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뉴욕주 공인 홈 인스팩터)
지붕(Roof)은 주택의 가장 윗 부분을 덮고 있는 주택 최상부 건축물로 주택을 구성하고 있는 주택구조물을 햇빛, 비, 눈, 바람 등 날씨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미국주택의 지붕은 아스팔트 지붕널(Asphalt Roofing Shingle)로 만들어져 있다. 아스팔트 지붕널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기와에 비해 그 무게가 1/5정도 밖에 되지 않아 지붕나무 구조물에 하중의 부담을 적게 줄뿐만 아니라 시공이 간편한 것이 그 특징이다. 그
리고 자재가 가볍고 유연할 뿐만 아니라 지붕에 가장 중요한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시공에 하자만 없다면 제품에 따라 길게는 30년 이상 견디어 내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스팔트 지붕널의 내구성은 그 자체 품질 뿐만 아니라 지붕 바로 밑에 있는 공간인 다락(Attic)의 적절한 환기를 아울러 요구하기 때문에 적절한 지붕 환풍은 지붕의 서비스 기간을 연장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 주택지붕재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 아스팔트 지붕널은 원유(석유) 정유시 발생하는 정유부산물로 만들어 지기 때문에 제품이 유가의 영항을 많이 받는 단점이 있으나 내구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고 뛰어난 방수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지붕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수 아스팔트사이에 섬유유리(Fiberglass)를 넣어 만들어지고 있고 특히 아스팔트 지붕널에서 햇볕에 반사되는 현상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태양의 자외선을 반사시켜 지붕을 보호하기 위한 세라믹 코팅이 된 미네랄 입자를 보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장기간 흘러감에 따라 특히 한여름의 강한 햇볕과 더운 날씨 등으로 인해 내구성과 신축성이 점진적으로 상실되면서 표면의 미네랄 입자도 줄어들어 열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되는 관계로 지붕널이 너덜너덜 일어나거나 위로 말리듯이 뜨기도 하고 딱딱하게 굳어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아스팔트 지붕널 선정시 홈 디포 등 건축재료상을 방문해 사전 지식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계절이나 기후 등의 변화에 영향이 적고 화재라든가 태풍을 동반한 강풍에 잘 견딜 수 있는 제품으로 하되 정해진 규격(UL등)과 충분한 시험과정을 거쳐 그 품질이 증명된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인들의 지붕에 대한 상식부족으로 값싼 공사 가격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붕시공업체 선정시 공사 후 발생한 손상이나 손해에 대비한 보험을 갖추고 있는지 아울러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지 특히 시공업체가 사용할 지붕널의 색깔, 품질, 스타일 등을 일일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붕의 구성을 보면 지붕의 석가래(Rafter)위에 나무합판(Wood Sheathing)을 못질하여 단단히 고정시킨 후 방수기름종이(Felt)를 깐 후 역시 스테이플러를 이용, 나무합판위에 부착한 다음 지붕널을 부착하는 순서를 거쳐 시공을 하게 된다. 지붕 시공시 지붕구조물의 인접부(지붕위 하수배관 과 다락방 그리고 목욕탕에 연결된 환기통, 굴뚝 등의 지붕인접부분과 지붕과 지붕이
맞닿는 골(Valley), 처마와 맞닿는 곳으로 물 등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빗물막이 철판(Flashing)도 아울러 설치된다.
앞서 언급한데로 지붕의 첫째조건은 기후조건에 잘 견딜 수 있어야한다. 특히 햇볕의 강력한 열에 의한 지붕의 온도는 주변의 온도보다 보통 화씨로 50-75도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락(Attic)의 온도가 100도를 훨씬 상회하는 열화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강력한 온도와 더불어 습기, 눈, 공해는 물론 지붕위에 걸쳐져 있는 나뭇가지가 지붕을 시원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햇빛이 지나치게 차단돼 생긴 그늘로 인해 생긴 이끼 등으로 인해 지붕의 수명과 내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지나친 열과 추위가 지붕널을 늘어나게 하거나 수축시켜 지붕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가하게 된다.그렇다면 언제 지붕널을 교체해야 하는가.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일반적인 방법으로 다음 네가지를 들 수 있다.
지붕널 표면이 우리 피부에 생기는 물집처럼 일어나는 거품현상, 지붕색깔이 진갈색 혹은 검정색 줄무늬가 나타나는 얼룩현상, 신축성 저하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 갈라지는 현상, 위로 말리거나 모서리 등이 뜨는 현상, 표면이 너덜너덜해지면 일단 지붕의 수명이 다해 교체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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