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맥구축 사이트인 소셜네트웍 서비스는 이제 친숙한 단어다.
컨수머리포츠에 따르면 미 네티즌 3명 중 2명은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소셜네트웍을 이용한다.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소셜네트웍은 다수의 사람과 동시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반면 해킹이나 인터넷 관련 범죄에도 노출되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소셜네트웍 서비스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본다.
인맥형성·마케팅 등 파급효과 높지만
프라이버시 노출로 해킹 당하기 일쑤
소셜네트웍 시장 급성장
소셜네트웍 서비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IT 전문조사업체 ‘컴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장 대표적 사이트인 페이스북의 미국 내 방문객은 1억1,200만명에 달했다. 미 인터넷 인구의 54%에 해당한다. 마이스페이스는 전체의 27%인 5,700만명이 이용했다.
소셜네트웍 서비스는 크게 인맥형과 단문 블로그형으로 나눌 수 있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는 인맥형에 포함된다. 세계 1위 소셜네트웍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개인은 물론 기업이나 단체들의 경우 팬 페이지를 개설해 운영할 수도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강점이 있으며 실제 음악가 등 아티스트들이 많이 이용한다.
단문형 블로그로는 트위터가 대표적.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는 글자 수가 140자로 제한되어 있으며 다수에게 컨텐츠를 전달하기 쉬워 정보의 확장속도가 탁월하다. 이 같은 평가는 선거나 굵직한 이슈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소셜네트웍 서비스의 기능은 인맥 구축뿐 아니라 비즈니스 홍보 등에도 이용된다. 예를 들어 알리고 싶은 내용을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UCC로 만들어 소셜네트웍에 공개하면 사람들이 퍼다 나르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도 있다. 입소문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는 이유다.
소셜네트웍 서비스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IT업계 자이언츠 구글도 ‘버즈’를 내세우며 가세했다. 버즈는 기존의 소셜네트웍 서비스와 달리 G메일 즉 이메일 계정에서 부가기능처럼, 모바일 환경에서는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웹서비스다. 평소에 G메일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간단히 만들 수 있지만 구글 계정이 없는 경우 일반 소셜네트웍 서비스처럼 가입하고 친구를 추가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갈수록 피해 증가
컨수머리포츠가 소셜네트웍 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이들 사용자의 9%가 신분도용, 사기 등과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소셜네트웍 사용자들이 온라인 사기 등에 대해 경각심이 없다는 게 컨수머리포츠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40%의 사용자들이 생년월일 전부를 적는다고 답했으며 자녀가 있는 페이스북 유저 26%는 자녀의 사진과 이름을 함께 올렸다. 특히 페이스북 사용 가구 넷 중 하나는 사이트의 프라이버시 컨트롤 같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등 해킹 등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 감염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온라인 사용가구 40%는 지난 2년간 최소한 1개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컨수머리포츠는 지난 2년간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45억달러를 상회하며 이로 인해 210만개의 컴퓨터가 교체된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소셜네트웍 서비스의 경우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악성코드 유포 및 스팸 발송효과가 상대적으로 높고 연쇄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웹사이트 보안 서비스 인기
최근 소셜네트웍 등 웹사이트 해킹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가 급증하면서 웹사이트 보안 서비스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컨수머리포츠 평가에 따르면 무료 프로그램으로는 ‘애비라’의 앤티버 퍼스널 9(AntiVir Personal9)와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에센셜’ 등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앤티버 퍼스널 9의 경우 최근 버전 10이 출시됐으며 27달러만 추가하면 약간의 기능이 추가된 유료 버전을 구입할 수 있다.
유료 프로그램 중에서는 ‘시만텍 노턴 인터넷 시큐리티 2010’(다운로드 70달러)과 ‘빗디펜더’ 인터넷 시큐리티 2010(다운로드 50달러)이 각각 1,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추천 모델에도 포함됐다.
<이해광 기자>
미 네티즌 3명 중 2명은 온라인 인맥 구축 사이트인 소셜네트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주부 줄리 남씨가 ‘페이스북’ 사이트를 살펴보고 있다.
소셜네트웍에서 하지 말 일
◇쉬운 패스워드는 금물
간단한 이름이나 사전에 나올 만한 단어 등은 패스워드로 사용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대신 숫자와 심벌 등 여러 가지를 혼합한 아이디를 사용하는 게 좋다. 패스워드의 경우 최소 8자는 되어야 하고 대소문자를 섞어 사용한다.
◇생년월일을 남기면 안 된다
소셜네트웍 서비스에서는 너무 솔직한 게 능사가 아니다. 자칫 크레딧카드나 다른 정보를 노리는 신분 도용범들의 타겟이 되기 쉽다. 이미 페이스북 등에 생년월일을 기재했다면 다시 에딧하도록 한다. 이때는 월일만 쓰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서치엔진의 사용을 제한한다
아무나 웹페이지에 오는 것을 방지하려면 페이스북의 경우 서치섹션에 가서 프라이버시 컨트롤을 클릭하면 된다. 그리고 친구만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자녀의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사진의 이름표나 설명에 자녀의 이름을 올리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가 이름을 올렸어도 삭제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 정보에 혹시 이름을 있다면 삭제를 요구한다.
◇함부로 이메일을 열지 않는다
컴퓨터 보안 기업 ‘맥아피’는 최근 페이스북 이용자를 노린 이메일 사기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이름으로 패스워드가 리셋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첨부파일을 열도록 촉구하는 이메일이 이용자에게 보내지지만 사실 이는 페이스북과 전혀 관계가 없다.
이런 메일의 경우 첨부파일을 열면 패스워드를 빼가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된다. 이 파일이 설치된 컴퓨터상에서는 어떤 ID와 패스워드를 조합한다고 해도 페이스북에 접속이 가능해진다고 맥아피는 경고했다.
사기 메일의 제목은 주로 ‘Facebook Password Reset Confirmation! Customer Support’로 이 같은 메일을 받으면 삭제하고 첨부파일을 절대 열면 안 된다.
소셜시큐리티 네트웍에는 생년월일이나 자녀의 사진 등을 올려 놓으면 신분 도용범들의 타겟이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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