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선티켓 9장 축구열전 후끈
▶ 호날두 빠진 포르투갈·프랑스 등 강호도 장담 못해
마지막 9장의 본선티켓은 누구에게….
지난 2007년 8월 사모아에서 타히티와 뉴칼레도니아의 경기로 막을 올렸던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이 장장 2년3개월에 걸친 마라톤 대장정을 거쳐 피니시라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 23장의 주인이 가려졌고 아직 주인을 기다리는 본선티켓의 수는 9장뿐이다. 이 9장의 행방이 14일과 18일 양일간에 걸쳐 결정된다.
마지막 9장 가운데 첫 본선티켓은 LA시간으로 13일 밤에 시작돼 14일 새벽에 끝난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결정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에서 바레인과 뉴질랜드가 홈&어웨이 플레이오프 2차전으로 맞붙는 것. 지난달 바레인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양팀은 0-0으로 비겨 이번 2차전 승자가 남아공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뉴질랜드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사상 두 번째, 바레인은 첫 본선 진출을 열망하고 있다.
이미 9개팀이 본선티켓을 확보한 유럽에서는 8개팀이 14, 18일 양일간 홈&어웨이 플레이오프로 마지막 4장의 티켓 주인을 가리게 된다. 이 4경기의 매치업은 러시아 대 슬로베니아, 그리스 대 우크라이나, 아일랜드 대 프랑스, 포르투갈 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로 짜여졌다. FIFA는 마지막 순간에 유럽 플레이오프 매치업을 FIFA 랭킹에 의한 시드제로 한다고 발표, 프랑스와 포르투갈, 그리스와 러시아 등 전통강호들이 서로 외나무다리에서 맞붙는 사태를 예방했으나 그럼에도 불구, 이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라는 개런티는 어디에도 없다. 비록 이들 전통강호들의 우세가 전망되고 있다곤 하나 8개팀의 객관적 전력 격차가 종이 한 장 차에 불과, 승부가 어떻게 될 지는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이미 아일랜드의 라이트백 존 오셰는 프랑스의 레프트백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크로크팍(아일랜드 홈구장)의 ‘지옥’을 기다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오셰와 에브라는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한솥밥을 먹는 동료지만 다음 5일동안은 적군이 된다. 아일랜드 수비수 리처드 던은 “프랑스는 세계적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항상 한 명(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그들을 다 망쳐놓으려 든다”고 감독문제로 논란이 많은 프랑스의 아픈 곳을 찌르기도 했다.
동구의 복병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격돌하는 포르투갈은 발목을 다친 현 세계 축구 최고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없이 운명의 2연전을 맞게 된 것이 가슴 아프다. 호날두 없이도 우세가 점쳐지곤 있지만 단 한 골이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상황에선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빠진 타격을 간과할 수 없다.
4개국씩 5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팀이 본선티켓을 따내는 아프리카는 D조의 가나와 E조의 코트디부아르만이 조 1위를 확정, 본선티켓을 따냈고 나머지 3개조는 14일 결정된다. A조에선 카메룬(승점 10)이 가봉(승점 9)이 1, 2위에 올라있는데 카메룬은 모로코, 가봉은 토고와 최종전을 갖는다. B조에선 튀니지(승점 11)가 나이지리아(승점 9)에 승점 2차로 앞서있어 남은 모잠비크전에서 이기면 본선티켓을 얻지만 비길 경우 나이지리아가 케냐를 꺾으면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해 방심할 수 없다. C조에선 1위 알제리(승점 13)와 2위 이집트(승점 10)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하는 빅게임이 펼쳐진다. 이집트는 3골차로 이겨야 본선에 직행하며 만약 2골차로 승리한다면 두 팀이 승점, 골득실, 다득점, 맞대결 성적이 모두 똑같아져 다시 플레이오프를 해야 한다.
FIFA는 이집트가 2골차로 승리할 경우 오는 18일 수단에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티켓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한편 남아공월드컵의 32번째이자 마지막 본선티켓은 북중미 4위팀 코스타리카와 남비 5위팀 우루과이의 플레이오프에서 결정된다. 1차전은 14일 코스타리카에서, 2차전은 18일 우루과이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까지 끝나 32개 출전팀이 가려지면 다음달 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남아공월드컵 본선 대진 추첨이 펼쳐진다. 지구촌은 본격적으로 남아공월드컵의 열기로 뜨거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김동우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라이벌 인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왼쪽, 레알 마드리드)와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가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프랑스 깃발아래 하나로 뭉쳤다. (AP)
슬로베니아와 플레이오프로 격돌하는 러시아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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