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7만여 한인동포들의 권익을 대변할 실리콘밸리 지역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의 정견을 들어본다. 새롭게 15대 한인회장을 노리고 있는 기호 1번 김호빈 후보와 연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 한인회장인 기호 2번 남중대 후보의 ‘출마의 변’이다. <편집자 주>
<기호 1번 김호빈 후보>
▷회장 출마 계기는?
☞ 지난 십여년간 산호세 지역 홈리스 셸터에서 음식을 대접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를 다른 차원에서 해오고 있었다. 역대 한인회장들이 추천해줬고 이번 한인회를 봐오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다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당선되면 회장으로서의 향후 계획은?
☞ 한인회 운영 방향과 내용의 재설정이 필요할 것 같다. 교민사회의 정치 경제적 이익을 대변할 필요가 있다. 1.5세, 2세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며 실리콘밸리가 갖고 있는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지역사회가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6개월에 한번 정도 한인회의 활동을 평가받는 자리도 만들겠다.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사이버 한인회관의 역할을 하는 한인회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인회 재정확충을 위해 이사진을 대폭 확대하려고 한다.
▷낙선돼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는가?
☞ 그동안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다. 봉사의 장이 바뀐다고 해도 안할 일이 아니다. 한인회의 활동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 한인회가 가진 문제점은?
☞ 문제점을 말하기 보다 개선해야 할 점을 말하고 싶다. 교민들이 가지고 있는 한인회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 일부 정치꾼들의 모임이라는 그런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교민사회의 정치 경제적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시의원과 같은 리더를 키워낼 수 있는 채널을 한인회가 만들어줘야 한다.
▷ 자신의 장단점을 논한다면?
☞ 벤처기업 CEO로 일하면서 사업가적 열정을 가졌다.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조직력과 기획력을 가졌다고 본다. 단점은 비즈니스맨으로서 한인회를 위해 시간을 100% 투자할 수 없다는 점이다.
▷ 한국에도 사업체를 가지고 있어 한인회장으로 일하기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 한인회장은 봉사하는 자리로서 생업을 유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회장 혼자 모든 일을 하는 것 보다는 같이 일할 수 있는 멤버를 잘 구성하면 될 것이다. 오히려 한국에서 한인회장의 직함을 가지고 실리콘밸리 지역과 연계해 경제적 혜택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호 2번 남중대 후보>
▷ 회장 출마 계기는?
☞ 회장으로서 아직도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인회장 선거가 거론돼 안타깝다.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40% 정도 인식도가 높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아 연임을 위해 출마하게 됐다.
▷ 당선되면 회장으로서의 향후 계획은?
☞ 인간으로서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동포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다른 지역의 많은 한인회에서 하기 불가능한 정책에 얽매여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들을 지양하려고 한다. 정말 어렵게 사는 동포 여러분들을이 많은데 열심히 일해 도움이 되려고 한다.
▷ 낙선돼도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는가?
☞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한인회장이 바뀌면 지난 2년간 해온 일들이 새로운 분에게 연결될지 모르겠지만 해왔던 일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하면 마찰이 생길 것이다. 유권자들의 뜻을 그대로 따를 것이다.
▷ 한인회가 가진 문제점은?
☞ 동포사회의 계층이 많고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포들이 한인회 활동에 깊이 참여하지 못했던 것 같다.
▷ 자신의 장단점을 논한다면?
☞ 사심없이 일하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20년간 살면서 서민층과 가까이 살려고 노력했다. 서민적인 사람이다. 단점은 영어에서 조금 어려움이 있다.
▷ 한인회 선거일정이 너무 촉박해 (후보 출마를 막으려는) 저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 저의는 없다. 한인회가 해야할 일들이 많아 선거관리위원회에 새 한인회가 되도록 빠른 시간에 출범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6월 전세계 한인회장대회를 비롯해 5, 6, 8월 대외적으로 행사 준비할 것들이 많아 시간이 없어서 선거일정이 빠르게 잡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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