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미네랄은 인체에 필요한가?
음식에 대한 관심과 마찬가지로 물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은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경제력의 신장으로 비싼 값을 치르며 물을 사먹는 시대가 오게 되었다. 코카콜라나 펩시 등 메이저 음료회사의 매출의 상당 부분이 병물 판매에 의해 달성되고 있음이 이에 대한 증거이며 한때 병물을 들고 다니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이제는 물의 기능적인 부분에까지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으며 시장에는 각종 기능성 물 제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물의 기능적 부분이 마케팅되면서 때로는 사람들의 상식을 벗어나는 광고물들로 인해 각종 오해가 빚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물에 알칼리 물이다 미네랄 물이다 하면 무조건 물의 등급이 올라가는 촌극이 벌어지는 현실이다.
오늘은 미네랄의 정확한 이해를 통해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에 대한 오해를 풀어본다. 사실, 물은 생명활동을 위한 대사작용과 화학작용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지 어떤 영양분을 섭취하거나 보충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 물속에는 미네랄이 포함돼 있는데, 광물질인 무기 미네랄(inactive mineral)과 유기 미네랄(active mineral)이라는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한다.
무기 미네랄이 식물의 뿌리를 통하여 식물체에 흡수되면 광합성 작용에 의해 유기 미네랄로 전환된다. 화학 분석을 해보면 물속의 미네랄은 대부분 무기 미네랄이며 인체에 영양소로 작용하는 유기 미네랄은 1% 미만에 불과하다.
남가주의 수돗물 속에 녹아 있는 미네랄의 80%는 석회질의 주성분인 칼슘과 마그네슘인데, 물을 끓이면 흰 앙금이 생기거나 욕조나 싱크대 주변에 하얗게 생긴 얼룩이나 설거지나 세차 후의 유리면에 얼룩이 생기도록 하는 대표적인 무기 미네랄(hardness) 성분이다.
그런데, 무기 미네랄은 인체에 소화 흡수되지 않고 신진대사 과정을 거쳐 대부분은 땀이나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되지만 일부는 체내에 축적된다. 인간이 평균 70년을 산다고 볼 때 4만5,000갤런의 물이 몸을 통과하는데 그 중에 인체가 사용하지 못하는 300파운드의 무기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 상당량의 무기 미네랄이 몸속에 축적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중에는 물론 소량이지만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성분(납, 수은, 카드뮴 등)이 있다.
물에서부터 미네랄을 얻고자 하여 무기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을 지속적으로 음용하게 되면 동맥경화와 같은 혈관의 석회화, 신장결석, 관절염 등의 각종 질병으로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잔의 오렌지주스에는 30갤런의 물에 함유된 미네랄보다 더 많은 유익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만한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250잔의 물을 마실 것인가? 만일 그렇다면 땀이나 배설물로 배출되지 않는 그 많은 무기 미네랄은 어디에 축적될까?
인체는 인위적이든 자연적이든 무기 미네랄이 포함된 물을 일체 섭취해서는 안 된다. 물에 함유되어 있는 무기 광물질은 결국 신체를 퇴화시키고 동맥, 뇌, 간 등을 서서히 굳게 하여 인간을 병들고 늙게 하는 치명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인체가 순수한 물만을 마셔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인체는 식물과 같이 무기 미네랄을 유기 미네랄로 전환시키는 화학작용을 하지 못하므로 식물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미네랄을 섭취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각종 물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프리카나 아시아 저개발 국가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많이 낮은 것도 중금속 등에 오염된 물을 섭취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듯이 물속에 미네랄이라고 하는 물질이 반드시 많아야만 좋다는 것은 현대인들의 오해이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는 오염된 환경으로부터의 철저한 보호가 필요하고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남가주와 같이 수돗물에 무기 미네랄의 함유량이 높은 지역은 이를 깨끗이 걸러낼 수 있는 정수기 등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213)747-0001
김경철 / 아쿠아라이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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