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봉사단체 ‘모범’
▶ 부실재정 위기 ‘이젠 옛날 얘기’
김옥련 회장 취임 후 ‘재정 건실’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회장 김옥련)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27일(토) 오전 11시 노인회관(1723 Telegraph Ave., Oakland, CA 94612)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9일 부임한 이정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김상언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을 비롯, 알라메다 카운티 키스 칼슨(Keith Carson) 수퍼바이저, 김동수 샌프란시스코 한미노인회장 등 여러 외부 인사들이 참석해 노인회의 30주년을 축하하는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윤석호 전 회장의 부실 재정운용으로 위기에 직면했던 노인회는 김옥련 현 회장이 2008년 7월 1일부로 제24대 신임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내실 다지기’를 기치로 재정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김 회장은 취임 후 불과 반년만에 노인회 재정을 흑자운영으로 바꿔놓았다. 현재 노인회는 2만여달러에 달하던 부채를 모두 갚았을 정도로 상당부분 회복됐다.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30주년을 맞이해 김옥련 회장 취임 이후 발자취와 연혁 및 노인회 현안 등을 주제별로 살펴본다.
◇ 재정 흑자화 및 투명화
윤석호 전 회장의 부실 재정운용으로 윤 전 회장 취임 초기 6만여달러까지 축적됐던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운영기금은 김옥련 현 회장 취임 당시 은행잔고 확인결과 763달러까지 떨어졌고 여기에 수천달러의 부채까지 얹혀져 노인회는 당시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몰린 바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김 회장과 박순근 이사장은 사비를 털어 ‘급한 불’을 꺼나갔고 취임 8개월이 지난 후 노인회 재정은 흑자로 돌아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윤 전 회장의 불투명한 회계관리로 알라메다 카운티 감사까지 불러오는 사태를 겪은 노인회는 현재 모든 재정상태를 컴퓨터에 기록하며 재정 투명화를 실천하고 있고 CPA 직원을 파트타임으로 고용, 카운티 재정보고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카운티에서 재정보고를 거부한 적이 없다”면서 “카운티 규정을 확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다양한 봉사회 활동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베이 지역 노인 봉사단체 가운데 모범이 되고 있는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알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시민권 공부,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영어 공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요일마다 요가, 사교춤, 라인댄스 및 컴퓨터 교실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주 목요일에 제공되는 김윤호 소셜워커의 민원봉사 서비스를 비롯, 한인 행사 및 카운티 행사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노인회 합창단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노인회의 자랑거리다.
◇ 노인회 연혁
1979년 한국 노인회 창설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기 시작했으며 1980년 1월 오클랜드에서 이스트베이 한국노인회가 창설되기에 이른다. 2월에 열린 제1회 정기 총회에서 임병동씨가 초대회장으로 선출됐으며 1993년 현재의 오클랜드 텔레그래프상 노인회관 건물을 구입했다. 1994년에는 노인대학이 개설됐고 4월 비영리단체로 신청된 후 2002년 비영리단체로 인가받았다. 이전까지 회비와 커뮤니티 지원금으로 운영돼온 노인회는 2001년에 이르러 알라메다 카운티, 오클랜드 시청, 캘리포니아 주정부, KORET 재단 등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기 시작해 후원금 출처 다양화를 통한 재정 건실화 바탕이 마련됐다. 윤 전 회장 당시 재정위기를 겪고 난 후 김옥련 회장 취임 이후인 지난 2009년 3월에는 알라메다 카운티 수퍼바이저로부터 우수단체로 표창받기에 이른다.
◇ 윤석호 전 회장 관련 문제들
김 회장에 따르면 공금 횡령 및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호 전 회장 재정문제건은 현재도 오클랜드 경찰국에서 조사중이다. 당시 윤 전 회장 제명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으나 아직 제명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장홍배 부회장은 “경찰국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조만간 제명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노인회관 지붕수리 문제
현재 노인회관은 건물이 노후해 비가 오면 지붕이 새는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 10일(수) 신임 이정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방문 당시 지붕수리와 관련 도움을 요청한 바 있는 김 회장은 정식 문서를 작성해 총영사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옥련 회장은 “지난 30년을 지나오는 동안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셔서 회원 150명이 건강과 정신적 안정을 챙길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전 회기에 다소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하는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 이런 점을 쇄신해 교민들에게 봉사하며 거듭 발전하는 노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사진설명
오클랜드 다운타운 인근 텔레그래프상에 위치한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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