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롯 각종 우울한 사건으로 얼룩졌던 기축년을 뒤로 하고 경인년 ‘호랑이 띠’의 해가 힘차게 떠올랐다. 십이지의 세 번째에 해당되는 호랑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가 ‘호돌이’였던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다. 빼어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을 자랑하는 호랑이의 성질을 이어받은 호랑이띠들은 올해 어떤 소망을 품고 있을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경제 불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호랑이 띠들의 새해 소망과 기대를 들어봤다.
샌브루노에 거주하는 올해 환갑을 맞은 김해상(60)씨는 무엇보다 올해 호랑이띠해에도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남편이 나보다 4살 위고 나도 나이가 있으니 건강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전했다. 세탁소를 운영중인 김씨는 이제 곧 세탁소 일을 그만두고 은퇴할 계획이라며 확실히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세탁소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올해 계획을 전했고 31살 된 딸이 아직 시집을 안갔는데 이번해에 딸이 시집을 간다면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호랑이띠해가 될 것 같다고 딸의 결혼을 소망했다. 김씨는 이어서 우리 아들이 다시 메디컬스쿨이 다닐 계획인데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하고 학교를 잘 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올해 김씨의 계획은 한해동안 성경일독 하는 것과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라고 알렸다. 김씨는 이민온지 30년동안 한국일보를 계속해서 보고 있는데 한국일보 독자들이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한국일보 구독자들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동차 바디수리점을 운영하는 이정래(48)씨는 미국에 97년에 와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나 뿐만이 아닌 미국 한인 커뮤니티의 사업하는 모든 사람들이 호랑이띠해인만큼 호랑이 기운을 받아 하는 모든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의 사업번창을 소망했다. 그는 또한 대학 다니는 아들과 딸이 공부 열심히 하고 교회 열심히 다니고 무엇보다 가족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소망했다. 오랫동안 달리기를 해왔다는 이씨는 올해도 해왔던 달리기를 꾸준히 열심히 할 계획이라며 올해 계획을 전했다.
프리몬트에 거주하는 김란주(48)씨는 작년에 경기가 너무 안좋았다며 올해는 호랑이 기운을 받아 모든 사업이 잘돼서 경기가 풀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씨는 경기가 풀려서 모두들 밝은모습으로 생활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치과 기공소인 에스테틱 비전 덴탈 랩(Aesthetic Vision Dental Lab)에서 기공사(technician)로 근무하는 김씨는 회사에서 더욱 신임을 받았으면 좋겠고 올해에는 회사가 조금 더 바빠져서 근무하는 직원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한 김씨는 무엇보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고 아이들도 건강하고 밝게 생활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해가 바뀔때마다 건강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에는 운동을 한가지 정해 꾸준히 연습해서 프로페셔널한 수준까지 됐으면 좋겠다고 올해계획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4학년 생인 서정원(24)씨는 졸업 후 치과대학에 원서를 넣을 예정인데 이왕이면 캘리포니아내에 있는 치대에 꼭 합격했으면 좋겠다며 어머니와 떨어져산지 4년이 넘었는데 치대에 합격해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주변 사람들과 좋은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했으면 좋겠고 어머니와 나를 비롯 모두들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빌었다. 그는 남은 치대 필수과목에서 A 성적을 받겠다며 올해 각오를 다졌고 치과에서 어시스턴트로 근무하며 치의학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는 학업에 더 열중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올해 계획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 10년동안 나가보지 못했는데 올해 겨울에는 꼭 한번 한국에 나가 오랫동안 못본 친구들이랑 선생님이 보고 싶다고 한국방문을 소망했다.
살리나스에 거주하는 학생 김태현(24)씨는 무엇보다 새해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주변사람들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작년은 영어공부와 일로 바빠 전공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못가졌다는 김씨는 올해에는 전공공부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싶다고 전했다. 군대있을 때부터 새해계획을 세우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됐다는 김씨는 올해 무엇보다 책을 많이 읽을 계획이라며 올해 각오를 전했다.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며 사업을 준비중인 장차준(24)씨는 불경기에 사업을 시작해 불안한 생각이 들지만 내년에는 경기가 잘 풀려서 시작하는 사업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시작하는 사업의 번창을 소망했다. 그는 또한 사업이 잘돼서 돈을 많이 모았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내집마련’을 이룰 생각이라고 내년 계획을 전했다.
경인년은 60년만에 돌아오는 백호랑이의 해다. 2007년의 황금돼지해만큼 2010년 백호랑이해도 출산열풍이 예상된다. 샌리앤드로에 거주하며 올해 3월30일 출산을 앞둔 ‘예비 백호랑이띠’ 엄마 한주연(28)씨는 결혼하자마자 한달만에 가진 첫 아이라 모든 것이 설렌다며 삐약이(태명)가 아빠, 엄마처럼 아픈데 없이 건강히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고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잘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민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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