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많이 나오는 가전제품 바꾸고 리베이트도 받으세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구입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가전 보상’ 프로그램이 올 들어 본격 시행된다. 뉴저지, 코네티컷 등 일부 주가 이미 실시중인 것을 비롯 오는 4월에는 캘리포니아도 합류한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가전 보상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냉장고·세탁기·에어컨·워터 히터 등
에너지 효율높은 가전제품 구입하면
50~200달러 정부 리베이트 받을 수 있어
가주 4월부터 실시… 트레이드인 불필요
◆중고가전 보상이란
연비가 낮은 구형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 새 차로 트레이드인 할 경우 최고 4,500달러 보상해 주던 ‘중고차 현금보상’(Cash for Clunkers)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끈 데 힘입어 연방정부는 지난해 ‘보상 프로그램 2탄’으로 가전제품 리베이트를 들고 나왔다.
3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된 이 프로그램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구입할 경우 50~200달러를 리베이트로 제공한다. 대상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냉동기, 워터히터 등 다양하지만 주에 따라 아이템은 다를 수가 있다.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이 새 차 구입과 함께 중고차를 트레이드인 혹은 폐기 처분해야 하는 데 반해 ‘가전 보상’은 기존 가전제품을 반드시 없애거나 트레이드인 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더 적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 정부마다 차이
거주하는 주에 따라 시행시기, 대상 품목 등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각 주별 정보는 웹사이트(10news.com /cash-for-appliances/ index. html)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절전을 위해 가전제품을 새로 장만하는 주민들에게 오는 4월22일부터 리베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연방 정부가 지원한 경기부양 지원금에서 3,500만달러를 책정한 상태다. 대상 아이템과 리베이트 액수는 세탁기가 100달러, 냉장고 75달러, 룸/윈도 에어컨 50달러 등이다. 특히 기존 가전판매업체에서 제공하는 리베이트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리베이트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조지아주의 경우 ‘에너지 스타’ 마크가 있는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및 기타 가전제품을 구입하면 한 주소에 1,200달러까지 청구할 수 있다. 단 2월12일 이후 구매한 제품만 해당된다.
이밖에 코네티컷, 델라웨어, 일리노이, 캔사스, 뉴저지, 오리건, 버몬트, 위스콘신 등 8개 주가 시행에 들어갔으며 대부분 주들도 오는 4월 지구의 날을 기해 프로그램을 런칭할 것으로 보인다.
리베이트를 받으려면 영수증과 거주 증명, 리베이트 양식 등을 발송하면 된다. 리베이트를 받기까지 보통 4~6주 소요되며 주에 따라 체크, 선불 비자나 매스터카드를 보내준다.
◆‘에너지스타’ 얼마나 절약되나
적잖은 사람들은 막연히 “왜 돈을 써가면서 새 가전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절전에 있어 에너지스타 제품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불필요하게 지출하는 에너지비용은 1년에 1,4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나온 제품 중 절반 가량에 ‘에너지 스타’가 붙어 있다. 물론 이들 제품은 일반 가전에 비해 평균 50~100달러가 비싸다. 하지만 ‘에너지 스타’가 부착된 가전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에너지 비용을 연 30%까지 절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유리하다.
주 7일 24시간 가동되는 냉장고의 경우 구형과 에너지 스타 제품간의 전력 소모량은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10년 이상된 26.9큐빅의 냉장고를 새 제품으로 바꾸면 전기료를 연 34달러 이상 줄일 수 있다. 10년이면 340여달러, 구형 냉장고의 수리비까지 감안하면 절약 폭은 더 큰 셈이다.
에너지 스타가 붙은 세탁기와 식기세척기의 경우 절수 효과도 뛰어나다. 구형 제품에 비해 탑 로딩방식 세탁기는 연 1만갤런 이상, 프론트 로딩방식은 1만2,000여갤런을 아낄 수도 있으며 식기세척기 역시 1년간 500갤런을 덜 쓰게 된다.
예산 바닥나면 끝나 구입 때 바로 신청해야
◆리베이트 받기 전 알아야 할 팁
△리베이트 예산이 소진되면 프로그램이 종료된다. 이런 점에서 가급적이면 신청을 서두르는 편이 낫다. 실제 캔사스의 경우 270만달러의 예산이 바닥나면서 지난 달 28일 이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매장 내 리베이트를 신청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업소라면 구입과 동시에 신청하는 게 현명하다.
뉴욕, 조지아의 경우 가전제품을 구입하자마자 온라인 혹은 톨프리 전화를 통해 리베이트를 예약할 수도 있다. 새 제품 구입을 고려한다면 거주하는 주의 웹사이트를 자주 방문해 변동사항을 확인한다.
△구입을 고려한 업소가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지 체크한다. 소형 업소들 중에는 비용 때문에 꺼리기도 한다. 또 조지아 등 일부 주에서는 온라인 샤핑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리베이트 액수를 미리 확인하고 샤핑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 예를 들어 뉴욕주의 경우는 개별 상품 혹은 3개의 묶음 상품에 대해 리베이트르 제공하고 있다. 묶음 상품 구매시 리베이트는 550달러에 달한다.
△추가 인센티브가 있는지 알아본다.
새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경우 에너지 스타 리베이트뿐 아니라 매뉴팩처러나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별도의 리베이트·프로모션도 받을 수 있다. 보통 로컬 전기회사 등에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50달러의 리베이트를 주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구형 제품을 리사이클링하면 25~ 75달러를 지급한다.
<이해광 기자>
캘리포니아에서는 오는 4월부터 ‘에너지스타’ 마크가 붙은 일부 가전제품에 대해 리베이트를 지급한다. 오렌지카운티 ‘텔레트론’의 직원이 고객들에게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세탁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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