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좌인주”(以道佐人主).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제 30장에 나오는 말이다. 도(道)로써 임금을 보좌하는(佐人主) 사람은 병력(兵力)을 함부로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 일은 반드시 대가를 치루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군대가 머물던 자리에는 가시나무가 생겨나고 큰 전쟁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있게 마련이다. 모든 사물은 강장(强壯)하면 반드시 노쇠하는 법이니 이를 일러 도(道)에 어긋난다 하거니와, 도(道)에 어긋나면 일찍 망한다. 검을 쓰는 자 검으로 망한다고 일찍이 누가 말씀하셨던가. 역사에 강국으로 등장하는 나라들은 모두 검을 사용했다. 한때 초강대국이었으면서도 오늘날 가장 초라한 나라 몽골이 그 좋은 예이다. 그런데 미국도 만만치 않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의 시체는 빠짐없이 두피(頭皮)가 벗겨져 있었다. 시체는 더 이상 쪼갤 수 없을만큼 절단되어 있었다. 그들의 성기는 모조리 잘라져서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다. 한 병사는 여자의 음부를 도려내어 막대기에 꽂고는 보라고 소리쳤다. 또 다른 병사는 여인의 손가락에 있는 반지를 빼내려고 손가락을 절단했다. 생후 두 달도 안되는 아기를 마차에 매달고는 죽을 때까지 끌고 다녔던 자도 있었다. 또 어떤 병사는 도려낸 여인의 음부를 말안장에 장식품으로 달고 다녔고 또 다른 병사는 그것을 모자에 붙여쓰고 다녔다. 이 잔악한 모습은 나보다 이를 지휘한 시빙톤(J.M.CHIVINGTON)이 더 잘 알 것이다.] 위의 글은 1864년 11월 29일 미국 덴버지역 의용군 제 3대대를 이끌고 콜로라도 덴버 인근에 살던 인디언인 사이엔족이 평화롭게 잠들어 있던 야밤에 침입하여 그 부족을 섬멸하는 전투에 참전했던 제임스 코너(JAMES CONNERS) 중위가 나중에 양심 선언한 것이다. 그 날 밤 그 부대의 지휘관인 시빙톤은 인디언의 대량 살육 작전지침을 하달하고 있었다. 몇 몇 양심적인 장교들이 그 작전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이 시빙톤은 너희들은 배신자거나 스파이라고 몰아부쳤다.
한편 이보다 2년 앞선 1862년 8월 17일 미네소타와 동부 다코타에 미네소타 주둔 제 6연대 1,400명은 헨리 시블리티 대령의 휘하에 있었는데 인디언 산티족 전사들과 일대 백병전을 벌인다. 피로 물들인 뉴울름(NEW ULM)지역의 참혹상을 존 팝(JOHN POP) 장군은 그의 보고서에 이런 기록을 남긴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은통 공포와 위험뿐이었다. 가장 잔인한 살육이 자행되었다. 아기는 나무에 묶어 못박아 죽였고 여자들은 강간 후 죽였고 남자들의 창자는 끄집어내어져 끌고 다녀서 죽게 했다. 모두가 천재적인 살인기술을 발휘했다] 이 전투가 끝나고 두 주일 동안 미메소타는 조용했다. 양군은 전열을 다듬고 있었다.
우리의 동이족 후예인 산티족은 용맹스런 전사들이었다. 그야말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전진했다. 그러나 그들의 저항은 무모한 것이었다. 시블리티 대령은 인근에 남아있던 사티족 2,000명을 폭동죄로 기소했다. 결심재판에서 307명에게 사형이 선고되었다. 사형집행을 위하여 재판기록을 링컨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링컨은 기록을 법무성으로 넘겨 검토케 한 후 중죄로 인정되는 35명을 처형하라는 명령서에 서명을 한다. 전투에 참가했던 추장과 산티족의 전사들은 모두 죽었고 남은 산티족은 모든 권리가 박탈당한 채 동식물조차도 살기 힘든 불모지의 강제수용소로 이주를 당하고 가혹한 시설에서 형살이 하던 첫 겨울에 400명이 얼어 죽었다.
사형선고를 받았던 추장들은 1862년 12월 12일 포스트넬링에서 처형을 당하고 나머지는 백인들에 총탄에 의해서 맞아서 죽는다. (윤상환저 아메리카 인디안 투쟁사에서 인용)이쯤서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링컨은 과연 존경할만한 인물인가? 링컨은 과연 진정으로 흑인노예들을 해방시켰는가? 대한민국의 거의 대부분의 나이 어린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가 있는 링컨은 과연 어떤 인물일까? 링컨이 과연 흑인노예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을까? 그렇다면 왜 그랬을까?
미국의 역사를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링컨이 흑인노예들에게 자유를 준 것은 그들의 인권을 생각해서 인간답게 살라고 자유를 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경제적인 이유였다. 그들이 진정으로 그들에게 자유와 복지를 주고 싶어서 자유를 주었다면 어찌하여 마틴 루터 킹이 암살을 당할 때 까지 그들에게 백인과 동등한 권리를 주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링컨 당시는 흑인 노예 한 명을 부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자유노동자 수십 명을 고용하는 것보다 많이 들었던 것이다. 당연히 당시 자유노동자들의 삶의 질은 노예보다 못한 것이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자유를 주고 일당으로 고용하는 것이 경제적이지 않은가? 그러니 어떤 노예들은 차라리 자유대신에 영원히 노예로 있겠다고 충성을 맹세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링컨의 노예해방을 무슨 위대한 일이라고 떠들어서는 안된다. 동이족 인디언들의 정당한 투쟁을 폭동으로 몰아부쳐 사형을 시킨 링컨과 경제적인 이유로 인하여 흑인노예를 풀어줄 수밖에 없는 당시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을 탄 것이지 링컨에게 무슨 대단한 박애사상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의 18세기 역사는 인디언 학살의 역사이다. 나는 이 점을 주목한다. 인간의 역사는 수많은 정권의 흥망성쇠(興亡盛衰)로 이루어 졌다. 육군대학에서 군복무중 한국의 전사(戰史)와 여러
나라의 전쟁사 그리고 세계전사(世界戰史)를 읽을 수 있었다. 인류역사에 전쟁을 치루지 않았던 날은 세계적으로 본다면 불과 몇 달도 안된다. 계속해서 싸움을 해 온 것이 인간의 역사다.
그런데 명분 없는 침략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피바람을 일으킨 정권은 반드시 망했다. 이것이 하늘의 이치다.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것은 하늘의 법을 거스르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순천자(順天者)는 흥하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역천자(逆天者는) 망한다고 했다. 앙드레 모로아가 쓴 [미국사]를 읽어보면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소문을 듣자마자 마치 이스라엘민족에게 가나안 땅을 허락했으니 들어가서 담대하게 차지하라는 야홰의 말씀을 믿은 이스라엘 백성처럼 미대륙은 마치 그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여 주신 땅으로 알고 날로 먹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들은 미대륙을 선점하고 있었던 평화를 사랑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있었던 우리의 동이족들을 무자비하게 죽였다. 힘이 좀 있다고...
미국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게다가 수많은 흑인노예들을 학대했고 또 죽였다. 거의 수 천 만명에 달하는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공존 공생의 길을 찾지 않고 무자비하게 죽였다. 더군다나 신의 국가를 세우겠다는 이념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기독교 국가임을 자처하는 사람들로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하늘은 결코 이것을 그대로 넘기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역사를 알고 있는 미국의 신학자들과 미국의 목사들도 이 문제에 관한 한 침묵을 하고 있으니. 혹시 미국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숙고하면서 철저히 회개를 한다면 상황이 달라 질수도 있겠지만... 천년의 로마가 망했고 천년의 고구려가 망했다. 나는 미국의 시민권자로서 이 땅에서 죽어 이 곳에 묻힘으로서 나의 손자들에게 이 땅이 그들의 할애비의 나라 조국(祖國)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나의 아내가 죽어 이 땅에 장사를 지냄으로서 나의 아들에게 이 땅은 어미의 나라 모국(母國)이 될 것이다. 나의 아들에게는 모국이요 나의 손자들에게는 조국이 될 미국이 진정으로 잘 되기를 위하여 기도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다치고 이제 백인 중심의 미국의 국운이 다하고 나면 그 뒤를 이을 사람들이 누굴까? 앞으로 40년만 지나도 백인은 이 땅에서 소수인종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히스패닉과 흑인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의 동
이족과 동이족 인디언들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오랜 세월 고난의 삶을 살게 한 까닭이 있을 것이다. (NJ Fort Lee 한사랑교회 담임목사) moneun@gmail.com
네덜란드 입양협회의 한 여성이 지난 달 21일 아이티 어린이들을 안고에인트 호벤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지진으로 고아가 된 6개월~7세된 아이들 106명이 새부모를 만나러 네덜란드로 입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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