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5월1일까지 입학할 대학을 최종적으로 선택해 통보해야 하는 만큼 보다 확실한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다시 한 번 합격한 대학을 방문해 이것저것을 살피기 위해서이다. 캠퍼스 방문의 필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4년의 생활을 위한 투자이고, 한 번의 선택 밖에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캠퍼스 방문 중 대학 관계자들도 만날 수 있지만, 자신들을 안내하는 재학생만큼 중요한 소스는 없다. 이들에게 질문할 것과, 질문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주변 환경·학생 생활상
기숙사·지원 프로그램 등
안내자 통해 정보 입수
SAT 점수·가정형편 등
개인적인 질문은 삼가야
▲ 질문할 것들
1. 안내자의 개인 경험
재학생인 만큼 대학에 입학한 뒤 여러 가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학교의 분위기, 재학생들의 생활상, 장래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지 않는 선에서 재학생의 소감과 평가를 들어보는 것은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2. 대학을 선택한 동기
이 재학생 역시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은 시간을 고민했을 것이다.
때문에 이 재학생을 통해 본인이 겪었던 경험담과 현재의 대학에 입학을 결정하게 된 동기와 배경을 듣게 된다면 훌륭한 조언이 된다. 물론 재학생은 자신의 대학에 대해 장점을 강조하겠지만, 매우 진솔한 대답도 해줄 것이다.
3. 학과와 지원 프로그램
의외로 많은 예비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 문제를 질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캠퍼스를 방문하는 동안 재학생에게 학과의 특성과 대학의 지원 프로그램, 그리고 졸업 후 진로 등에 관해 상세히 물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학과가 유명하다고 입학했다가 예상과 전혀 다른 분위기 때문에 학업에 전념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4. 클래스 사이즈와 기숙사
4년을 생활하는 것인 만큼 공부하고, 생활하는 문제가 당연히 가장 중요하다. 강의실 학생 수는 얼마나 되고, 이들이 공부하는 공간은 어떤 지 점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숙사 생활상에 대해서도 물어볼 필요가 있다. 규율과 분위기, 그리고 학교에서 제공되는 음식 등에 대해 상세히 문의하도록 한다.
5. 학교의 변화
지금 현재의 모습보다 미래에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 것인지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대학이 지향하는 비전과 플랜에 대해 재학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볼 수 있다면 입학을 고려중인 합격생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6. 대학 주변의 환경과 문화
잘 알려진 대로 미국은 대학마다 주변 환경이 서로 다르다. 이는 학교생활 외에 나머지 생활에서의 패턴을 결정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캠퍼스 방문에서 당연히 대학 주변을 둘러보겠지만,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재학생을 통해 학생들이 방과 후에는 무엇을 하는지, 캠퍼스 주변의 시설은 어떤 것이 있고, 학생들이 주로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등 여러 가지를 통해 합격생 자신이 좋아하고, 잘 어울릴 수 있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다. 특히 캠퍼스 안과 밖의 안전문제 역시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 피해야 할 질문
1. 너무 개인적인 내용
예를 들어 안내를 담당한 재학생에게 가정 형편과 재정문제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면 당연히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할 것이다. 또 어떤 부모들은 재학생의 과거 SAT 점수를 묻기까지 한다.
다양한 질문을 하되 상대방의 프라이버시와 인격을 존중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쓸데없이 감정을 건드리는 질문을 한다면 그 시간 자체가 득이 되지 않는다.
2. 학교에 대한 비판
캠퍼스 방문은 그 학교의 여러 면을 살피기 위한 것이고, 나중에 보고 들은 것을 종합해 등록 여부를 결정하면 그만이다. 재학생과의 대화는 이를 위한 정보습득 차원이지, 토론의 장이 아니다. 불필요하게 부정적인 것에 질문을 집중하는 무례를 범한다면, 학교를 대표해 나온 이 재학생의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황성락 기자>
캠퍼스 방문 때 안내를 맡은 재학생은 대학선택에 필요한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사람이다. USC 캠퍼스 투어 모습.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