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학자금 준비 빠를수록 좋아
재정보조 서류 지금부터 챙겨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학입학에서 최대 관심사는 학자금 보조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가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한 푼이라도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면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더 할 수 없이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플랜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여름방학이 끝나면 본격적인 입시경쟁에 뛰어들 현 11학년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Q아이가 현재 고교 11학년입니다. 성적도 괜찮은 편이어서 사립대 지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비가 UC계열 등에 비해 높기 때문에 부담도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벌써 6월입니다. 이번 달에 있는 졸업식이 지나면 12학년은 황금의 휴식기간을 즐기게 되는 반면, 11학년 학생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압박감을 느끼며 여름방학을 맞을 것입니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곳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예산부족으로 각 공립대학들이 정원을 축소하고 있는 것도 그 중 한 가지 큰 이유라 할 것입니다.
아마도 11학년 학생이라면 원하는 진학을 위해 GPA를 높이고, SAT 고득점을 위해 학원도 다니고, 각종의 봉사활동의 실적도 쌓아야 하는 등 아마도 인생의 최대로 바쁜 시기를 지내고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이 이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아마도 부모님들은 입시생 자녀와 함께 애쓰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학업의 성취를 이룩해 내는 것은 부모님이 아니라 자녀들의 몫이므로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런데, 비록 학업 준비는 대신할 수 없지만, 자녀의 성공적인 진학을 위해 부모님들이 대신 준비할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반드시 대신 준비해야 할 일이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대학 학자금 문제의 해결입니다. 미국 대학들은 자녀가 23세까지는 부모의 dependent로 간주합니다. 즉 대학 학자금을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학자금 보조를 결정할 때 23세 미만인 경우, 부모님의 소득과 재산을 반드시 고려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학생들의 경우 본인의 소득 및 재산이 많지 않거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임으로 결국 부모님의 지원 능력에 따라 학자금 보조 내역이 결정되어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학자금 보조 준비는 결국 부모님의 몫이 됩니다.
그렇다면 학자금 보조 신청 준비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빠를수록 좋다”입니다. 그 이유는 비록 실제 신청서류(FAFSA/CSS Profile등)는 연말 또는 다음해 연초에 제출하게 되지만, 이들 서류에 포함되는 소득의 내용은 올 연초부터 연말까지의 내용인 것이며, 어떤 학교는 한 해 이전의 자료도 요구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소유하고 있는 재산의 변동 문제도 단시일에 가능한 것이 아니며, 이 모든 변수가 실제 신청 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에 따라 학자금 보조금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FAFSA 또는 CSS Profile에 기록하는 내용이 다소 전문적인 용어를 이해할 것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 영어문제가 없다고 해서 이를 자녀들에게 맡기는 것은 약간의 무리가 따른다고 하겠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자녀들도 세금보고 및 재산의 내용은 부모님의 소관이라 여겨 집중하지 않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 합격 이후 신청한 서류의 내용을 증빙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적지 않게 당황하게 되고, 실제 본의 아니게 사실과 달리 학자금 신청서 작성한 사실이 늦게 발견되어 예기치 못한 학자금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CPA들이 매년 마감일인 4월15일 이전까지 연초의 기간에 고객들의 세금보고를 도와드리는데 무척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 때 세금을 보고한다는 것은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소득 및 공제항목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하여 세법에 의거 보고하는 일인 것이지, 새로이 소득 금액을 산정하여 보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경우 이미 판매금액도 조세형평국에 보고되었으며, 공제할 비용도 이미 결정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식회사의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모든 일이 그렇듯이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반드시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사이먼 이 <인테그랄 에듀 컨설트 대표>
(213)36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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