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세탁기도 한 번 장만하면 오랜 기간 사용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샤핑이 요구된다. 하지만 고급화 첨단화 바람으로 어느 때 보다 가격대와 종류가 다양해진 요즘에는 올바른 선택이 쉽지 않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세탁기 구입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이불 등 큰 빨래 많으면 용량 20파운드짜리 적당
컨수머리포츠 “타입에 관계없이 9백달러대 무난”
6, 7년 사용 후 고장나면 수리보다 구입이 경제적
■세탁기 종류
세탁기는 뚜껑식으로 여닫는 탑로딩과 드럼세탁기라 불리는 프론트로딩 방식으로 대별된다. 몇 년 전만 해도 탑로딩방식이 대세였으나 LG전자 등 한국산이 주도한 프론트로딩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프론트로딩 세탁기의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이다.
탑로딩과 프론트로딩의 차이는 세탁물을 순환시키는 세탁통의 회전방식이다. 프론트로딩의 경우 낙차방식을 이용, 세탁통의 회전에 의해 빨래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힘을 이용해 세탁을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탑로딩은 세탁통 하부의 회전날개에 의해 세탁물이 회전하면서 서로 마찰을 일으켜 세탁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탑로딩은 비벼 빨고 프론트 로딩은 두드려 세탁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탑로딩 방식의 경우 일반형은 300 ~650달러, 고에너지효율 스타일은 600~1,600달러선. 프론트로딩형은 700달러에서 2,700달러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탑로딩-프론트로딩 장단점
탑로딩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세탁 용량이 12~16파운드에 불과하고 물 소비량도 많고 어느 정도의 소음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최근에는 고속 회전날개와 물 소비량을 현격하게 줄인 고급형 탑로딩 제품도 출시됐다. 세탁용량도 최고 20파운드에 달하지만 고속 세탁에 따른 옷감의 구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프론트로딩의 가장 큰 특징은 삶기와 건조는 물론 고온 스팀 살균과 구김제거 기능을 갖췄다는 것. 이에 따라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보다 깨끗한 세탁이 가능하다. 용량은 보통 12~20파운드. 물과 세제 소비가 적고 비교적 조용하다.
보통 드라이어와 세트로 되어 있으며 위 아래로 포개 넣을 수도 있어 공간 활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미국 같은 목재 집에서는 바닥이 많이 진동하는 문제점이 생길 수도 있다.
■올바른 샤핑 체크 포인트
일반적으로 세탁기는 5~6년이 지나면 잔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수리비는 만만찮다. 수리와 관계없이 보통 1회 출장에 50달러, 웬만한 수리는 200달러를 훌쩍 넘긴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수리비용이 세탁기 가격의 절반 가까이라면 새로 구입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탑로딩 방식의 경우 6년, 프론트로딩 방식은 구입한지 7년이 넘어 잦은 고장을 일으킨다면 그 때가 샤핑 시점이다.
소비자 정보지 ‘컨수머리포츠’에 따르면 세탁기의 경우 타입에 관계없이 900달러 이상이면 무난했다. 세탁기를 선택할 때에는 우선 용량을 체크해야 한다.
용량은 보통 12~20파운드 정도인데 이불 같은 큰 세탁물이나 아기 빨래가 많은 경우라면 20파운드 정도는 되어야 좋다. 보통 용량은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조금 여유 있게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프론트로딩형은 같은 용량이라도 세탁통의 지름이 더 큰 제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세탁물을 끌어올려 떨어뜨리기 때문에 낙차 거리가 길수록 낙차 에너지가 커지고 세탁물의 회전이 용이해 효과가 더 좋기 때문이다.
또 세탁통 내부의 상태도 꼼꼼히 만져본다. 스테인레스 재질의 경우 거칠한 부분이 있다면 세탁시 옷감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건조 기능을 중시한다면 rpm도 체크한다. rpm이 클수록 건조효과가 좋다. 리빙룸이나 침실 등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에 세탁기를 설치할 계획이라면 소음과 진동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이해광 기자>
오렌지카운티 가전판매점 ‘텔레트론’을 찾은 고객들이 직원으로부터 탑로딩 세탁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에너지 아끼고 대형 세탁물도 ‘척척’
삼성 제품 ‘최고’ 선정
■컨수머서치 추천제품들
뉴욕타임스 계열 소비자 리뷰 전문 ‘컨수머서치 닷컴’(consumerserch. com)이 선정한 부문별 우수 제품에는 삼성이 2개를 차지했다.
모든 부문을 통틀어 최고의 제품에 뽑힌 삼성 WF218ANW(800달러) 제품은 에너지 절약형으로 용도에 맞게 10개의 세탁 사이클을 선택할 수 있으며 킹사이즈 이불과 같은 대용량의 세탁물도 처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컨수머리포츠가 75종의 세탁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에서도 역시 최고점을 받았다.
이밖에 절약형 베스트 프론트로딩제품에는 프리지데어 갤러리 GLTF2940FS(550달러), 최고 스팀형 제품은 삼성 WF448AAW(1,300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메이택 브라보스 MVWB750WQ (900달러)는 최고의 탑로딩 제품에, 월풀 카브리오 WTW6200VW(650달러)는 절약형 베스트 탑로딩 제품으로 선정됐다.
삼성 WF448AAW 세탁기·건조기 세트
메이택 브라보스 MVWB750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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