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살고 있지만 LA 인근에 여행 갈만 한 곳을 생각해 보면 딱히 떠오르는 곳이 몇 군데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국이나 타주에서 손님들이 찾아 올 때도 남가주 일원을 관광시켜 주기보다는 타주로 원정여행을 떠나거나, 혹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크루즈 여행, 유럽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 우리가 살고 있는 LA 인근에는 세계적인 여행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다. LA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보면 100마일 안팎으로 근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 자연의 신비는 물론 다양한 매력을 갖춘 이들 여행지는 주말을 낀 1박2일, 혹은 당일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LA타임스가 선정한 남가주 1박2일 여행지 베스트 4를 소개한다.
해상 국립공원 1호인
채널 아일랜드의 5개 섬
세계적 와이너리 명성의
로스 올리보스로 일상탈출
아이들와일드·라구나비치
매력 넘치는 산과 바다
▲ 샌타크루즈 아일랜드 내셔널팍
LA에서 65마일가량 북쪽에 위치한 샌타크루즈 아일랜드는 미국의 해상국립공원 1호로 애너카파, 샌타크루즈, 샌타로사, 샌미구엘, 샌타바바라 5개 섬을 부르는 명칭이다.
그 중 샌타크루즈는 해안가의 기암괴석, 해저동굴 등 자연의 신비로움과 동시 산위의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양 지역은 스노클을 쓰고 잠수를 하거나 보트를 타면 돌고래와 고래를 구경할 수도 있다. 절벽에서 푸른 바다와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산책로의 하이킹, 카야킹, 카누를 타고 가는 해저동굴 탐험 등이 유명하다.
LA에서 거리: 65마일
운전시간: 1~2시간
여행 팁: 캠핑여행 아일랜드 패커스 라운드 트립 보트는 성인 64달러, 4~12세 아동 48달러며 당일여행 성인 48달러, 아동 32달러로, 문의는 (805)642-1691. 내셔널팍 캠프사이트 비용은 하룻밤 당 15달러다.
웹사이트: nps.gov/chis/planyourvisit/ camping.htm
▲ 로스 올리보스
2005년 골든그로브 최우수 작품상에 빛나는 뮤지컬 ‘사이드 웨이즈’(Sideways)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와이너리 지역이다. 와인 매니아라면 각종 와인 테이스팅만으로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와인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세계의 유명 셰프들이 선보이는 레스토랑과 훌륭한 갤러리가 즐비하니 일상을 탈출해 음식과 예술작품, 캘리포니아의 자연과 함께 하는 신선놀음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지역은 호텔 비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인데, 인근 로스 파드레스 내셔널 포레스트( Los Padres National Forest)와 카추마 레익 레크리에이션 에리어(Cachuma Lake Recreation Area)에서 캠핑을 하거나, 혹은 남쪽으로 6마일에 위치한 ‘솔뱅’에서 투숙하면 좀 더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LA부터의 거리: 130마일
운전시간: 2~3시간
여행안내: 카추마 레익 텐트 사이트 하룻밤 20달러. 로스 올리보스 카페의 샌드위치는 꼭 맛보아야 할 아이템으로 12~15달러. 2879 Grand Ave., (888)946-3748
웹사이트: www.losolivosca.com
▲ 아이들와일드
빅베어 인근 샌하신토 마운틴에 위치한 매력 만점의 여행지. 아쉽게도 스키 리조트는 없지만 다양한 샵과 볼거리가 가득한 빌리지 센터가 있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특히 캠핑, 암벽등산이나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으로 하이킹 트레일은 우뚝 솟은 초원, 철쭉과 상목 관록으로 우거진 숲으로 연결된다.
LA부터 거리: 108마일
운전시간: 2시간~2시간 30분
여행안내: 마리온 마운틴 캠프그라운드(7마일 북쪽) 텐트 사이트 하룻밤에 10달러, www.recreation.gov에서 예약할 수 있다. 좀 더 편안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콰이어트 크릭 인 & 배케이션 렌탈의 로프트를 하룻밤에 120달러에 빌릴 수 있다. 26345 Delano Dr., (800)450-6110 www.quitecreekinn.com, 카페 아로마의 저녁식사도 유명한데, 10~24달러에 즐길 수 있다. 54750 N. Circle Dr., (951)659-5212
웹사이트: www.idyllwild.com
자연의 깨끗한 공기를 가슴 속 깊이 마시고 싶다면 아이들와일드가 제격이다. 울창한 숲과 커다란 바위산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다.
▲ 라구나비치
남가주의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라구나비치는 일반 해안가와는 달리 아트 갤러리, 다양한 부틱이 위치, 바닷가 물놀이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한다. 입이 딱 벌어지는 아름다운 바다 광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크리스털 코브 스테이트 팍 산책로 역시 이 지역의 자랑이다.
LA부터의 거리: 50마일
운전시간: 1시간~1시간 30분
여행안내: 퍼시픽 에지 호텔 (949)494-8566, www.pacificedgehotel.com에서의 럭서리한 밤, 혹은 Crystal Cove State Park www. crystalcovestatepark.com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라스 브리사스(Las Brisas)의 브런치는 라구나비치의 명물로 성인 33달러 12세 이하 16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꼭 한번 먹어볼 만하다. 361 Cliff Drive, (949)497-5434, www.lasbrisaslagunabeach.com.
웹사이트: www.lagunabeachcity.net
라구나비치는 당일 코스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녀올 수 있는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아름다운 해변과 주변 상점, 식당 등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 버린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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