참전해서 오산 평택지구 전투에 투입되었다. 서울이 함락되고 한국군이 대전까지 밀려올 때 미 8군사령관 워커 장군은 딘 소장에게 7월 20일까지 대전을 사수하여 미군 기갑부대가 부산에 상륙할 수 있게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딘 장군은 대 전차포 부대를 직접 지휘하며 대전으로 밀려오는 소련제 T34 탱크를 격파했다. 딘 장군은 7월 20일 밤 대구 방향으로 후퇴하는 길을 잘못 찾아 대구 쪽이 아닌 서남방향으로 후퇴 했으나 전라도 지방은 이미 인민군에게 점령되고 있었다. 딘 소장 일행은 전북지방 산 속을 방황하고 있었다. 35일간 산속에 숨어 헤매다가 전라북도 진안 부근에서 한국인을 만나 대구까지 길을 안내 받기로 하고 민가에 숨어있을 때 이들은 약속을 배신하고 인민군에게 고발하여 딘 장군은 적군에 포로가 된 것이다.
한국인 두 사람은 북한군에 미군을 고발한 상금으로 3000원(약 5달러)씩 현상금을 받았다. 한국을 도우러 온 미군을 적에게 팔아넘긴 배은망덕한 한국인 한씨와 조씨는 수복 후 체포되었다. 1953년 휴전으로 포로교환 석방된 딘 소장은 자기를 고발한 한국인 배신자 두 사람을 자기가 용서했으니 한국 법원도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탄원했다. 혹독한 포로생활 3년을 하고도 내가 석방 되었으니 그들도 용서해 달라는 인도적인 사랑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한 딘 소장 앞에 우리는 뜨거운 얼굴로 부끄러울 뿐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위기에 처한 한국전이 역전될 수 있었던 것은 대전에서 인민군 남진을 3일간 지연시킨 딘 장군의 대전 사수작전으로 부산에 미군 기갑부대(M48탱크)가 상륙할 시간을 벌어준 결과라고 평가 하고 있다.
딘 소장이 인민군에 포로가 된 1950년 8월 25일은 장군의 결혼기념일이었다고 수기에 기록하고 있다. 인민군은 극비에 부치면서 장군을 포로 수용소에 보내지 않고 비밀로 수용된 토굴에서 혹독한 심문을 했다.
인민군 장교는 딘 장군을 눕지도 서지도 못하게 하고 의자 없이 땅바닥에 앉히고 며칠씩 잠을 재우지 않으며 반복되는 조사를 강행했다. 그들은 1년간이나 딘 장군이 포로가 된 것을 숨기면서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딘 장군은 제네바 협정을 들어 정당한 포로 대우를 강력히 주장했다.
해방 후 월북한 만담가 신불출이가 인민군 부대를 돌아다니며 만담을 하는데, “우리 인민군 동무들이 대포를 꽝 하고 쏘니 양코재비 장군이 대포 소리에 깜짝 놀래 머리가 딩 해져서 비틀비틀 하는 것을 우리 동무들이 꽉 잡았는데 그 이름이 딩장군이다”라고 하면서 인민군들을 웃겼다는 것도 딘 소장 포로를 1년간 숨겼다가 서방 기자들에 의해 알려진 후라고 한다.
딘 소장은 토굴 속 움막의 열악한 환경에서 먹지도 못하고 시달리며 설사와 말라리아 병으로 몇 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때로는 감시병의 총을 훔쳐 자살을 기도 했지만 실패로 폭행만 당하기도 했다.
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되어 9월4일부터 남북한 포로가 교환되었으며 딘 소장도 3년간의 치욕적 포로생활을 지내고 판문점을 통해 석방 귀환 되었다.
유엔군은 북한군 포로 6만명, 중공군 포로 5만6천명을 북으로 보내고 대만으로 가기를 원하는 중공포로 2만명은 대만으로 보내주었다. 공산국 측에서는 한국군 포로 7천8백명, 유엔군 포로 4천7백명을 남한으로 보냈다.
지금 한국은 세계 전쟁역사에 유례가 없는 57년간의 휴전 상태에 있다. 지금도 남북간에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손자병법에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한다”고 했다. 우리는 적(북한의 적화통일)을 알고 나(국민의 안보불감증)를 알아야 조국을 지키고 승리할 수 있다.
올해로 우리나라의 민족비극인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그날의 역사를 상기하면서 남북통일 민족통일 그날의 감격을 우리 손으로 역사에 기록하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축복을 하늘에 간곡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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