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스토리 - 남가주 유명 캠퍼스
▶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에 박물관·정원 눈길
샤핑·멋진 식사, 해변의 낭만까지
대학가의 가장 매력을 꼽으라면 당연히 ‘젊음’이다. 캠퍼스와 어우러진 그곳에 가면 자신이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것 같은 생각에 옛 대학생활에 절로 떠오른다. 그리고 크고 작은 카페와 식당, 샤핑몰을 돌아다니며 그들의 문화를 느끼며 생활의 활력을 얻는 것은 덤이다.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찾는 것도 여행의 묘미지만, 긴 시간과 큰 돈 필요 없이 가족과 함께 반나절, 혹은 길지 않은 하루를 보내기에 괜찮은 곳이 대학가이다. 더욱이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자녀가 있다면 함께 캠퍼스를 돌아보고, 대학가 몰에서 샌드위치 또는 스파게티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소중한 시간이다.
남가주에는 캠퍼스와 주변 환경이 잘 어우러진 대학들이 곳곳에 있다. 미국 최고의 부촌 중 하나인 벨에어에 자리 잡은 UCLA부터 다운타운 엑스포지션 공원과 함께 위치한 USC 그리고 라호야의 절경을 공유하고 있는 UC샌디에고 등 여행 잡지에 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캠퍼스들의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교육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가 여기에 있다.
◆ UCLA와 웨스트우드 빌리지
하버드, 스탠포드 그리고 버클리 등과 함께 미국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캠퍼스 중 하나이다. 웨스트우드로 옮겨간 1929년에는 4개의 건물 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400여에이커에 걸쳐 16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 하루 종일 구경해도 캠퍼스의 볼거리들을 모두 답사할 수 없다.
건물의 대부분이 로마네스크 건축 형식으로 지어져 일관성을 띠고 있는데, 평화로운 정원 및 조각품, 식물원, 박물관 및 전시관 등으로 볼거리가 넘쳐난다. 미국에서 가장 화려한 동네로 알려진 베벌리힐스와 벨에어의 중간 지대에 캠퍼스가 들어서 있으며 남가주에서 가장 화려한 대학가인 웨스트우드 빌리지가 캠퍼스 입구에 조성되어 있다.
UCLA의 대표적인 대학가인 웨스트우드 빌리지는 최신 패션 전문점, 화려한 장식의 극장, 카페는 물론 고급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주말이면 방문객으로 북적되는 곳인데 대부분의 스토어들이 심야까지 영업을 한다.
일반적으로 북쪽 캠퍼스(North Campus)와 남쪽 캠퍼스(South Campus)의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북쪽 캠퍼스는 오래된 고풍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고, 주로 인문 계열의 전공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반대로 남쪽 캠퍼스는 이공 계열의 전공들이 현대식 건물에 자리 잡고 있다.
UCLA 캠퍼스는 워낙 넓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방문은 학생들의 협동조합인 애커먼 유니언(Akerman Union)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러 레스토랑과 기념품 점, 북 스토어 등이 모여 있으며 대학 투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좀 더 자세하게 캠퍼스를 알고 싶으면 공식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좋은데 남가주 대학 중 가장 많은 방문객을 맞는 관계로 투어를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이나 전화로 꼭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적어도 1개월 전에 하는 것이 좋다. 전화를 걸어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두면 UCLA 측에서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받고 인터넷은 접속해서 남아있는 날짜에 예약을 하면 된다.
예약 및 문의: (310)825-8764, (310)206-3719
admissions.ucla.edu/tours.htm
로마네스크 건축 형식으로 지어진 UCLA의 건물들. 마치 동부의 오래된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대낮에도 젊음의 생기가 넘치는 UCLA의 대학가 웨스트우드 빌리지.
◆ USC와 엑스포지션 팍
전국에서 가장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 10위에 매년 들어가는 USC는 UCLA와 함께 남가주를 대표하는 대학이다.
LA 다운타운 인근 엑스포지션 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USC는 재학생에 비해 캠퍼스 사이즈가 다소 작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아 보이면서 매우 생동감 있는 캠퍼스 분위기를 방문객들에게 보여 준다.
캠퍼스 중앙에 있는 대형 도헤니(Doheny) 도서관과 학생 체육관인 라이언스 센터(Lyons Center) 등이 좋은 볼거리인데 1984년 LA올림픽의 수영 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야외 수영장 역시 방문 코스 중에 하나이다.
USC에는 모든 방문객들을 위한 1시간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투어는 주중(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시간 있다.
캠퍼스와 인접한 곳에는 최근 재개관한 사이언스 센터를 비롯해 자연사 박물관, 비행기 박물관 등도 있어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다.
예약 및 문의: (213)740-6605
usc.edu/admission/undergraduate/visit
남가주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와 주변 관광지들은 경치가 뛰어나고 교육적인 가치도 높기 때문에 주말 가족나들이 장소로 매우 좋다. USC 캠퍼스 도헤니 도서관 앞.
◆ UC샌디에고와 라호야
이 대학만큼 자연과 잘 어우러진 대학은 그리 많지 않을 듯싶다.
멀리 파란 수평선이 보이는 바닷가 언덕, 둥글둥글 부드러운 곡선으로 맞물려 넓게 퍼져나간 구릉은 봄의 신록으로 푸름이 더욱 선연하고 눈부신 햇살이 가득 번지는 맑은 하늘에는 오색 빛깔이 패러글라이더들이 마치 바람에 날리는 꽃송이들처럼 오르락내리락 무한한 공간을 누빈다.
LA에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은 토리파인 주립공원과 골프장 등을 포함해 여러 관광지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캠퍼스를 방문하고 인근 관광지를 들르면 아주 유익한 주말여행 스케줄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스패니시로 보석이란 뜻의 라호야에 가보면 정말 이 이름이 걸맞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환상적인 바다풍경과 지중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우아한 거리… 낭만이 있고 문화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문의: www.ucsd.edu
UCSD 인근의 라호야 코브. 캠퍼스 방문과 함께 꼭 가볼 만한 곳이다.
◆UC샌타바바라와 골리타 반도
샌타바바라 인근 골리타(Goleta) 반도의 절경을 자랑하는 바다 언덕 위에 캠퍼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 샌타이네즈 산맥이 배경을 만들어내고, 캠퍼스 내에 라군(lagoon)이 조성되어 있는 등 그야말로 LA 인근 대학 캠퍼스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샌타바바라 다운타운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캠퍼스에 들어서면 이곳이 대학인지 고급 리조트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만큼 멋진 곳이다. 매년 4만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해 캠퍼스 투어에 참여할 만큼 방문객이 많은 대학으로도 유명한데, UC샌타바바라는 최근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학(hot university)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샌타바바라를 방문하면서 꼭 시간을 내서 캠퍼스를 방문하면 매우 유익한 ‘보너스 타임’을 만들 수 있다.
캠퍼스 투어는 매일(월~금) 정오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투어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다.
예약 및 문의: (805)893-8000
www.ucsb.edu
◆로욜라 마리몬트와 마리나 델 레이
LA 국제공항 인근 마리나 델 레이에 위치한 로욜라 대학은 US & 월드 리포트가 선정한 서부지역 대학원 3위에 드는 명문 캠퍼스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학생들이 평화롭게 캠퍼스를 거닐고 있는데 이곳이 학교인지 사원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평일에 방문하면 고요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학의 중심부는 학생회관과 여러 카페 그리고 사무실들이 모여 있는 유니버시티 홀(University Hall)이다. 이곳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대학 곳곳을 둘러보면 된다. 주차료는 무료이다. 인근에는 요트장과 식당들이 많아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
주소: 1 Lmu Dr. Los Angeles, CA 90045
문의: (310)338-2700, www.lmu.edu
◆ 페퍼다인과 태평양
말리부 해변 언덕에 위치한 페퍼다인 대학은 아름다움으로 인해 관광명소로도 그 명성이 높다. 무엇보다 캠퍼스의 넓은 잔디밭 너머로 펼쳐진 광대한 태평양을 바라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한 순간에 시원하게 펴지는 것 같은 기분이 절로 든다.
주말에 부담 없이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 캠퍼스를 구경하고 인근 비치나 공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면 좋은 주말 하루를 만들 수 있다.
90분 투어가 매일(월~금요일) 실시되는데 시간은 예약이 들어오는 것으로 스케줄을 잡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대학 측과 상의, 정해야 한다.
예약 및 문의: (310)506-4000
www.pepperdine.edu
<글·사진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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