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 중에 ‘아는 것도 병’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의 과학지식이 발전함에 따라 더 좋게 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 경우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순수하고 깨끗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으로의 첩경이라고 말해 왔지만, 몇 가지 과학지식의 오해로 인해 순수하고 깨끗한 물의 섭취가 방해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리가 흔히 미네랄이라고 일컫는 물질에 대해서는 지난 번 칼럼에서 언급하였고 그 부작용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저명한 과학자이자 미네랄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인 Henry A. Schneider 박사가 “인체가 필요로 하는 미네랄은 대부분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충족되며 물을 마셔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와 같이 우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물을 섭취만 하면 되는 것이다.
물은 우리의 몸속에서 순환작용을 통해 수분을 조절하여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키며, 신체로부터 독소와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이러한 순환작용을 통해 몸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것을 ‘항상성’이라 하는데 매일 2.5리터 가량의 수분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산성화’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산도라고 하는 것은 페하(pH)의 수치로 나타내며 그 범위는 1.00에서 14.00이다. 용액을 pH미터로 측정하여 치수의 중간인 7.00정도를 중성이라고 하며 그 이하를 산성, 그 이상을 알칼리성이라고 한다.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수분의 pH가 7.32~7.45 정도이고 완충력이 굉장히 커서 어느 정도 산이나 알칼리가 섞이더라도 항상 pH를 7.32~7.45 사이로 변함없이 유지시키는 것이 인체 생리학에서 일컫는 ‘항상성’이다. 어느 정도의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영향도 인간의 몸은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중성에 가까운 알칼리성이므로 ‘체질이 산성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지에 지나지 않고 ‘산성 체질을 중화시킨다’라고 하는 말도 유식자의 무식밖에 되지 않는다.
인간의 몸은 소우주라고 하는데 조물주의 균형감각은 놀라울 뿐이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일방적인 영향을 준다면 지금 지구의 균형이 깨어지고 있듯이 인체의 균형도 깨질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사람은 자연적으로 균형이 이뤄질 것을 일부러 ‘좋다 라는 물’을 장기 음용한다면 그 균형은 깨질 가능성이 많다 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완충력이 있는 우리 체질을 인위적으로 완충력 범위 이상으로 PH를 변화시킨다면 모든 신진대사의 균형이 깨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워낙 세상이 좋아져 모든 영양소를 엑기스화 하여 마시고 즉각 반응을 원하는 성급한 세상이 되었는데 물 역시 ‘좋다’라는 각종 미네랄을 인위적으로 용해시키고 몸이 산성화 되는 것을 염려하여 알칼리성으로 바꿔 마시게 되면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인위적으로 산성수, 알칼리수를 만드는 장치는 물속에 전류를 흐르게 하여 양전극에 모인 음질의 물을 산성수라고 하고, 음전극에 모인 양질의 물을 알칼리수라고 한다. 이러한 장치는 칼슘, 마그네슘 등의 각종 무기 미네랄이 용해된 상태로 단지 전기적으로 양성과 음성으로 2등분 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러한 무기 미네랄이 몸속에 거의 섭취되지 않음은 물론이다.
물은 순수하고 깨끗한 상태로 마실 때 가장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 때문에 오염물질이 제거된 순수하고 깨끗한 물로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비타민이나 보약을 주기적으로 먹어가며 건강을 돌보는 일 이상으로 중요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물론 몸이 약해지면 보약을 먹듯이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약이나 음식으로 할 일이지 물을 마셔서 될 일이 아니다. 물은 생명 활동을 위한 대사작용, 순환작용을 위해 불가결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지 어떤 영양분을 섭취하거나 보충키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문의 1-800-222-5502
김경철 / 아쿠아라이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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