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판매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주택가격도 안정세를 찾는 2010년 상반기가 주택 구입뿐만 아니라 주택 판매에도 가장 좋은 시기라는 의견이 대세를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의 셀러들은 주택경기가 다소 침체되고 바이어 수가 줄어드는 겨울 시즌 동안 부동산 시장에 주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 현명한 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월까지 연장된 주택구입자를 위한 연방정부 세제혜택(클로징 마감 4월)과 상반기까지 유지될 낮은 모기지 이자율 등에 동기를 얻은 바이어들이 주택판매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시기
가 셀러들에게 호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매매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닷컴(www.zillow.com)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6~8월 주택판매율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주택구입자들이 연방 세제혜택 8,000달러를 받기 위해 늦어도 4월30일까지 클로징을 해야 하는 시간적 부담이 있기 때문에 상반기에 주택판매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의 크리스 라파키스 경제분석가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주택가격이 2010년에도 소폭 하락한 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세제 혜택으로 열기를 보이는 연초에 주택을 판매하는 것이 손해를 덜 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모기지 융자 서비스기관 랜딩트리의 니콜 홀 국장도 올해 상반기에 주택판매율이 봄, 여름 시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을 꼭 판매해야하는 셀러들은 올해 2월, 늦어도 3월 초에
주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시, 북부 뉴저지, 낫소 카운티 등 지역의 주택가격이 내년에도 어느 정도 하락(하락폭; 뉴욕시 15.63%, 뉴저지 에디슨 13.25%, 낫소 카운티 13.14%)한 후 2011년에야 반등한다는 경제지표가 나온 만큼 한시라도 빨리 주택을 판매해야 하는 셀러들은 1, 2월에 리스팅을 끝내야 그만큼 덜 손해보고 주택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다.
▲금융위기로 변화된 시즌 특유의 주택판매 트렌드
전반적으로 주택판매율은 매년 봄초부터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날씨가 좋아 이사하기 편하고 자녀들의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늦봄과 여름 시즌(6~8월)에 피크를 이룬다. 그러나 지난 2008년 8월 시작된 금융위기와 더불어 전반적인 주택판매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다.2008년의 경우 금융위기로 인해 여름시즌 주택판매율이 크게 감소했으며 가을~2009년 3월 융자조건 강화와 실업에 대한 불안과 공포로 주택판매는 거의 멈추다시피 했다. 또 2009년 보통 주
택판매율이 높은 봄, 여름 시즌에는 주택매매가 오히려 저조했으며 연방정부의 첫 주택구입자를 위한 세제혜택이 마감되는 11월30일 직전인 늦가을에 주택판매율이 오히려 상승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09년 하반기 주택판매율이 세제혜택 및 모기지 이자율에 크게 영향을 받은 만큼 세제혜택 연장안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2010년 상반기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주택판매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전략
주택판매 시기를 늦출 수 있다면 2~3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실업, 이사, 현금마련 등을 이유로 한시라도 빨리 주택을 판매해야 한다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많은 주택 가운데 눈에 띄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물론 리스팅 가격이다. 주택판매율과 주택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다 해도 주택시장은 여전히 바이어스 마켓이다. 따라서 해당지역의 주택시장 현황을 이해한 후 적정한 주택 판매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우선이다.언론 및 주요 경제지표, 온라인 부동산 정보 서비스 업체 등을 통해 셀러가 거주하는 지역의 주택판매율, 주택 중간/평균 판매가격, 이웃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리스팅 가격 등을 모두 파악한 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자.주택판매 시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연초가 되면 내 집 마련을 ‘꼭 해야할 일’ 리스트에 넣는 바이어들이 일부 있는데다 주택구입자를 위한 연방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바이어들은 늦어도 4월30일까지 클로징을 해야 한다. 즉 바이어들은 1~4월 초 주택샤핑을 마치고 4월 중순부터 주택구입을 위한 각종 서류를 마무리해야 한다. 따라서 2010년 상반기에 주택을 판매하려면 늦어도 2월 초에는 오픈하우스 행사를 가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휘경 기자>
2010년 봄에 집을 팔거나 구입하는 것이 좋다. 세제혜택 연장안과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2010년 상반기에도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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