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때문에 기분 상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극장에서 스낵을 살 때 터무니없는 비싼 가격 때문에 화가 난 적이 있습니까? 호텔 방에서 시청하는 영화 요금이 얼마나 비싼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CNN 머니는 최근 비싼 요금의 전형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레스토랑 와인 4달러짜리가 24달러에
대학 교재 물가상승률의 2배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도 수십배 폭리 취해


극장 팝콘

만드는데 60센트 밖에 안 들어가는 중간 사이즈 한 봉지 팝콘이 극장에서는 6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극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UC어바인 경제학과 리처드 매켄지 교수는 “극장들은 다른 곳에서 수익을 남길 수 없기 때문에 스낵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팝콘은 극장을 운영하는데 중요한 수입원이다. 극장 소유주들을 때로 극장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구내 매점을 운영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극장 팝콘 가격은 대표적인 뻥튀기 요금의 하나다.


레스토랑 와인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해 마시는 금액은 집에서 똑같은 와인을 마시는 것보다 6배나 비싸다. 일례로 뉴욕 맨해턴 타임스퀘어에 있는 한 레스토랑은 고객들에게 서터 홈 진판델 화이트 와인 한 병을 24달러에 제공하고 있는데 이 와인은 온라인에서 4달러에 팔리고 있다.

와인 감별사인 론 위갠드는 “레스토랑들은 저렴한 와인은 평균적으로 소매가격의 3배, 비싼 와인은 2배로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고급 레스토랑 관계자는 “음료 팀은 와인의 질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기대를 넘어서는 감동을 제공하는 것 등을 포함해 와인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식당은 와인을 소매가격에 6배나 비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대학 교재

대학생들은 매 학기 오직 수개월 동안 사용할 교재를 구입하는데 수백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연방 하원 교육 및 노동인력위원회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교재 등을 구입하는데 1년에 평균 90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또한 정부 회계국이 별도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86~2004년 사이 교재 가격은 거의 3배 이상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년 동안 연 평균 물가 상승률 보다 2배나 높은 수치다. 공공이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들은 “교재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출판업체와 서점들이 필요치 않은 새로운 판을 출판하면서 교재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

휴대폰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간은 매우 짧은데 왜 텍스트 메시지는 휴대폰 요금 상승의 주범일까?

한 컴퓨터 과학자는 “휴대폰으로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는 비용은 불과 0.33센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텍스트 당 비용을 내는 휴대폰 사용 플랜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160문자로 구성된 텍스트를 보내는데 20센트, 받는데 10센트를 지불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휴대폰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 개발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퍼 개솔린

자동차에 수퍼 개솔린을 가득 채울 경우 운전자들의 지갑이 빠른 속도로 비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성능을 높여 주는 것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수퍼 개솔린은 레귤러 개솔린 보다 갤런 당 20~40센트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컨수머 리포츠의 자동차 테스트 엔지니어 개브리엘 셰나는 “기르고 있는 애완견에 비싼 음식을 제공하고 더욱 높이 뛰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하지만 일부 고급 자동차는 수퍼 개솔린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호텔 미니바

호텔 미니바의 초컬릿과 소다는 지치고 배고픈 여행객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여행객들은 미니바에 설치된 냉장고의 문을 연다면 비싼 돈을 낼 각오를 할 필요가 있다.

소매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호텔 미니바는 취급 품목을 일반 소매업체보다 3~4배 비싸게 팔고 있다.

한 전문가는 “특히 고급 호텔 미니바는 일종의 신분을 상징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시중에서 찾기 힘든 품목을 비치하고 비싸게 팔고 있는데 투숙객들은 이 제품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사실을 알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국 호텔협회의 한 관계자는 “투숙객들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바의 편리함에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호텔 방 영화

호텔 방에서 영화를 즐기는 것도 만만치 않는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투숙객들은 영화의 개봉 시기와 인기에 따라 편 당 10~15달러를 내야 한다. 블럭버스터에서 영화 DVD 1장을 빌리는 가격이 5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꽤 비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투숙객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자신의 DVD를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많은 호텔들이 방에 DVD 플레이어를 설치해 놓고 있다.

<황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