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손자 쿠빌라이 원나라 제국후 최대 전성기
주원장 반란으로 몽골로 퇴각…청나라 의해 멸망
천년 제국 로마는 왜 멸망했을까? 고대의 강력한 국가 고구려는 어이하여 그렇게 끝장을 보고 말았을까? 왕도정치를 표방했던 제법 근사한 통치철학을 갖고 있었던 조선은 어찌하여 왜(倭)앞에서 그리도 쉽게 무릎을 꿇었단 말인가? 이런 질문들은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음직한 의문들이다. 더군다나 그토록 강력했던 몽골제국은 왜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는가?
나는 성경을 공부하면서 한 가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예수의 말씀 - 네가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는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하신 말씀(3:16)과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2:5)-는 에베소 교회에게 하신 말씀이다.
지금 터키의 에베소는 당시 로마제국의 제 2의 도시였다. 예수께서 오셨을 당시 이미 그 도시에는 냉탕 온탕의 공중목욕실과 수세식 화장실이 있었던 선진도시였었다. 당시 에베소는 무역 항구도시로서 번영과 사치의 극을 달리고 있었던 불야성의 도시였다. 사도 바울이 심혈을 기울여 선교했던 그 현장을 그 2000년 후 방문하였을 때 나는 참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에베소는 완전히 고대의 유물로 가득 찬 거대한 박물관이었다. 돌덩어리들만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데 그것으로 어떻게 외국자본을 끌어 들일까 궁리하는 터키 정부의 정책을 엿볼 수 있었고 게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라오디게아는 완전히 소금뿌린 밭처럼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불모지가 아닌가? 그 교회가 있었다고 추정되는 땅에는 과수는 물론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하는데 그 이웃 땅에는 오곡백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었으니 이것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으랴!
1206년 시베리아의 오논 강변에서 열린 몽골부족총회에서 왕(칸,Khaan)으로 추대 된 칭기스칸의 제국은 몽골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방팔방으로 진격하여 이 지구상의 절반을 거침없이 집어 삼켰다. 그리고 그의 손자 쿠빌라이가 1279년에 남송을 정벌하고 중국대륙을 통일한다. 그 후 베이징에 원나라를 건국함으로서 그 세력의 절정을 이루었지만 1368년 주원장의 반란으로 마침내 그들은 몽골의 초원으로 퇴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중국인의 시각에서 본 몽골의 패
망사이다. 지나인들의 역사관은 참으로 불쾌하기 그지없다. 모든지 저들의 입맛대로 한다. 국수에 국물을 부으면 우동이 되고 짜장을 부으면 짜장면이 되는 식이다. 지금까지 동양의 역사, 더 정확하게 말하면 중앙아시아와 동북아, 서북아시아의 역사는 모두 지나인들의 역사관이 그대로 스며든 역사이다. 이제 우리 동이족 단군의 후손인 한겨레 배달민족은 우리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다시 기록해야 한다. 이것이 한국 지성인들의 몫이다.
몽골제국은 기본적으로 부족사회가 연합하여 이루어진 체제이다. 필요하면 뭉쳤고 필요하지 않으면 각각의 체제를 즐긴 것이다. 마치 미국처럼 여러 주가 합하여 합중국 몽골제국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가진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 부족을 아우르는 막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칭기스칸이 사라지자 각각 마이웨이를 부르며 자신들의 고향으로 흩어진 것이다. 그래서 쿠빌라이가 그의 전성기에 원나라를 세웠지만 그것은 여러 개의 부족국가 중의 하나인 칸 국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원나라 주원장에 의한 반란으로 망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몽골의 초원으로 물러갔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 후 명나라의 영락제가 수차례나 원나라를 정벌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원의 예센은 명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여 명의 군사 10만을 섬멸시켰고 영종황제를 포로로 잡았다는 기록은 중국인들의 역사기록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지금도 그 지저분한 피가 흐르는 지나인들은 동북공정이니 하면서 남의 역사를 제 것으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그 이후 1635년 원은 결국 망하게 되는데 명이 아니라 청 태종에 의해서다. 명과 원은 그 후 200 여년을 싸우다가 결국 청에 의해서 망하는데 그 이후 청나라는 스스로 몽골의 후예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몽골제국을 북방민족의 연합이라는 테두리에서 보았을 때 청나라도 분명 그런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 후 몽골 황실의 후예인 티무르가 1369년 중앙아시아의 사마르칸트에 제국을 세우는데 편의상 티무르제국이라고 부른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 제 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는 고대의 실크로드(비단길, silk road)중심 길목에 자리한 것이다. 티무르제국은 서아시아일대의 패권을 장악하
고 오스만터어키를 격파하여 마침내 중앙아시아의 패권도 갖게 된다. 그 후 사절을 영국과 프랑스에 파견하게 되니 그 위력이 얼마나 컸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시의 유럽의 상황을 지금의 잣대로 보면 안된다. 당시 영국이나 프랑스는 형편없는 나라들이었다. 티무르는 1500년 내전으로 우즈베크족에 의해서 멸망당한다.
한편 1526년 인도에 무굴제국이 들어서는데 그 무굴이 바로 페르시아 어로 몽골이란 말이다. 무굴은 1857년 망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 황족이 몽골제국의 혈통이라는 것이다. 러시아의 짜르(황제)는 몽골혈통만이 그 정통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 1576년 이반 4세는 몽골황족을 짜르에 앉힌 다음 그 다음 해 양위를 받아서 짜르가 될 정도였고 특히 17세기 로마노프 왕조에는 몽골계 귀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에 이어서 두 번째로 공산국가가 되었고 그 후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것이나 소련이 최초로 인공위성을 띠울 때 몽골인 조종사가 탑승했으며 몽골현지에 가보니 몽골과 러시아인간의 결혼한 커플이 많은 것은 다 이런 연유일 것이리라. 소련이 망한지가 언젠가? 그런데도 몽골의 수도 한 복판 울란바타르 호텔의 정원에는 레닌의 동상이 우뚝 서 있는데 그것은 레닌의 모친이 몽골인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겠지만 그들은 그렇게 가까운 사이였던 것이다. 칭기스칸의 혈통이 러시아의 황족이라니...참으로 대단한 동이족이 아닐 수 없다.
로마나 몽골제국이 멸망한 원인을 바라보는 시야는 사람들마다 각각 다 다를 것이다. 나는 몽골의 멸망의 원인을 높은 윤리의식과 공동체 정신의 실종으로 보고 싶다. 물론 칭기스칸은 ‘안다’와 ‘너커르’로 요약되는 ‘평생동지’의 단단한 결속력’, ‘법치’(法治)의 실현, ‘개인약탈을 금지한 공동분배제’의 혁신을 통한 ‘공동체 정신의 함양’ 등은 당대의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가치를 갖고 통치했다. 그러나 그의 후대는 오래 가지 못했다.
그 이유는 칭기스칸의 그 고상한 통치이념과 철학을 계승 발전 시킬 수 있는 교육받은 인재를 계속적으로 공급해 내지 못한 것이다. 지구의 절반이나 될 정도로 방대한 영토를 통치하며 관리할 수 있는 인재를 교육하여 배출해 낸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것들을 할 만한 역량이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전쟁을 통해서 획득한 땅과 인민을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종교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다스려나가야 하는데 그것이 어찌 쉬운 일일까?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라고 한마디로 정의를 내리기에는 무언가 좀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어쨌거나 칭기스칸은? 알렉산더 대왕, 나폴레옹 황제 그리고 히틀러가 차지한 땅을 합친 것보다 넓은 땅을 차지하였다. 칭기스칸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약탈자, 침략자, 정복자 그리고 지배자 등이지만 생각해보면 그 당시 칭기스칸은 하이테크를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인 전쟁으로 상대를 정복하고 가장 효율적인 정보통신 방법으로 100분의 1도 안 되는 아군으로 적을 진압하였다. 그의 원칙은 명확했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누구든 공을 세우면 대우를 해주고 적군의 포로도 능력이 있으면 대접해 주었다. 그는 오픈 마인드 된 군주였다. 그리고 모두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 했다. 그의 철학은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이다. 그는 그의 신념대로 평생 정복을 위하여 칼을 고 끊임없이 흘러 다녔다. 그러나 흐르는 물은 쌓이지 않는다는 진리는 아마도 터득하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우리와 같은 동이족 출신인 칭기스칸을 필두로 로마를 망하게 하는
데 일조한 훈족과 그들이 세운 제국 훈제국 아틸랴, 티무르제국, 무굴제국, 오스만 터어키제국, 흉노, 말갈, 돌궐, 발해제국, 대청제국, 고구려 제국등을 포함해서 남미의 문명을 이룩한 아즈텍 제국, 잉카제국 의 여러 제국들과 남북미대륙을 선점한 어메리카 인디언들이 모두? 아브라함의 고손(高孫)(?)인 단군의? 한겨레 배달 민족의 후예임을 밝히면서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한민족 공동체를 태동 시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생각해 본다.
(NJ Fort Lee 한사랑교회 담임목사 moneun@gmail.com)
징기스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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