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점
적절한 공략 루트와 에이밍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해결책
바람, 그린의 경사, 핀의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한 공략 루트를 설정하도록 한다. 여기에 볼을 목표 지점으로 똑바로 날리기 위한 에이밍 방법을 익힌다.
1. 주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다.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에 이르기까지 바람을 이해하고 물을 건너고 수많은 언덕을 지나야 한다. 이러한 자연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맞서 이겨야 하나, 아니면 순응을 하는 게 좋은가.
나의 답은 순응하라는 것이다. 자연에 비하면 인간이 가진 능력이라는 건 아주 보잘 것 없다. 힘이 아무리 강한 천하장사라 할지라도 자연의 거센 바람에 비하면 턱없이 미약하다. 뜨거운 열정으로도 차가운 워터해저드를 넘기지 못할 때가 많다.
2. 공략 루트를 설정한다
용기와 만용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만용을 부리다가는 스코어카드의 숫자는 자꾸만 높이 올라간다. 설계가는 언제나 안전한 공략 루트와 위험이 많은 함정을 만들어 놓는데 이걸 파악하는 게 관건이다.
깃발이 펄럭이는 방향을 살펴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부는 바람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칠 게 아니라 핀 위쪽의 바람도 체크를 해야 한다. 밑에서 부는 바람과 위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가 다르고, 볼의 방향과 거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위쪽에서 부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주변의 나뭇가지의 흔들림이라든가 구름의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한다.
3. 정확한 에이밍이 관건이다
시선은 홀에서 볼 쪽으로 가져온다. 그런 후 타깃라인 선상 중에서 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특정 표식을 찾아 설정하고, 이걸 기준으로 몸을 정확하게 정렬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샷을 날린 후 고개를 갸우뚱한다. 분명 자신은 제대로 볼을 쳤는데 처음 목표로 설정했던 곳과는 전혀 다른 지역으로 볼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자꾸 왼쪽으로 볼을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오른쪽으로 볼을 날려 고민인 골퍼도 있다.
문제는 에이밍을 잘못 했기 때문이다. 이런 건 우리 인간의 시선이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사람마다 양쪽 눈의 시력은 조금씩 다르다. 때문에 사물을 파악할 때 어떤 사람은 주로 오른쪽 눈을 사용하고, 어떤 이는 왼쪽 눈을 사용한다.
오른쪽 눈을 사용하는 골퍼는 어드레스를 한 후 타깃을 바라볼 때 고개를 좀 더 돌려야 하는 탓에 약간 몸을 더 오픈해서 서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실제 몸의 방향은 타깃보다 약간 왼쪽을 향하게 된다. 반대로 왼쪽 눈을 주로 사용하는 골퍼는 타깃보다 오른쪽을 겨냥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볼 뒤에 서서 타깃라인을 설정할 때 시선을 핀에서 시작해 볼 쪽으로 가져오도록 한다. 그런 후 타깃라인 선상 중에서 볼과 가장 가까운 어떤 표식을 찾는다. 디봇이나 나뭇잎, 작은 돌, 또는 색깔이 다른 잔디 등을 이용하면 좋다.
그러면 오차의 범위가 확연히 줄어들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볼부터 시작해서 핀으로 시선을 이동하며 타깃라인을 설정하는 건 오차의 범위가 커지게 돼 정확한 얼라인먼트를 잡을 수 없다.
4. 가상의 ㄷ자를 만든다
어드레스 자세에 들어간 후에는 특정 표식을 기준으로 정렬을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나의 표식은 디봇 왼쪽 끝부분이다.
먼저 디봇 왼쪽 끝부분과 볼을 가상의 선으로 연결하고 거기서 수직으로 다시 선을 내려 ‘ㄱ’자가 만들어지게 자리를 잡는다. ㄱ자의 끝부분에 오른발을 둔다. 그런 후 왼발을 벌려 역 ‘ㄷ’자를 만든다. 그러면 타깃라인과 몸은 철도의 레일처럼 수평 상태가 된다. 완벽하게 얼라인먼트를 잡은 것이다.
왼손 그립을 잡았을 때 페이스 방향을 맞춘다. 양손 그립을 모두 완성한 후나 오른손으로 먼저 그립을 잡으면서 페이스 방향을 조절하면 실제 임팩트 순간에는 모든 게 어긋나 볼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다.
5. 왼손부터 그립을 잡는다
정렬만 똑바로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실제로 볼과 만나게 되는 페이스의 방향도 스퀘어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왼손으로 그립을 잡으면서 방향을 맞추도록 한다.
클럽을 볼 뒤에 놓고 왼손으로 그립을 잡으면서 타깃라인과 페이스가 직각이 되게 한다. 그 다음에 오른손을 그대로 덮으면서 그립을 완성하면 방향이 틀어질 일이 없다. 그렇지 않고 그립을 완성한 후에 페이스 방향을 잡으면 실제 임팩트 순간에는 다시 틀어진 상태로 볼과 페이스가 만나게 된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특약>
먼저 ‘ㄱ’자를 만든 후, 역 ‘ㄷ’자를 그려 정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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