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정보지 선정 ‘2010년 기대되는 8대 주식’
내년 증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주요 기관들은 2010년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S&P 500지수가 내년 말 1,250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2010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의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정보지 ‘키플링어스 퍼스널 파이낸스’ 최근호는 2010년 기대되는 8대 주식을 꼽았다. 괄호 안은 심벌과 11월6일 기준 주가.
기저귀·종이 만드는 ‘킴벌리클락’ 경기 영향 안받아
‘웨스턴유니언’ 아시아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주목
◎UPS(UPS, $55)
세계 최대 택배업체. 2009년 수익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3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지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기 회복세에 진입하면 매출과 수입 마진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UPS의 경우 오랜 기간 주주들에게 비교적 높은 수익을 안겨줬다. UPS의 2010년 예상 수익이 23% 정도 개선된 주당 2.68달러.
◎킴벌리클락(KMB, $64)
요즘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종목이다. 크리넥스로 유명한 제지업체로 허기스 기저귀 등 주요 생산품들이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또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의료장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올해 순익은 13% 상승한 주당 5.1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 평가 역시 건강관련 디비전과 개도국에서의 매출증대 영향으로 긍정적이다. 주식 수익률은 3.8%
◎펩시코(PEP, $62)
펩시콜라로 유명한 펩시코는 거대 다국적 기업이다. 글로벌 브랜드답게 지난 수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특히 개도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2.9%의 배당률을 기록했으며 주가 수익률(PER)은 15로 2010년 예상수익은 주당 4.18달러. 내년도 수익은 11~13% 성장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한다.
◎페이첵스(PAYX, $30)
스몰비즈니스 대상 페이첵 대행을 해주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고객은 55만여곳.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과 함께 페이첵 프로세싱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페이첵스 실적은 실업률 개선 상황의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증시 전문가들은 페이첵스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본 투입은 줄어드는 반면 이익 성장률과 마진율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일자리와 상관관계가 크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이 개선되면 더 큰 수익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배당도 강점. 주가 수익률은 4.1%.
◎웨스턴유니온(WU, $19)
세계 200여국 38만여개의 에이전트를 확보하고 있는 송금업계의 자이언트. 국제 송금의 17%를 커버하고 있다. 2009년의 경우 매출은 전년비 4% 줄고 수익은 제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회사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배당은 적은 편이었지만 주식 재매입을 통해 4억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줬다. 2010년 예상 순익은 주당 1.41달러.
◎시스코(SYY, $27)
식품·장비 등 음식료 도매업회사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 40만명의 고정고객을 확보했다. 2,15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음식 서비스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230억달러. 순익 마진은 낮은 편이지만 복잡하게 세분화된 업계에서 막강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전체 비즈니스의 60% 가량이 식당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소비 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든 측면도 있다. 분석가들은 올 회계연도 수익이 4% 상승한 주당 1.84달러로 전망했다. 주가 수익률은 3.6%.
◎셰브론(CVX, $78)
미국 2위의 석유기업. 특히 지난 2000년 텍사코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특히 텍사코 인수는 지난 10년간 가장 시의적절한 M&A로 꼽힐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실제 엑손이 지난 1998년 모빌을 인수할 때 800억달러가 들었지만 셰브론은 2000년 주식시장 침체기를 맞아 엑손모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90억달러에 텍사코를 사들였다. 텍사코 인수로 안정적 석유 공급선을 확보한 셰브론은 이후 10년간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합병 이후 셰브론 주가는 50% 가까이 폭등했고 시가 총액은 3배가 넘게 커졌다. 유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2배 가까이 뛰었지만 아직도 개도국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은 더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0년 수익은 57% 반등한 주당 7.6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브로드리지 파이내셜 솔루션(BR, $23)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의 파이낸셜 업체에 테크놀러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증시에서 크게 알려진 업체는 아니다. 시가 총액은 31억달러. 부채가 없고 현금 유동성이 좋은 편이다. 2010년 예상수익은 주당 1.56달러. 주가 수익률은 2.4%.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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