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나소닉 등 잇달아 출시
안경값 150달러선 곧 떨어질 듯
주변기기 구입,콘텐츠도 아직 적어
입체화면 3DTV 시대
영화 ‘아바타’ 돌풍으로 3D 입체영상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최근 삼성, 파나소닉 등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3D TV를 선보였다. 특히 이틀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경기도 마치 현장에서 보듯 생생한 3D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됨에 따라 본격적인 3D TV시대 개막을 알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3D TV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3D TV 원리
사람들은 양쪽 눈으로 시각적 깊이를 인지하게 된다. 즉 거리 감각을 갖게 되는 것으로 두 눈은 보통 2.3인치 정도 간격을 두고 있어 서로 조금씩 다른 이미지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이 보낸 다른 이미지를 뇌는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하면서 사물의 거리와 입체감을 인지하게 되는데 3D 영상 원리는 바로 이 같은 양안의 시차를 이용한다.
우리가 두 눈으로 약간 다른 이미지를 인식하는 것과 같은 의도적인 시각 차이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렌즈가 두개 달린 입체 캠코더로 촬영을 한 영상을 3D 안경을 끼고 감상을 하면 실제로는 입체적인 그림을 보지 않았는데도 뇌가 두 눈이 본 이미지를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하면서 사물의 거리와 입체감을 인지하는 것이다.
▲3D TV 시청 땐 3D안경을 끼어야 하나
그렇다. 3D 안경을 끼지 않고 3D 프로그램을 시청할 경우 화면이 이중으로 보일 수 있다.
‘고속셔터 3D 안경’의 경우 셔터가 열리고 닫히면서 오른쪽, 왼쪽으로 화면을 순차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보다 실감하는 화면을 구현한다. 이 안경의 경우 배터리가 들어가나 일부 제품은 USB 포트를 이용해 TV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연결해 충전해 사용할 수도 있다
3D TV세트에 3D 안경이 포함되기도 하나 대부분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개당 150달러 정도로 보통 한 가정 당 4개를 산다고 감안할 때 600달러는 잡아야 한다. 업계는 3D 안경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D TV의 가격대는 어떤가?
물론 일반 TV에 비해 수백달러 정도 더 부담해야 하지만 보통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
‘컨수머리포츠’에 따르면 삼성의 경우 현재 LCD TV 8종과 플라스마 6종이 출시됐다. 사이즈는 40~65인치로 가격대는 1,700~7,000달러. 46인치의 경우 2,600~2,800달러선, 55인치 이상은 4,000달러는 줘야 한다.
파나소닉은 50인치 플라스마 모델 한 종을 내놓았으며 추후 54, 58, 65인치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50인치 플라스마 모델 가격은 2,500달러선. LG, 소니, 도시바, 비지오 등 경쟁 브랜드들도 조만간 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한편 컨수머리포츠는 최근호에서 삼성 3D TV 46인치(UN46C7000, UN46C8000) 2종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D 콘텐츠 시청 때 화질과 컬러, 명암이 우수했으며 일반 HD화면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삼성 3D 안경도 가볍고 편안했다고 덧붙였다.
▲3D 시청 때 더 필요한 주변기기는?
가정에서 3D로 제작된 영화를 감상하려면 3D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현재 시중에는 삼성의 BD-C6900과 패나소닉 DMP-BDT 300 등 2개의 모델이 판매중이다.
▲현재 3D 컨텐츠는 얼마나 되나
아직은 많지 않지만 3D TV시장이 활성화되면 콘텐츠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D 블루레이 디스크로 나온 영화로는 ‘몬스터 vs 에어리언’ ‘아이스 에이지: 공룡들의 새벽’이 있으며 ‘슈렉’ 시리즈도 하반기 출시된다.
3D 영화 타이틀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소니는 계열사 소니픽처스를 통해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준비 중이며 ‘드림웍스’는 향후 모든 애니메이션을 3D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다른 할리웃 제작사들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3D 영화제작에 매달리고 있다.
방송가에도 3D 바람이 불고 있다. 케이블비전이 3월 하키경기를 3D로 중계한 것을 비롯 4월에는 컴캐스트가 매스터스 골프토너먼트 경기를 매일 2시간씩 3D로 내보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도 ESPN 3D를 개국, 남아공 월드컵 등 다양한 종목의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3D TV로 레귤러 프로그램도 시청할 수 있나?
그렇다. 3D TV로 일반 HD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하다. 3D란 새로운 영상이지 새로운 형태의 TV 세트가 아니다. 물론 일반 DVD프로그램도 3D TV로 볼 수 있으며 이때는 3D 안경을 쓸 필요는 없다. 3D 안경은 3D 콘텐츠일 때만 사용하면 된다.
▲시청 때 주의할 점은 없나
일부에서는 장시간 시청하게 될 경우 어지러움과 두통·구토 등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업계는 3D 영상을 볼 때 느끼는 어지럼증이나 구토증 부작용 우려는 기술적으로 상당히 극복했다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 3D 환경이 낯설어 그럴 수 있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익숙해진다”며 “어지럼증 등에 대한 우려는 특별히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들의 신제품 판매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3D TV시대가 개막됐다.
3D TV 언제 구입하는 게 좋을까?
본인의 경제상황이나 샤핑 스타일에 따라 판단하는 게 현명하다.
첨단 테크놀러지를 빨리 접하고자 하는 ‘얼리 어답터족’라면 굳이 샤핑을 미룰 이유는 없다. 물론 아직 3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조만간 TV를 새로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라면 3D TV 구입을 고려할 만하다. 어차피 TV 트렌드가 3D로 가고 있는데다 1~2년 내 3D TV방송이 더 활성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HD TV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도 괜찮다. 어차피 첨단제품들은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스트바이에서 판매중인 3D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안경 세트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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