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건강 가전’으로 불리는 비데. 한때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때도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공중 화장실에까지 설치될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아직 보급 초기단계에 들어선 한인사회의 경우 시장 선점을 향한 업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구입, 렌탈에서 성능까지 비데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렌탈-저비용·무료 정기 서비스 월 20~30달러
구입-고장 거의 없고 관리 쉬워 3백~8백달러
타운 업체 할인·선물 증정 등 다양한 판촉
■렌탈할까, 구입할까
렌탈 혹은 구입. 비데 설치를 고려할 때 가장 고민되는 문제 중 하나다.
우선 렌탈의 경우 초기에 비용이 적게 들고 정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 한인업체들의 월 렌트는 20~30달러선. 하지만 약정기간이 2~3년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렌탈 전체기간의 비용을 계산해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일부업체에서 할인 판매중인 비데의 가격은 300달러, 월 렌트를 20달러로 잡으면 1년3개월만 지나면 구입비용을 상쇄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약정기간이 지난 후 디스카운트된 가격으로 양도해 주기도 하지만 비데의 수명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구매 때 목돈이 들어가는 데다 필터 구입 등 직접 메인테넌스를 해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비데의 경우 비교적 잔고장이 적고 관리도 크게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구입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애프터서비스가 어렵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시중에 나온 비데의 가격은 300~800달러선.
■어떤 비데를 선택할까
가급적이면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애프터서비스를 제대로 받으려면 언제부터 비데를 만든 업체인지, 판매처는 건실한 지도 꼼꼼히 체크한다. 미주에서도 적잖은 업체들이 비데를 판매하고 있지만 몇 년 후 문을 닫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비데를 사용중인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해 본다. 특히 잔 고장 여부, 사용 후 만족감, 디자인이나 성능 등에 주안점을 둔다. 비데의 성능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요즘 비데들은 세정, 변좌난방, 온풍건조, 노즐조정, 자동세척 등은 기본. 항문 속 2cm까지 세척해 주는 이너 워시, 소등 때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는 물론 비상시 울리는 부저, 냉온찜질 등 다양한 기능의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기능이 많은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세정, 건조, 온수, 노즐 무브기능, 노즐 위치조정, 온수조절, 변좌난방, 소프트 개폐, 노즐 세척기능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것.
■비데 설치 전 체크할 점
변기가 어떤 타입인지를 체크한다. 미국의 경우 크게 동그란 형태의 라운드, 약간 길쭉한 일론게이트, 탱크, 변기가 일체형인 원피스 등 3가지 타입이 있다. 라운드와 일론게이트의 경우 현재 한인업체에서 취급하는 대부분 비데의 설치가 가능하지만 원피스 타입은 설치가 힘든 경우도 있으니 구입이나 렌탈 전 문의한다.
수압의 경우 한국에서는 비데 설치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지역의 수압이 양호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설치 전 화장실에 전기소켓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변기와 소켓이 멀리 떨어졌다면 별도의 전기공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타운업체들 다양한 판촉
‘아쿠아라이프’는 정수기 렌탈 고객에게 일본 산요에서 판매중인 고급형 ‘로즈 비데’를 디스카운트해 주는 포르모션을 실시중이다. 정수기 고객의 경우 599달러인 로즈비데를 299달러로 할인해 주며 렌탈 때에도 월 24.99달러를 19.99달러로 낮춰준다. 프리미엄급인 ‘로맨스’는 699달러에 판매하며 기존 고객에는 월 렌트를 24.99달러로 책정했다. 아쿠아라이프의 앤드류 이 마케팅 매니저는 “한인사회의 경우 최근 비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전했다.
‘이롬’도 11월 한달 간 ‘홀섬 비데 땡스기빙 선물 대잔치’를 펼친다. 이 기간 비데를 구입하면 380달러 상당의 천연양모 온열매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단 770달러를 일시불로 지불하거나 3회 분할 구입하는 고객에 한한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월 23~30달러 렌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이체 때 1달러를 할인해 준다.
‘아쿠아라이프’의 직원이 최신 비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알고 계시나요?
청소 안하면 세균 ‘우글우글’… 월 1, 2회 닦아야 안심
■비데, 청소 안하면 세균 덩어리
비데의 청결상태를 틈나는 대로 점검한다. 특히 노즐과 비데와 양변기가 맞닿은 부분에 찌든 때가 있다면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세척수가 나오는 노즐 입구도 오염되기 쉬운 부분.
최소 월 1~2회 비데와 양변기를 분리해 청소하고 연 1~2회 전문가에 의뢰해 비데를 해체해 말끔히 청소하는 게 좋다. 가정에서 간단히 청소할 때는 걸레나 솔 같은 것을 이용해 최대한 물이 닿지 않게 하고 식초, 비눗물 등을 세척액 대용으로 사용해도 된다.
■비데의 기능
▲세정-비데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공기방울 혹은 기포를 혼합시켜 더 부드럽고 깨끗하게 세정한다.
▲온풍건조-세정 후 보송보송하게 건조시켜 준다. 약간의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난방변좌-겨울에도 따뜻하게 사용자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시켜 준다.
▲소프트 개폐-변좌와 뚜껑을 갑자기 놓아도 천천히 부드럽게 열리고 닫힌다.
▲노즐 자동세척-세척이 시작되고 멈출 때 노즐이 자동 세척되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감지 센서-착좌 유무를 감지해 작동 중 에러를 최소화 한다.
▲순간온수 가열-물탱크가 없는 비데의 경우 사용 때에만 순간적으로 가열하는 시스템.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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