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8강 프리뷰
▶ 브라질-네덜란드�우루과이-가나 내일 격돌
지난달 11일 멕시코와 남아공화국의 개막전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격전을 치러온 2010 남아공월드컵이 8강 진출팀을 가려내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30일과 1일 이틀간 경기를 쉰 남아공월드컵은 2일과 3일 8강전으로 열전을 재개해 대망의 4강을 가리게 된다. 2일에는 브라질 대 네덜란드, 우루과이 대 가나의 8강전이 펼쳐지며 3일에는 독일 대 아르헨티나, 스페인 대 파라과이의 경기가 벌어진다. 8강 매치업을 2회로 나눠 살펴본다.
◆브라질 대 네덜란드
(2일 오전 7시- ESPN, 채널 34)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도 불러도 될 빅게임으로 아르헨티나-독일전과 함께 8강전은 물론 이번 월드컵 전체의 하일라이트 경기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에서 덴마크, 일본, 카메룬, 16강전에서 슬로바키아를 제압하는 파죽의 4연승으로 8강에 올라섰고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북한, 코트디부아르를 누르고 포르투갈과 비겼으나 16강전에서 칠레를 3-0으로 가볍게 요리해 우승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과거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월드컵 무대에서 만날 때마다 팬들의 기억에 기억될 명승부를 선사해 이번에도 이들의 대결은 명승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에 비해 아직 우승없이 두 차례 결승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인 네덜란드는 명성에서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력만큼은 브라질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탄탄한 팀이 네덜란드다. 빠르고 90분을 쉴새 없이 뛰는 팀인데다 뛰어난 개인기과 탄탄한 팀워크까지 겸비해 그 누구보다도 브라질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팀이다. 그래도 브라질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어느 누구도 브라질의 승리를 낙관하지 못할 경기다.
두 팀 모두 정교한 볼 컨트롤로 미드필드를 장악한 뒤 빠른 공수전환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팀이어서 이번 경기는 과연 누가 볼을 지배할 수 있느냐에 의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둥가 감독은 “네덜란드는 월드컵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을 뿐 아니라 스타일에서 남미팀과 매우 유사해 매우 경계해야할 팀”이라면서 “우리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훌륭한 선수들과 겨룰 준비가 돼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브라질 포워드 루이스 파비아누는 “우리는 팀플레이가 아주 잘되고 있고 볼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면 아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브라질의 승리를 자신했다.
◆우루과이 대 가나
(2일 오전 11시30분- ESPN, 채널 34)
8강에 오른 신데렐라 두 팀이 대망의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한인팬들로선 우루과이 대신 한국이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큰 경기. 두 팀 중 하나는 4강에 올라 이번 대회 최대 신데렐라로 뜨게 된다.
16강전에서 한국에 힘겨운 승리를 따낸 우루과이는 1970년 이후 40년 만에 다시 월드컵 8강 무대에 복귀했다. 한국전에서 두 골을 모두 따낸 루이스 수아레스가 주포로 떠올랐지만 디에고 포를란 역시 언제 폭발할지 모를 골잡이다. 수아레스와 포를란은 모두 월드컵 무대에서 3골씩을 뽑아냈는데 포를란은 3골을 모두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뽑아 ‘아프리카 킬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수비진을 앞세운 우루과이는 비록 한국전에서 혼쭐이 나긴 했지만 해프타임 리드를 잡은 마지막 9경기에서 전승을 거뒀을 만큼 지키기에 능한 팀이다.
한편 아프리카팀으론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에 이어 단 3번째로 8강에 오른 가나는 첫 아프리카월드컵에서 사상 첫 4강팀을 배출하겠다는 아프리카의 유일한 희망이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이번 대회서만 3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아사모아 기안이 간판스타로 기안은 월드컵 통산 4골로 카메룬의 로저 밀라(5골)에 이어 아프리카선수로 월드컵 득점랭킹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기안은 이번 주 발목부상으로 훈련에 불참했고 미국전에서 선취골을 뽑아낸 케빈-프린스 보아텡도 햄스트링 부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모두 우루과이전에 뛸 것으로 보이나 100% 컨디션은 아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아사모아 기안은 이번 대회에서 3골 등 월드컵 무대에서 4골을 뽑아낸 가나의 주포다. (AP)
칠레와의 16강전서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는 브라질의 호비뉴(왼쪽)와 카카.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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