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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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iveness is what this Course is all about.
Forgiveness is your Salvation.
용서가 바로 이 과정의 모든 것이다.
용서가 그대의 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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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urse in Miracles,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야 그 참뜻이 제대로
전해질지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는 제목입니다.
1333 쪽에 이르는 이 구원과 은총의 복음(福音)을
접해온 지는 이미 꽤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아직도
이 진서(眞書)의 원제에 꼭 들어 맞는 우리말이
확연히 잡히질 않습니다.
A Course in Miracles [ACIM]의 요점은
’forgiveness’입니다. 일단 ‘용서’라 옮겨 봅니다.
’훠기~브니스’는 ‘철저히 준다’는 뜻입니다.
’for-’는 ‘completely’ 즉 완벽하게/남김 없이란
접두사이고, ‘give’는 준다는 말이니, ‘forgive’하면
철저하게 미련 없이 몽땅 내어 준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게 ‘철저히’+’준다’는 의미가 섞여 ‘용서(容恕)’란
의미로 쓰입니다.
접두사 ‘for-‘를 ‘before’로 풀어 ‘미리 준다’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습니다. 내 결함 남 잘못 따지기 전에
‘미리’ 선뜻 내어 준다는 뜻의 ‘forgive’로 풀면, 우선
주는 내가 먼저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구원, ‘쌜배~이션’ [Salvation]입니다. 이것 저것
따져 묻기 전에 미리 주어 버리니 구원이 이미
코 앞에 와있더라는 얘깁니다.
그렇게, ACIM이 권하는 실생활의 수행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용서하라입니다. 그런데, ACIM의 ‘용서’는
그 의미가 좀 비상합니다. 누가 특별히 잘못한 걸
용서하라는 게 아닙니다. 주기도문에 나오듯,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우리가 용서하듯이 주님께서도 우리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그런 용서가 아닙니다. 한 마디로,
ACIM의 용서는, 내가 ‘하나임’에서 떨어져 있다고 믿는
‘착각’을 용서하고 스스로 용서 받으라는 의미심장한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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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forgive’ anyone or anything,
in actuality, you ARE forgiving yourself.
Because, ‘others’ are an illusion.
당신이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용서할 때,
사실은, 당신 스스로를 용서하고 있는 거다.
왜냐하면, ‘남들’이란 하나의 환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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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없는 ‘원죄(原罪)’를 고집하는 에고의 착각을
용서하라 이르는 ACIM은, ‘없이 있는 원죄’의 뿌리를
’Separation’ [분리]에서 찾습니다. 나는 본래 ‘하나임’의
아들/딸로서 그 어느 때도 그 ‘하나임’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늘 ‘하나임’에서
따로 분리된 ‘에고’라 애써 착각하는 게 바로 원죄와
무명(無明)의 씨앗이라고 선언합니다.
본래 떨어져 나온 바 없으니, 원죄나 무명을 극복하는
방법 또한 따로 없다 합니다. 어디로 되돌아 갈 것도
아니요, 다만 ‘지금 여기’란 또 다른 착각 속에서라도
내가 ‘하나임’ 안에, 그리고 ‘하나임’이 내 안에 계심을
‘가만히’ 알아채기만 하면 된다 말합니다. 바로 보는 즉시
‘용서’로 풀려난다고 가르칩니다. 그게 구원이요 속죄이며,
이 모든 게 오직 성령의 은총으로 가능하다 전합니다.
주위에 ‘남들로 나타나는 모든 나’를 용서하라.
얼핏 남들로 보이는 모든 이들이 알고 보면 결국 모두
나에 다름 아니라는 걸 항상 놓치지 말고 기억하라. 모든
’남들’도 그 ‘하나임’에서 분리된 적이 결코 없으며, 나 또한
그 ‘하나임’에서 분리된 바 없으니, 우린 모두 ‘하나임 안에서
하나’이기에 ‘너와 내가 다름 아님’은 논리적으로도 지극히
자명한 일이 아니더냐? 그렇게 가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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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Christ.
Pure and Innocent, You Are.
You are Forgiven.
And, You Are Released.
당신은 그리스도입니다.
순수하고 결백합니다, 당신은.
당신은 용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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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나인 남들’을 무조건 철저하게 용서하는 방법을
ACIM은 이렇게 말하라고 가르칩니다. 나의 모자람, 내 몸과
마음의 결함을 모두 용서하라. 동시에, ‘남들’로 내 앞에 나타나는
또 다른 나의 모자람도 한꺼번에 용서하라. 그리고, 내 몸의
병도 진심으로 용서하라. 그게 바로 궁극적인 치유요 회복이요
구원이니라. 그렇게 용서하고 또 용서하다 보면 결국 성령의
뜨거운 에너지로 ‘용서하는 전 존재’가 구원받나니, 이는 애당초
따로 구원받을 게 이미 없었기 때문이니라. 그렇게 ACIM은
간곡하게 ‘용서’를 빌고 있습니다.
그리스어로 ‘Khristo’[크리스토]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
[the Annointed One]이란 뜻입니다. 특별히 누구
한 사람의 호칭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인 만큼
’남들’도 그리스도입니다. 용서받은 당신, 풀려난 당신,
바로 그 ‘남들’이 그리스도요 동시에 또한 ‘참 나’임을
아는 게 ACIM의 ‘말을 넘는’ 여정입니다.
나아가, 세상의 모든 시련들, 몸과 마음의 병, 미움과
두려움, 사랑과 평화의 부재,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우리에게
끊임없이 나와 남을 ‘용서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하나임’의 방편이요 신비한 조화란 것도 새삼 깨닫게
하는 여정이 바로 ACIM의 길입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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