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샤핑시즌의 핫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가전이다. 가전제품은 한번 장만하면 최소한 몇 년은 사용하는 만큼 보다 꼼꼼하고 현명한 샤핑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알뜰 샤핑 요령을 알아본다.
이달부터 구입 원하는 제품 가격 추이 주시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소비자 만족도 높아
가격 흥정하면 50~2백달러 깎을 수 있어
■가격 추이를 살펴본다
주요 가전 소매체인들이 할러데이 시즌 첫 세일에 돌입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올 판매실적이 지난해에 크게 못 미칠 경우 디스카운트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스트 딜’을 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제품들의 11월 초 이후의 가격 추이를 잘 살피는 게 현명하다. 만약 서둘러 구매했다면 환불이나 최저가 매치 등 업체들의 가격 정책 등을 체크해본다.
업체별 가격을 비교하려면 적어도 전문 사이트 한두 곳은 서치하고 빅 스크린 TV와 같은 대형 아이템은 택스는 물론 운송료 등 추가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운송료의 경우 업체마다 프로모션 기간이 다르다는 점에서 보다 꼼꼼한 샤핑이 필요하다. ‘마이사이몬 닷컴’(mysimon.com)이나 ‘샤핑 닷컴’(shopping.com) 등은 추천 사이트.
■프리미엄 액세서리 불필요
베스트바이 등 대형 가전 체인에서 TV나 디지털 카메라 등을 구입하게 되면 대개 세일즈맨들이 관련 아이템 판매에 열을 올리게 된다. 예를 들어 TV에 꼭 필요하다며 프리미엄 비디오 케이블을 내놓거나 디지털 카메라용 초고속 메모리 카드 등에 대해 한바탕 설명을 한다. 이런 프리미엄급은 일반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가격이 비싸지만 그만큼의 성능과 만족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급적이면 콤보형 제품도 피하는 게 좋다. ‘VCR+DVD’ ‘올 인원 프린터’ 등 콤보모델의 경우 둘 중 하나의 기능은 독립 모델보다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또 고장시에도 수리가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이왕이면 온라인에서
대형 가전체인 ‘서킷시티’나 ‘트위터’등이 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오프라인만을 고집하는 소비자들도 적잖다. 하지만 컨수머리포츠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자 만족도가 오프라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츠’의 온라인 업체 평가를 살펴보면 B&H(bhphotovideo.com)가 가장 높았으며 크러치필드(Crutchfield.com), 아마존(amazon. com), 코스코(Costco.com), 바이딕(Buydig.com)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환불 규정은 꼼꼼히
가전제품 샤핑때는 가격 뿐 아니라 환불 규정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부 체인들의 경우 아이템 별로 환불 규정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랩탑 컴퓨터는 다른 제품에 비해 환불 규정이 까다롭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코스코닷컴(costco.com)이나 시어즈닷컴(sears.com) 등 일부 온라인업체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리턴할 수 있어 편리하다.
환불시 최고 25%의 리스탁킹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컴퓨터 제품에 적용되는 리스탁킹 비용은 사용하지 않았어도 박스만 뜯은 경우에도 해당된다.
또 일부 업체들은 이미 팩토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아이템에 대해서는 환불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리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리베이트 신청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연장 워런티는 글쎄
컨수머리포츠 설문 조사 결과 주요 가전제품 구입자 중 70%가 연장워런티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보도에서 나왔듯 연장워런티의 경우 비용에 비해 밸류가 낮다는 지적이 많다. 또 설문에 따르면 ‘P.C.리처드&선’‘프라이스’ ‘브랜즈마트USA’ 등이 다른 업체에 비해 연장워런티 판매에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장시 비교적 수리비용이 많이 드는 랩탑이나 넷북 등의 경우 연장워런티 구입을 고려할 만하다.
■가격을 흥정하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예전에 비해 가격 흥정 여지가 많아졌다. 컨수머리포츠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 절반 이상이 유명 가전체인에서 가격을 깎아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 디스카운트 액수는 평면 TV는 200달러, 오디오제품은 100달러, 카메라나 캠코더는 50달러 정도로 나타났다. 물론 가격흥정은 개인 스토어가 더 유리했으며 가전체인 중에서는 베스트바이, 시어즈보다 HH그렉, P.C.리처드가 더 후했다.
또 샤핑에 나서기 전에는 웹사이트의 광고나 신문 광고 등을 챙기는 게 좋다. 세일즈맨에게는 타업소에서는 더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을 언급하는 편이 흥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가격 흥정을 할 때는 “지금 가장 좋은 가격으로 주시는 건가요” 혹은 “인터넷에서는 200달러나 싸게 나왔던데…. 가격을 매치해줄 수 없나요” 등 직설적으로 접근하는 게 현명하다. 디스카운트를 받지 못했다면 대안으로 무료 운송이나 설치 등을 요청해 본다.
■아는 만큼 절약한다
현금으로 구입하면 더 많은 세이빙을 기대할 수 있다. 업소 입장에서 크레딧카드로 결제할 경우 보통 2%의 수수료를 내기 때문이다. 규모가 적은 업소들은 최고 8%의 수수료를 물기도 한다. 현금으로 지불하는 고객들을 더 선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부 가전제품의 경우 특정 시기에 할인 폭이 더 크거나 저렴하다. 예를 들어 디지털카메라는 보통 봄철에 세일에 돌입하며 캠코더는 봄과 겨울이 구입 적기다.
가전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미리 가격을 비교한 후 샤핑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 베스트바이를 찾은 한 고객이 TV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AP)
가격 싸지만 반품 안되고 워런티 제한 주의를
▲오픈 박스 아이템 살까 말까
대부분 대형 가전체인에는 오픈박스 아이템이 진열되어 있다.
오픈박스 아이템은 팩토리에서 수리 혹은 재조립된 ‘리퍼비시드’와 달리 주로 고객의 반품, 혹은 리테일러가 인스펙션한 것들이다.
최대 장점은 정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
운이 좋으면 쓸만한 제품을 헐값에 장만할 수도 있다. 오픈박스는 아이템에 따라 약간의 흠집이나 스크래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일부 리테일러와 웹사이트에서는 ‘as is’로 판매되고 있으며 워런티가 제공되지 않거나 반품도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오픈박스 아이템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적잖다. 일부 온라인의 경우 정품과 가격차가 크지 않다.
예를 들어 ‘웨어하우스 딜스’에서 판매중인 삼성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경우 정품은 350달러, 오픈박스는 247달러로 100여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베스트바이에 전시중인 오픈박스 아이템.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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