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큼 전자제품 좋아하는 남성들에게 공통된 꿈이 있다면 바로 홈디어터 꾸미기일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담스럽던 가격은 갈수록 ‘착해지고’ 성능은 더 ‘빵빵’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관 분위기 속에서 손쉽게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홈디어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지금 알아두면 유익한 홈디어터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TV·DVD플레이어·앰프·스피커 ‘하나로’
‘온쿄’ ‘야마하’ 소비자 만족도 최고점 받아
TV대신 프로젝터 달면 8천달러 ‘훌쩍’
◇예산 400~500달러면 무난
안방극장을 즐기려면 구비해야 할 필수 품목이 있다. 물론 TV는 기본 ▲DVD플레이어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디지털 음성신호를 각각의 채널로 분리·증폭시키는 AV앰프 ▲스피커 등이다.
예전에는 이 같은 기기를 별도로 구입해 세팅하는 게 대세였으나 요즘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든 ‘올인원’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계치’인 일반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즉 올인원 제품을 구입한 후 집에 있는 TV와 연결만 하면 바로 수준급의 DVD나 블루레이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업그레이드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올인원 제품의 음향 정도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앞서 언급했듯 개별 제품을 사야하는 데 이 경우 비용 부담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신 올인원 제품들은 또 주변 디지털 제품과 연결 편의성도 높였다. 예를 들어 아이팟을 홈디어터 본체에 살짝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올일원 시스템의 경우 가격도 크게 내려 얼마 전만 해도 1,200달러를 호가하던 ‘하이엔드’급도 요즘엔 80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300~500달러대에서도 ‘쓸만한 제품’들이 많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가전업소 ‘텔레트론’의 척 임 부사장은 “홈디어터가 대중화되면서 블루레이 빌트인 제품의 경우 1년 전 1,000달러 정도에서 지금은 600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온쿄, 야마하 만족도 높아
소비자정보지 ‘컨수머리포츠’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 결과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 중에서는 온쿄와 야마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HT-S7200과 HT-S5200 등 온쿄 제품이 나란히 1, 2위에 랭크됐으며 야마하의 YHT-591, YHT-391은 3,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장착 제품 중에는 소니 BDV-E300(550달러)이 최고점을 받았다. 사운드는 물론 블루레이, DVD 모두 화질이 우수했다. 5.1채널의 스피커가 포함됐으며 2개의 후면 서라운드 스피커와 무선 서라운드 앰플리파이어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7.1채널의 스피커도 구현할 수 있다. DVD 플레이어 홈디어터 중에서는 RCA RTD615i(160달러)가 1위로 뽑혔다.
이밖에 한국산 제품으로는 ‘2010 세계 가전제품 박람회’(CES)에서 베스트 상을 받은 LG 블루레이 플레이어 ‘BD590’을 추천할 만하다. 인터넷 전문매체 C넷이 선정한 CES 홈디어터 부문 최고상도 받은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가 내장됐으며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초고화질 영화와 TV 드라마 등을 전송받아 저장해 놓고 감상할 수 있다.
◇영화관 못잖은 프로젝터
대형 LCD나 플라스마 TV로 구성한 안방극장만으로 성에 차지 않다면 프로젝터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다른 홈디어터 시스템이 극장 같은 빅스크린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는 반면 프로젝터는 일정 공간만 있으면 미니 영화관 같은 100인치 이상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1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던 홈디어터용 프로젝터 가격은 최근 2,000~3,000달러대 제품까지 나올 정도로 대중화됐다.
‘텔레트론’의 척 임 사장에 따르면 한인들의 경우 보통 4,999달러 정도의 소니 풀 HD급 제품을 선호한다. 이 프로젝터로 안방극장을 꾸미려면 설치비를 포함 8,000달러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척 임 부사장은 “프로젝트에 경우 예전에는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요즘엔 LCD 못잖은 해상도로 프로젝터 매니아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피커 기능을 활용해야
홈디어터를 100% 활용하려면 스피커 기능을 제대로 알고 활용해야 한다. 스피커를 몇 개 설치하느냐에 따라 음질, 음향이 확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5.1채널’이라는 것은 센터 스피커 1개, 프론트 스피커 한 쌍, 리어 스피커 한 쌍, 우퍼 1개 등 총 6개 스피커를 갖춘 시스템을 뜻한다. 우퍼는 아주 낮은 저음만을 처리하기 때문에 0.1채널로 간주해 스피커는 6개지만 5.1채널이 되는 것이다. ‘7.1채널’은 서라운드 백 스피커 한 쌍까지 더해져 총 8개 스피커를 갖췄다. 요즘 홈디어터 시장이 DVD 플레이어에서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진화하면서 스피커도 점차 7.1채널로 옮겨가는 추세다.
프론트 스피커에서 대부분의 음향과 음질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TV 양옆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배치하는 게 좋다. 영화 등을 볼 때 서라운드 효과음을 출력하는 리어 스피커는 너무 뒤쪽에 두면 사운드 감이 떨어질 수 있다.
주로 영화 대사를 전달해 주는 센터 스피커는 전면 중앙(TV 위나 아래쪽)에 배치하면 된다. 우퍼는 울림은 있으나 소리의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위치가 필요하지 않다.
■컨수머리포츠 홈디어터 소비자 만족도 순위
순위 모델 가격
1 온쿄 HT-S7200 $800
2 온쿄 HT-S5200 $475
3 야마하 YHT-591 $600
4 야마하 YHT-391 $330
‘텔레트론’의 직원이 고객에게 보스 홈디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복잡한 선 필요없어 좁은 공간에 ‘딱’
◇케이블 선 적은 사운드 바
올인원 홈시어터의 한 종류인 ‘사운드 바’(sound bar)도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인원 홈디어터는 보통 5피스 이상으로 구성되는 데 반해 사운드 바 제품은 리서버 혹은 앰플리파이어 콤보와 스피커 정도로 단출하다. 복잡한 선 연결이 필요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길이는 40인치 정도로 벽에 걸 수도 있고 TV 옆에 두면 된다.
물론 음악 감상 때 부족한 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완벽한 서라운드 효과보다 편의성과 디자인을 우선시 하는 소비자에게는 딱 맞은 아이템이다. 대부분 사운드 바 시스템은 섭우퍼 스피커는 별도지만 일부 제품은 DVD나 블루레이 플레이어, 라디오 튜너, 아이팟 연결장치(dock)가 있다.
‘컨수머리포츠’에서 테스트한 4개 제품 중에서는 삼성 HT-BD8200(750달러)이나 중저가 브랜드 비지오 VSB210WS(300달러) 등이 추천 모델로 뽑혔다. 이들 제품의 경우 2.1채널에 무선 섭우퍼를 갖췄다.
컨수머리포츠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삼성의 사운드바 형태 홈디어터.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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