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가철 여행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다름 아닌 자동차 여행이다. 자동차 여행은 여행지에 도착해서 받는 감흥 외에도 여행지로 향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역시 적지 않다. 동부나 하와이 등 먼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도 현지에서 렌트 차량을 이용해 자동차 여행을 시작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본격적인 휴가철 시작과 함께 포털사이트 야휴 트래블(Yahoo Travel)이 미국 10대 자동차 여행코스를 소개했다.
샌시메온-카멜 절경 90마일 쉬엄쉬엄 감상
수백만년 전 빙하·극지 산림 시워드 Hwy
콜로라도 금광타운 ‘100만달러 도로’장관
1. 빅서(Big Sur)
캘리포니아 주민에게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드라이빙 코스이다.
허스트캐슬로 유명한 중가주 샌시메온(San Simeon)에서 몬트레이 반도 인근의 도시 카멜(Carmel)까지 이어지는 90마일의 절경은 과연 신이 창조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샌타루치아(Santa Lucia) 산맥과 태평양이 만나는 가파른 절벽 사이에 만들어진 1번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를 운전하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데, 조수석에 탑승한 일부 여행자들은 멀미 호소할 만큼 도로는 아슬아슬하게 절벽을 타고 있다.
이 코스는 갈 길이 바쁘거나, 건성건성 둘러볼 생각이라면 아예 찾지 않는 게 더 나을 곳이다. 1번 하이웨이를 따라 펼쳐진 작은 해안마을에는 감춰진 보물들이 많지만 그것은 애써 찾아내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고, 노력의 결실은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관광지가 있지만 빅서의 남쪽에 있는 ‘줄리아 파이퍼 번스 스테이트 팍’은 빼놓을 수 없는 빅서의 방문지이다.
하이웨이에서 내려 동쪽으로 가면 입구가 나오는데 차를 세워놓고 4분의1마일쯤 슬슬 걸어가면 맥웨이 폭포가 떨어지는 숨겨진 해변과 커다란 바위 주위로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기가 막힌 경치가 나온다.
2. 블루리지 팍웨이 (Blue Ridge Parkway)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두개의 국립공원 ‘쉐난도’와 ‘스모키 마운틴’을 연결하는 460마일의 긴 드라이빙 코스이다. 구불 구불의 연속이며 절벽, 낭떠러지 그리고 숲의 터널이 이어지면서 감탄이 나오는 경치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면 총 2일 정도를 여행기간으로 잡아야 한다.
원래 체로키(Cherokee), 모나칸(Monacan) 등 인디언의 생활의 터전이었지만 200여년 전부터 백인들의 발걸음으로 이곳을 떠났다.
70여년 전에 자동차 도로가 생겨 ‘Blue Ridge Parkway’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부의 대간 애팔라치안(Appala-chian) 산맥의 산등성이만을 타고 남행하는 절경의 도로인데, 중간 여러 곳의 방문객 센터와 산상 농장, 전망대 폭포 그리고 캐빈들이 있다.
이들 캐빈에 숙박을 하면 심산유곡 속의 어두움, 적막, 공기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3. 고잉 투더 선로드 (Going-to-the-Sun Road)
빅 스카이(Big Sky) 스테이트 몬태나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절경의 도로이다.
원시시대의 빙하를 머리에 이고 있다 해서 ‘빙하 국립공원’이라 이름 붙은 글레이시어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을 관통하는 도로로 50마일의 드리이빙 코스를 통과하면서 적어도 반나절의 충분한 시간을 잡아야 하는 절경이 기다리고 있다.
그레이시어 국립공원은 1년 내내 문을 열지만 이 도로는 6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만 오픈되기 때문에 꼭 여름철에만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4. 하나 하이웨이(Hana Highway)
하와이의 옛 모습을 보고 싶으면 마우이에 있는 하아 하이웨이를 달려봐야 한다.
엽서에서 나오는 한가한 서핑타운과 트로피컬 비치들이 60마일 도로 옆으로 끝없이 이어진다. 파이아(Paia)라는 작은 해변 타운에서 시작되는 하이웨이는 왕복 3시간 정도면 드라이빙이 가능하지만 모든 경치와 하이웨이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코스를 돌아야 한다.
5.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 (Million Dollar Highway)
이름 그대로 미국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100만달러짜리 도로’이다. 콜로라도 남서부의 옛 금광 타운인 실버턴(Silverton)과 아우레이(Ouray)를 잇는 24마일의 US 550번 도로인데 그야말로 샌후안 마운틴의 절경과 낭떠러지 절벽의 아찔함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도로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야생화는 물론 산양, 엘크, 곰 등 야생동물들이 도로 주변을 거닐고, 19세기 금광타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실버턴과 빅토리아풍의 오랜 건축물과 잘 정돈되고 온화한 분위기의 아우레이는 밀리언달러 하이웨이를 달리면서 만나게 되는 보너스 관광지이다.
6. 레드락 시닉 바이웨이 (Red Rock Scenic Byway)
서부지역에서 최근 20여년간 가장 큰 명성을 얻은 관광지라면 단연 애리조나의 세도나를 꼽을 수 있다.
“신은 그랜드캐년을 만들었지만 거주는 세도나에서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세도나의 남부 입구로 들어서는 7.5마일의 길이 바로 레드락 시닉 바이웨이이(하이웨이 179번)다.
표현하기 힘든 붉은 색의 바위군들은 물론 애리조나 특유의 각종 선인장 그리고 사막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피뇨 소나무 등 초자연적인 경치가 쉬지 않고 눈으로 입력된다.
서부지역에서 최근 20여년간 가장 큰 명성을 얻은 관광지라면 단연 애리조나의 세도나를 꼽을 수 있다.
7. 시 아일랜즈(Sea Islands)
조지아 코스트를 잇고 있는 수십개의 섬들은 크고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이 길을 따라 진행되는 자동차 여행코스는 자연 생태계 관광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천천히 도로를 달리다가 원하는 해변에 차를 세우고 넓은 하늘 위로 날아가는 철새나 해안 곳곳에 서식하는 각종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자연의 섭리를 깨달게 된다.
조지아 사바나(Savannah)에서 시작되는 하이웨이 17번을 따라 2시간 정도 달리면서 진행되는 여행은 미국 남부 해안의 아름다움을 초자연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값진 여행이 된다.
8. 시워드 하이웨이 (Seward Highway)
1867년 미국의 국무장관인 윌리엄 시워드 주도로 알래스카는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판매된다.
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하이웨이가 바로 알래스카의 절경을 간직하고 있는 127마일의 시워드 하이웨이다. 알래스카의 여러 항구타운이 모여 있는 ‘레서렉션 베이’(Resurrection Bay)에서 앵커리지로 연결되는 시워드 하이웨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경관을 자동차 여행객들에게 제공한다.
케나이 반도(Kenai Peninsula)와 추가치 산맥(Chugach Mountains)을 관통하는 하이웨이 옆으로는 수백만년 전 빙하로 깎인 산등성이와 열대 정글과 같은 모양의 산림 그리고 넓게 펼쳐지는 해안선들이 모두 모여 있다.
알래스카 시워드 하이웨이에서 만날 수 있는 초자연의 절경.
9. 소노마·나파 밸리 (Sonoma·Napa Valley)
와인의 향기를 쫓는 자동차 여행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역사와 자연의 장관 역시 함께 맛볼 수 있는 멋진 드라이빙 코스다.
LA에서 직접 자동차로 북가주로 향하거나 샌프란시스코나 샌호제 공항에서 내려 렌터카를 하고 북쪽으로 1~2시간 달리면 도착하는 소노마·나파밸리는 품위가 넘치는 여행을 제공한다.
10. 메인주 1번 하이웨이 (Route 1, Maine)
캘리포니아의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와는 또 다른 절경을 담고 있는 동부 뉴잉글랜드의 보물 드라이빙 코스이다. 유명한 별장타운인 케네버크포트(Kennebunkport) 등 수많은 메인의 해변타운을 지나면서 진행되는 자동차 여행은 뉴잉글랜드 해안선의 절경은 물론 미국 역사의 한 부분도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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