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셀폰. 하지만 매달 내는 요금이 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만만치 않다. 부담스런 셀폰요금,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하면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게 마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봤다.
텍스트메시지·분실보험 등 점검
메이저 회사보다 지역이통사 이점도
인터넷 전화 활용·411문의 자제를
플랜을 바꾼다
통화 패턴을 분석해 가장 유리한 것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예를 들어 평일 혹은 주말 통화가 많은지, 로컬 혹은 타주 통화 비중도 따져본다.
자신에게 알맞은 플랜을 찾으려면 지난 1년간 셀폰 사용내역을 살펴보면 된다. 이때 실제 가입하고 잘 사용하지 않은 플랜이라면 과감히 취소하는 게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플랜에 가입하고 있지만 텍스트 메시지의 경우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AT&T의 경우 가족 무제한 텍스트 메시지 요금은 월 30달러지만 개인 요금은 20달러다.
만약 대형 회사나 정부기관, 대학 등에서 근무한다면 최고 25%의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도 있다. 인사부에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다.
잘 사용하지 않는 커버리지는 취소한다. 예를 들어 재난 빈발 때 셀폰 분실과 손상을 커버해 주는 보험 같은 경우다. 보통 이런 상품의 경우 월 4~6달러에 고객이 부담하는 디덕터블만 50~125달러 정도다. 더 낮은 가격에 셀폰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다.
이동통신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요즘에는 한 명의 고객도 소중하다. 가령 “다른 업체에서 더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플랜을 찾았다”고 말하며 이동통신업체와 협상을 통해 요금을 낮추거나 베니핏을 높이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회사를 바꾼다
현재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빌 등 4대 메이저 이동통신업체가 제공하는 통화플랜은 220여개에 달한다. 꼼꼼하게 자신에 맞는 플랜을 찾으려면 빌쉬링크 닷컴(BillShrink.com)이나 밸리다스 닷컴(Validas.com) 등 전문 사이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런 사이트에서도 만족할 만한 플랜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마이너급인 지역 이동통신업체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US셀룰러, 메트로 PCS, 크리켓 와이어리스 등의 경우 메이저 업체에 비해 한 달에 약 20달러 정도의 절약이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에서 가입할 수 있는 메트로 PCS의 경우 월 플랜은 30달러부터 시작한다.
물론 이들 업체의 경우 전국을 커버하지 못해 타주로 여행을 떠나게 되면 로밍 수수료를 물어야 될 수도 있지만 보통 거주 지역을 자주 벗어나지 않는 타입이라면 고려할 만하다. 요금 비교는 ‘와이어리스 어드바이저 닷컴’(wirelessadvisor.com)에서 할 수 있다.
일반 셀폰 플랜의 통화량을 제대로 채우지 못한다면 선불 셀폰을 선택하는 게 낫다. 보통 통화, 문자, 인터넷 등을 포함하는 경우 월 40달러에서 시작한다. 물론 장기 계약이나 취소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 월 300분 미만으로 사용한다면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렛츠톡 닷컴’(LetsTalk.com)에 가면 다양한 가격대의 플랜을 비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량이 적은 소비자라면 일반 서비스에 비해 연 2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통화습관을 바꾼다
‘발리다스 닷컴’(Validas.com)에 따르면 보통 무제한 통화플랜에 가입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통화시간 초과로 지불하는 요금은 월 평균 30달러를 웃돌았다. 만약 자신의 통화습관이 이처럼 시간 초과가 많을 것 같다면 전화 혹은 인터넷을 이용해 주 단위로 사용 시간을 체크하는 게 현명하다. 가능하다면 가정용 전화를 이용해 통화량을 분산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깜빡하다 보면 통화료는 올라간다. 예를 들어 안내전화 411도 통화 당 최소 1.49달러가 부과된다. 필요하다면 800-GOOG-411에 걸면 무료로 전화할 수 있다.
국제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고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다면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스카이프’(Skype)를 다운받아 이용하면 훨씬 저렴하다.
예를 들어 버라이즌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무선랜(WiFi) 외에 이동통신망에서도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스카이프 회원끼리는 무료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이해광 기자>
한인타운 ‘선셋셀룰러’ 웨스턴점의 제이슨 정씨(오른쪽)가 고객에게 스마트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버라이즌·T모빌 ‘가장 만족’
■소비자 불만조사
셀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업체 중에서는 버라이즌과 T모빌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미국인 소비자 만족도 지수(ACSI)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셀폰 서비스 만족도는 72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점이 상승했으며 200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업체별 서비스 만족도는 버라이즌과 T모빌이 73점으로 공동 1위에 랭크됐다. 70점을 획득한 스프린트 넥스텔이 뒤를 이었으며 AT&T는 69점으로 메이저 업체 중 가장 낮았다. T모빌의 경우 전년에 비해 4.1%가 상승한 반면 버라이즌은 오히려 1.4%가 하락했다. 특히 스프린트 넥스텔은 지난해 63점에서 7점이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사이 스프린트의 가입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CSI는 셀폰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 더 심플해진 플랜과 저렴해진 가격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스프린트 넥스텔의 ‘비욘드 토크’(Beyond Talk) 플랜의 경우 무제한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을 포함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월 25달러를 책정했다.
버라이즌과 T모빌이 이동통신업체 중에서는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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