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트면 햇살은 차이나타운을 비추기에 앞서 컬럼비아 스트릿에 있는 성 베드로와 바울 성당의 (Saints Peter and Paul Church) 두 뽀족탑을 먼저 비춘다. 고층 건물들이 가로막고 있을 것 같지만, 햇살은 바로 여기를 조명한다. 그래서, 차이나 타운과 컬럼비아 스트릿 사진 강습회 참가자들이 이 사진을 찍기를 원한바 시작 시각을 아침 여섯시 반으로 정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천으로 취소해야했었다. 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 성당에 관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첫째, 영화 속에 자주 나타난 곳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한 더티 해리 (Dirty Harry) 등의 영화에 나왔으며, 마를린 몬로가 결혼한 곳이기도하다. 또한 성경의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수가 666 인데 (요한 계시록 13:17-18), 공교롭게도 이 성당의 주소가 666 Filbert Street 이다. 내부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방해되지않도록 플래쉬를 쓰지말고 높은 ISO를 사용하기 바란다.
워싱턴 공원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면 벽엔 네개의 석상이 있는데, 사자, 소, 사람 및 독수리의 얼굴이 있다. 이는 성경의 에스겔 1:10에 나오는 동물인 바, 크리스마스날 오신 그리스도의 공생애를 담은 사복음서를 나타낸다고 한다. 마태복음은 왕으로 오신 예수의 이야기를 담은 복음서로, 동물의 왕인 사자가 이를 말해주고있다. 왕은 족보가 있어야하는 바, 마태 복음 1장에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본다. 마가 복음서는 종으로 오신 예수님의 복음서로 하루 종일 밭에서 일하는 소가 이를 상징한다. 인간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누가 복음서를 사람의 얼굴이 대변하고 있다. 독수리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상징하며 요한복음서의 요약이라 하겠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샌 프란시스코의 여기저기에서 눈에 띈다. 가장 높기로는 유니온 스퀘어에 있는 메이시즈가 (Macy’s) 세운 크리스마스 트리라 하겠다. 지난 추수 감사절 다음날 새벽, 사진 찍으러가는 중에 어두움 속에서 이 트리를 운반하는 것을 목격했었다. 이 트리를 실은 트럭이 좁은 샌 프란시스코 시내 길에서 회전을 쉽게하질 못했다.
인상에 남는 장식으로는 50 포스트 스트릿에 (50 Post Street) 있는 크락커 갤러리아 (Crocker Galleria) 내부의 종들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이곳은 샌 프란시스코의 사진 찍을 명소 중의 하나이다. 많은 종들이 걸려있는데, 구도는 작가의 상상력에 달렸다.
555 미션 스트릿 (555 Mission Street) 앞에는 손에 손잡은 사람들을 상징하는 철제 구조물이 총 천연색으로 있는데 카메라에 담을만하다. 건물 내부를 보면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데 이 또한 사진 찍기에 좋다. 보안상 건물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도 유리창을 통해서 밖에서 찍을 수 있다. 거기서 길 건너 560 Mission Street에는 밖에 세운 썰매가 보인다. 나무를 다듬어서 루돌프 사슴 모양을 한 장식도 있다. 바닥에는 물이 있어서 반사로 사진을 찍어도 좋다.
엠바카데로에 있는 하이얏트 리전시 호텔 (Hyatt Regency Hotel) 내부에 들어가면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는데, 가족들과 함께 가서 가족 사진도 한장 찍을만하다. 실내에 세워진 장식이지만 디카 시대이니 큰 문제가 없다. 또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올라가서 아랫층을 한꺼번에 넣어서 찍어도 좋은데, 이 경우엔 카메라 렌즈 후드 등이 아래층으로 떨어져서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입구는 Drumm Street에 있다.
여기서 나와서 캘리포니아 스트릿을 따라 한 블록을 가면 외부 장식으로 방울들이 여기저기 놓여있다. 여기서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가족 사진을 찍는다. 피어 39에도 대형 트리가 있는데, 그곳에서 “Pier 39”이란 깃발을 넣고 찍어도 좋다.
유니온 스퀘어 (Union Square) 앞의 메이시즈 밖이나 니만 마커스 (Nieman Markus) 백화점 안에도 트리들이 서 있는데, 니만 마커스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사진을 찍을 경우 초광각 렌즈가 필요하다. 메이시즈 장식은 바깥 정면에서 찍는 것이 좋은데, 이 경우에는 편광 필터 (C-PL filter)를 써서 유리창의 반사를 제거해보는 것도 좋고, 그냥 반사를 포함시키는 것도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야간 촬영을 해보는 것도 좋다. 어둑해지면, 여기저기서 남녀들이 입맞춤을 하는 것이 보이는데 마치, 일본 도쿄의 뒷골목을 온듯하다.
샌 프란시스코 샾핑 센터 (845 Market Street) 내부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볼만하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면 초 광각 렌즈가 필요하다. 이곳에서 카이 (Kai Elliott)라는 생후 오개월된 어린이를 만났는데, 고운 얼굴을 보니 예수 그리스도도 헤롯 왕을 피해서 다닐 때 이런 청순한 모습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외에도 많은 장식들이 있는데, 아름답게 찍어서 내년도 크리스마스 카드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무쪼록,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새겨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차이나 타운에서 찍은 이런 저런 사진들은 기회가 되면 소개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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