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의 관광지 몬트레이
인구 3만의 작은 고장에 기기묘묘한 바위들, 하늘을 덮는 해송, 맑은 태양과 고운 모래 물새들의 둥지, 푸른 파도를 지척에 둔 적막하기도 한 해안도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140마일을 이동하면 아름다운 풍경과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몬트레이 반도를 만난다.
반도의 북쪽으로 스타인벡의 소설로 알려진 도시 몬트레이가 있고 남쪽으로도 예술가의 도시로 알려진 카멜이 있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끼고 도는 17마일 드라이브가 이 2개의 도시를 이어준다.
몬트레이의 관광은 스타인벡 소설의 배경이었던 피셔먼스 워프(Fisherman’s Wharf)에서 시작된다. 수많은 해산물 식당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식당 바로 옆에서는 물개들이 ‘껑껑’ 거린다.
여러 가지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데, 물개 외에도 펠리컨이나 수달의 귀여운 모습은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곳의 해양수족관은 꼭 가봐야 할 곳. 자그마치 7년간 6,000만달러를 투자하여 특수 제작된 깊이가 35피트 넓이 90피트의 대형 수족관은 바다물이 직접 유입되도록 설계되어 자연 생태를 유지시켜 주며 15피트 높이와 54피트 넓이의 유리벽은 압권이다.
반도 끝 68번 도로의 퍼시픽 그로브(Pacific Grove)는 정말 절경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코스를 갖춘 페블비치가 다운타운의 중심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며 ‘역사의 거리’(Path of History)로 불리는 퍼시픽 스트릿(Pacific St.)은 캘리포니아 탄생 시절을 이야기해 주는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석양이 질 무렵에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낭만적인 저녁식사 시간을 즐길 수 있다. 그밖에도 알렌 나이트 박물관, 몬트레이 박물관, 몬트레이 요새 등의 명소가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 문화와 사랑의 도시 카멜
몬트레이 반도 남쪽에 있는 작은 도시 카멜은 1904년, 화가와 작가들이 모여 형성된 예술가의 도시이다. 1770년 스페인인 주니페로 세라 신부가 만든 카멜 미션은 가장 아름다운 미션이라 한다.
인구 4,500명의 소도시로 1880년도에 은퇴자의 요양지로 개발 계획을 세웠던 곳이었으나 예술가들이 생존하기에 적합한 아름다운 자연 조건으로 인해 지금은 중산층 이상이 사는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도시의 중심인 카멜 플라자는 개성 있는 상점이 많은 샤핑센터이며 카멜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살고 있어 다양한 갤러리 견학도 가능하다. 오션 애비뉴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카멜시의 메인 스트릿이며 예술과 문화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곳곳의 멕시코풍 하얀 식당 벽에는 빨간 넝쿨장미가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모두 1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데 주말마다 아트 쇼나 각종 페어가 열리기 때문에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몬트레이의 비경을 간직한 퍼시픽 그로브 지역.
■ 스타인벡 그는 누구인가?
존 스타인벡은 1902년 2월27일 중부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어촌 살리나스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을 하였지만, 1925년까지 무려 7년 동안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학업을 포기하고 만다. 그 후 제2차 세계대전 중 뉴욕헤럴드 트리뷴지 종군기자로 활동하게 되는데, 당시 전쟁의 단상이 잘 드러난 그의 논픽션, ‘한 때 전쟁이 있었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생활 중 객관적인 사실 보도가 아닌 주관적 기사를 즐겨 쓴 탓에 해고를 당하고 곧바로 대공황을 겪으며 갖가지 힘든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게 된다.
1929년, 그의 처녀작 ‘황금 배’는 고된 생활 가운데에서도 식지 않은 문학에의 열망의 소산이었다.
이후 1939년에는 ‘분노의 포도’로 퓰리처상을 받으며 역량 있는 작가 대열에 서게 된다.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겨 준 작품은 1962년에 쓴 ‘불만의 겨울’로 사실주의와 휴머니즘을 아우르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작가의 명예를 획득한다. 스타인벡은 생전에 세 명의 아내를 두었으며, 1968년 12월20일, 지병인 심부전증으로 그의 세 번째 아내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난다. 그가 66세 되던 해, 뉴욕에서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