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격·대기·불합격 통보받은 후 대응 어떻게 할까
2010 가을학기 합격 통보가 한창이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것저것 생각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합격과 불합격의 갈림길에 서게 될 때, 지원자들이 해야 할 일과 주의사항 등을 아이비드림 이정석 박사를 통해 들어 봤다.
전공·평가·학비보조금 등 장단점 비교부터
대기 통보 받았다면 강한 입학의사 전달해야
■ 합격통보를 받았을 때
1. 수락여부를 알려준다
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지원자는 그 대학에 실제 입학할 것인지에 관해 5월1일까지 답을 해줘야 한다. 만약 그 대학에 가지 않기로 했다면, 이 역시 대학에 알리도록 한다.
원하던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아 더 이상 다른 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 굳이 5월1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일찍 할수록 기숙사 배정 등에서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0명 가운데 9명의 학생이 1 또는 2지망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으면 곧바로 입학 의사를 전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간을 갖고 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처음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대학이 나중에 자신에게 훨씬 더 잘 맞는 대학일 수 있기 때문이다.
2. 복수 대학에 합격했다면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대부분 2개 이상의 대학들로부터 합격통보를 받고, 어느 대학을 최종 결정할 것인가를 놓고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된다.
만약 복수의 대학에 합격했다면, 여러 가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인이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봐야 한다. 대학을 지원하다 보면 도전, 가능성, 안정 등 통상 3개 그룹으로 나누게 된다. 이 가운데 보험용으로 보낸 대학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면 선뜻 내키지 않을 수가 있다. 다음에 생각해 볼 것이 장단점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학비 보조, 집과의 거리, 환경, 학교에 대한 외부의 평가, 전공 등을 잘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린다.
3. 캠퍼스를 방문하자
복수 대학에 합격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 전에 미리 합격한 대학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많은 대학들이 4월에 합격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행사들을 개최한다.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4. 마음이 바뀌었다.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첫 번째가 처음에는 A라는 대학이 좋을 것 같아 입학의사를 전달했는데, 나중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B란 대학에 더 호감이 가는 경우다.
두 번째 상황은 5월1일까지라는 시간 때문에 이미 한 대학에 입학하겠다는 답과 함께 디파짓까지 했는데, 대기자 명단에 올랐던 대학으로부터 뒤늦게 합격통보를 받는 경우다.
첫 번째의 경우 5월1일이 지난 뒤 마음이 바뀌었다면 일단 희망하는 대학과 접촉해 자신의 합격이 유효한지 여부와 받아줄 것인지에 대해 먼저 확인해야 한다. 만약 받아준다면 최종 결정한 대학으로 진학하면 된다.
두 번째의 경우도 자주 일어나는 현상으로 늦은 경우 6월에 연락이 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대기자 명단에 오른 대학들은 지원자가 정말 입학을 원하는 곳인 경우가 많다.
이 때는 대학에 연락해 합격 사실을 확인하고, 정식으로 합격 문서를 받은 뒤, 이미 입학의사를 전달한 대학에 상황을 설명하고 입학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도록 한다. 물론 이런 경우 디파짓은 찾을 수 없다.
5. 두 개 대학에 디파짓을 했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이런 사실을 대학들이 알게 된다면 비신사적이고, 정직하지 못한 것으로 받아들여 불합격 처리를 받을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대기자에 올랐다
가능하면 자신이 왜 대기자 그룹에 분류됐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대학 측을 귀찮게 만든다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재학 중인 고교 카운슬러의 도움을 받으며, 대학 입학사정 관계자와 이메일 등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와 함께 자신의 발전된 모습과 강한 입학의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다른 대학에 합격했다면 대기자 명단에 오른 대학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이와는 별도로 합격한 대학의 일정에 차질 없이 입학준비를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 불합격이다
원했던 대학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면 사실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자신의 입장을 알리고 싶다면 어필을 해야 한다.
이런 경우 강한 입학 의사와 함께 성적이나 수상경력 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사립대의 경우 대기자 제도를 통해 등록생 부족 시 곧바로 채울 수 있는 후보들을 모아 둔 대기자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이런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면 다른 합격한 대학에 입학하거나,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편입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학절차 밟고 이유 설명하면
대학 입학 1년 연기할 수있어
원하는 대학이나 그런대로 만족하는 대학에 들어갔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하거나 다른 일로 인해 생기는 고민들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궁금해 하는 것 두 가지를 골라봤다.
▲입학을 1년 미룰 수 있을까
꼭 올해 대학에 입학할 필요가 없거나, 다른 것을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주저하는 지원자들이 분명히 있다. 이 가운데는 학비마련 등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합격자가 입학을 보류하겠다는 요청을 해 올 경우 이를 받아들여 준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다른 합격자들이 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통해 입학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 다음에 학교와 접촉해 자신이 일 년을 쉬고 싶어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 이듬 해 1학년으로 들어가 학업을 시작할 수 있다.
▲입학을 포기할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합격한 대학들이 영 내키지 않거나, 대학생활과 수업에 자신이 없는 경우, 재정적인 이유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첫 째와 세 번째는 자신의 결정에 따라 커뮤니티 칼리지를 통해 새로운 도전의 길을 찾거나, 2년 정도의 학비를 절약할 수 있다. 문제는 두 번째이다.
무작정 포기할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에 대한 강한 욕망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검토해 보는 것이다. 고등학교 성적이 신통치 않았어도 대학의 수준과 자신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따라갈 수 있다.
<황성락 기자>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바로 입학을 결정하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여러 가지 조건들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클락 대학 캠퍼스 전경.
자신이 없다고 무작정 대학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열정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