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부터 새로운 크레딧카드 법규가 발효됐다. 기존 카드 계좌에 대한 이자율과 불분명한 수수료 인상 규제 등이 골자다. 하지만 새 법규가 발효되면서 수익이 줄게 된 일부 은행들은 교묘한 방법으로 돈 벌기에 나섰다. 일정액을 지출하지 않거나 거래가 빈번하지 않은 일부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물리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시티뱅크는 연 2,400달러 미만 지출시 연 30~90달러를 부과하며 ‘핍스서드뱅크’는 1년에 한 번도 크레딧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19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새 규정 발효에 따른 소비자들의 현명한 대처 요령과 이자율, 계좌이체, 리워드, 보너스 마일리지 등 카테고리별로 추천할 만한 카드를 소개한다.
통보없이 상한선 낮추거나 취소 가능
크레딧 리밋 수시로 체크해야 당황 안해
연회비·수수료 인상 내용 담은 메일 등
은행서 오는 서류 꼼꼼하게 읽고 대처를
■소비자 대처 요령
◇가급적이면 페이오프를
대부분의 경우 어카운트 개설 1년내에는 이자율을 올리지 못하도록 했다. 1년이 지난 후에도 이자율을 인상하려면 카드 소지자에게 45일 이전에 통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규정이 매월 똑같은 페이먼트를 보장해주는 못한다. 크레딧카드 발행업체들이 월 미니멈 페이먼트를 상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멈 페이먼트는 내야
크레딧카드는 계좌이체와 상품 구매, 현금 인출 등 각각 다른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예전에는 고객들이 페이먼트를 납부하면 이자율이 낮은 거래부터 결제됐지만 새 법규는 이자율이 높은 거래부터 결제된다. 하지만 이때도 미니멈 페이먼트 이상 납부했을 때만 해당된다.
◇페이먼트는 꼭 제때 납부
이자율을 제한하는 새 규정이 적용되고 있지만 페이먼트가 60일 이상 연체된 경우에는 이자율이 오를 수 있다. 은행들에 인상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제 때에 페이먼트를 납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크레딧 리밋은 수시 체크
새 규정은 크레딧 리밋을 넘어 사용한 경우라도 고객의 동의 없이는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도록 했다.
문제는 크레딧 리밋을 넘었던 고객은 거래 자체가 거부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크레딧카드 발행업체들은 아직도 사전 노티스 없이 크레딧 상한액을 낮추거나 카드를 취소할 수 있다. 최근에도 적잖은 고객들의 크레딧 리밋이 하향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평소에 크레딧 리밋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메일을 꼼꼼히 챙겨 읽어라
은행들은 여전히 45일 노티스만 주면 크레딧카드의 연회비와 수수료, 기타 비용 등을 올릴 수 있다.
은행에서 오는 우편물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간혹 은행 우편물 중에는 정크메일처럼 보여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federal reserve.gov/creditcar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새 크레딧카드 규정이 발효된 가운데 미니멈 페이먼트와 페이오프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바른 이해가 요구된다. <박상혁 기자>
추천할 만한 카드
리 워 드-‘펜타곤 페더럴 비자’
마일리지-‘브리티시에어 비자’
■이자율이 가장 좋은 카드
현재 크레딧카드 평균 이자율은 11.98%. ‘시몬스 퍼스트 내셔널뱅크 플래티넘 비자’(800-636-5151)나 ‘이베리아 비자 클래식’(800-217-7715)은 7.25%의 변동 금리를 제공한다. 물론 이 같은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굿 크레딧’을 유지해야 한다.
이들 은행은 고객서비스 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베리아 뱅크의 경우 업계 처음으로 초과한도 수수료를 폐지했었다. 크레딧유니온의 이자율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계좌이체에 유리한 카드
크레딧카드의 밸런스를 이체할 때는 이자율 뿐 아니라 수수료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로우카드 닷컴’에 따르면 보통 이체하는 잔고의 3%를 수수료로 받지만 일부 대형은행은 상한액 없이 5%를 책정하기도 한다. 1만달러를 옮기면서 500달러를 내는 셈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형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온들이 낮은 이자율과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펜타곤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 비자 골드’(800-247-5626)의 경우 24개월간 4.99%의 이자율을 적용(이후는 12.49%)한다. 계좌 이체 수수료는 2.5%, 상한액은 100달러. ‘시몬스 플래티넘 비자’의 경우 계좌 이체 비용이 없으며 이자율은 7.25%.
■리워드가 가장 좋은 카드.
리워드에 있어서는 대형 은행들이 더 후한 편이다. ‘펜타곤 페더럴 비자 플래티넘’의 APR은 13.99%, 그로서리의 경우 2%, 개솔린 5%, 기타 지출은 1%의 캐시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리워드 카드의 경우 부채가 없다면 APR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군인 가족 등이 사용할 수 있는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 캐시 리워즈’(888-842-6328)는 연 1만달러 지출까지 1%의 리워드를 준다.
■마일리지가 푸짐한 카드.
여행이 잦은 사람이라면 항공사 보너스 마일리지 크레딧카드도 고려할 만하다. 최근 체이스 은행을 통해 브리티시 항공에서 선보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비자 시그내처’(mychase creditcards.com/britishairways/hp_postpin)의 경우 첫 결제 후 2만마일의 보너스가 제공되며 결제액이 750달러를 넘어서면 1만마일이 추가된다.
또 온라인을 통해 브리티시 항공권을 구매할 때마다 50달러를 디스카운트 받는다. 연간 결제액이 3만달러가 되면 2년간 유효한 항공권이 공짜다. 연회비는 75달러, 평균 이자율은 13.24%.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발행하는 ‘버진애틀랜틱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블랙카드’(virgin-atlantic.com/en/us/creditcard/blackcard/index.jsp)도 베니핏이 좋은 편이다.
1달러 지출마다 3마일이 적립된다. 첫 구매시 2만마일을 보너스로 주며 연 2만5,000달러를 결제하면 1만5,000마일이 추가로 제공된다. 물건 구매와 계좌 이체에 대해 7개월간 0%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도 매력적. 연회비는 90달러, 이자율은 12.24%.
‘버진애틀랜틱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블랙카드’
‘브리티시 에어웨이스 비자 시그내처’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