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활용

‘에너지도 절약하고 리베이트도 받자.’에너지 절약시대를 맞아 연방과 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리베이트 프로그램이 적잖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구입시 보상해주는가 하면 단열 공사를 해도 택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각종 에너지 리베이트에 대해 알아본다.


중고가전제품 보상 연 3억달러
태양열 이용시 연 1,500달러까지


◆중고가전 보상

3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입할 경우 50~200달러를 리베이트로 제공한다. 대상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냉동기, 워터히터 등 다양하지만 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3,520만달러가 배정된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에너지스타 등급을 받은 가전제품을 사면 냉장고는 200달러, 세탁기는 100달러, 에어컨은 50달러를 각각 현금으로 돌려받게 된다.

가전보상 프로그램의 경우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일부 주에서는 조기에 종료되기도 했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적용되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효율기준을 다른 주보다 높게 책정해 예상보다 오래 진행될 전망이다. 7월 초 기준 1,900만여달러의 예산이 남았으며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 cash4appliances.org)에서 알 수 있다.

리베이트를 받으려면 영수증과 거주 증명, 리베이트 양식 등을 발송하면 된다. 리베이트를 받기 까지 보통 4~6주 소요되며 주에 따라 체크, 선불 비자나 매스터카드를 보내준다. 매장내 리베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업소라면 구입과 동시에 신청하는 게 현명하다.

‘에너지 스타’가 붙은 제품은 일반 가전에 비해 평균 50~100달러가 비싸지만 에너지비용을 연 3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주정부 프로그램 다양

만약 중고가전 보상의 기회를 놓쳤거나 자격이 안 된다면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보도록 하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유틸리티 업체에서 제공하는 600개 이상의 캐시백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며 각 주정부들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100여개에 달한다.

예를 들어 새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경우 에너지스타 리베이트 뿐 아니라 매뉴팩처러나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리베이트나 프로모션도 받을 수 있다. 보통 로컬 전기회사 등에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50달러의 리베이트를 주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구형 제품을 리사이클링하면 25~75달러를 지급한다. 오리건의 경우 에너지스타가 붙은 세탁기 구입시 75달러의 리베이트, 중고 냉장고를 리사이클링하면 30달러를 준다.

◆홈 에너지 프로그램

지난 5월부터 시행중인 ‘누수방지 현금보상’(Cash for Caulkers) 프로그램에 따라 각 가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공사를 한 경우 올해 말까지 전체 공사비용의 30%, 최고 1,500달러의 연방 택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택스 크레딧을 받았더라도 이 프로그램의 자격이 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개스나 전기온수기를 태양열 온수기로 교체해도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캘리포니아 태양열 이니시에이티브 프로그램’(California Solar Initiative Thermal Program)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2017년 12월31일까지 8년간 시행되고 그 전에 예산이 소진되면 시행이 중단된다. 태양에너지 온수시스템(Solar Water Heater)은 지붕에 설치한 패널을 통해 흡수된 태양열이 코일을 통해 물을 데우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얻어진 온수는 물탱크에 저장된다.

PG&E, 에디슨, 남가주 개스컴퍼니 등은 관할 지역내 주거용 및 상업용 건물이 개스 및 전기로 가동하는 기존 온수시스템을 태양에너지 온수시스템으로 전환할 때 인센티브를 리베이트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현재 주거용 건물의 개스 및 전기 온수시스템을 태양에너지 온수시스템으로 교체하는데 드는 비용은 6,500~8.000달러. 이중 개스 온수시스템을 태양에너지 온수시스템으로 교체할 경우 평균 1,500달러를, 전기 온수시스템을 교체할 경우 평균 1,000달러를 리베이트로 받을 수 있다.

◆리베이트 받기 전 체크사항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단열 공사를 한다고 해도 집안에서 낭비되는 에너지가 많다면 그 효과는 반감되기 마련.

이런 점에서 어디서 에너지가 새고 있는지 어느 부분을 수리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는 주택 에너지 효율 검사를 해보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비용은 약 400달러정도. 일부 주나 유틸리티 회사에서는 무료 혹은 보상해주기도 한다.


<이해광 기자>


캘리포니아에서는 ‘에너지스타’ 마크가 붙은 일부 가전제품에 대해 50~20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한다. ‘텔레트론’의 직원이 고객들에게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세탁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