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비용 줄이러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오면서 렌터카 수요도 크게 늘 전망이다. “렌터카는 이용자가 크레딧카드를 건네줄 때 얼마가 청구될지 모르는 유일한 거래항목”이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정보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성수기 렌터카 예약에서 반납까지 자세하게 알아보자.
카드결제시 보험커버 이중가입 피해야
2~3시간 늦게 반납, 하루요금 추가
‘숨은비용’자칫 바가지… 꼼꼼히 확인을
■어떤 회사를 선택할까
만약 일주일 이상을 빌릴 생각이라면 로컬 업체나 자동차 딜러보다 알라모, 에이비스, 버짓, 엔터프라이즈, 허츠, 내셔널 등과 같은 메이저 업체를 선택하는 게 비용측면에서 절약이 된다. 특히 사고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일 처리도 메이저 업체들이 더 믿을 만하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해 서치할 경우 ‘트래블로시티 닷컴’(Travelocity.com)이나 ‘카약 닷컴’(kayak.com) 등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렌터카 업체 자체 웹사이트도 꼭 들러보는 게 좋다.
자체 사이트의 경우 종종 파격적인 디스카운트나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보험 커버여부를 체크한다
차량을 렌트하기 전 기존의 자동차 보험이나 크레딧카드에서 렌터카에 대해서도 커버를 해주는지 확인해 이중 가입을 피한다.
크레딧카드의 경우 톨프리 넘버로 연락하면 바로 알 수 있다. 간혹 일부 업체는 원하지 않는 각종 보험까지 옵션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다.
■GPS가 있다면 갖고 가라
대부분 렌터카 업체들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돈을 물린다. 예를 들어 내비게이션은 하루 12달러, 차일드 시트는 10달러. 위성라디오는 3달러 등이다. 이런 기기가 있다면 꼭 챙긴다.
■편도 렌탈 인도비를 감안하라
편도 렌탈을 할 경우 인도(drop-off)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같은 주 내에서는 없지만 주 경계를 건너가 반납하면 비용을 물린다. 보통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사이, 동부지역 대도시 공항 사이 등은 편도 인도비용을 면제해 주기도 한다. 인도비용의 경우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소 50달러에서 시작하지만 동부와 서부를 오가는 크로스컨트리라면 1,000달러를 웃돌기도 한다.
한편 렌터카 업체들은 성수기 특정지역에 몰린 차량들을 분산하기 위해 디스카운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알라모의 경우 4월에 플로리다에서 편도 렌트 때 최저 10달러의 요금을 적용한다.
■하루 요금의 개념을 이해한다
하루 요금은 보통 ‘24시간 렌트’를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수요일 차를 빌려 목요일 반납한 경우 24시간을 초과하지 않았다면 보통 하루치 요금을 받는다. 대부분 회사들이 24시간이 경과한 후 59분의 유예기간을 주지만 27~28시간 정도가 지나면 꼬박 하루치의 요금을 추가하기도 한다.
■주간 렌탈 조기 반납은 금물
렌터카는 대개 5일부터 7일까지는 일주일 단위 균일가 요금으로 할인해준다. 즉 5일치 비용을 내면 일주일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일주 혹은 열흘 단위 요금으로 렌탈한 경우 조기에 반납을 하면 안 된다.
차를 미리 돌려주면 렌터카 업체에서는 반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보통 하루 10~15달러를 추가 부과하는 것은 물론 높은 요율을 적용받아 수백달러를 더 낼 수도 있다.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원칙적으로 픽업 24시간 전까지만 예약해도 모든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가능하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예약하는 게 차종 선택 등 여러 면에서 유리하다. 성수기에는 미니밴이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등은 일찌감치 동나기도 해 한 달이나 그 이상의 시간을 두고 미리 예약해야 한다.
■지역별로 렌트 요금 차이
동일한 회사의 같은 렌터카라도 지역별로 요금의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 시내가 가장 비싸고 중동부, 서부, 플로리다, 하와이 순으로 요금이 비싸다. 캘리포니아 요금을 100으로 보면 하와이 86, 플로리다 90, 그 외 지역 123, 뉴욕 130의 수준이다.
■25세 미만은 추가요금을 내야
주마다 약관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만 25세 미만자에게는 렌트를 금지하거나 대여해 주더라도 하루에 약 25달러 정도의 추가 수수료를 물린다. 따라서 계약자가 만 25세 미만일 경우는 예약 때 그 내용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숨은 비용이 있는지 확인
‘하루 렌탈 10.99달러’라는 광고 문구를 보면 많은 소비자들은 현혹되게 마련. 하지만 이런 경우 숨은 비용이 있을 확률이 높다. 예를 들어 공항 할증료, 라이선스 비용, 주 혹은 로컬 정부의 세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 특히 공항에서 픽업하는 경우 공항세 부담이 만만찮다. ‘트래블로시티’에 따르면 전국 주요 100개 공항세 평균은 28%가 넘는다.
■반납할 때 개스 등 꼭 체크.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렌터카 이용 고객들의 불만 중 하나는 차를 내줄 때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는 느슨한 반면 반납 후 차에 손상이 생겼을 때는 공격적으로 비용을 청구한다는 것. 이런 점에서 차를 빌리기 전 렌터카 업체 직원과 함께 손상 부분을 정확히 체크하는 것은 필수. 앞뒤 범퍼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
또 리턴할 때는 개스가 풀탱크로 채웠는지 반드시 확인한다. 일부 업체들은 개스 비용을 인근 주유소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셀폰, 선글라스, 우산 등 차에 둔 물품은 없는지도 잘 챙겨야 한다.
<이해광 기자>
‘알라모’ 렌터카를 찾은 한 고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체크인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