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4년간 총 40억달러 투자 7만1000여가구 개발 또는 보전
서민들 주택차압현상 완화위해 1000만달러 투자, 모기지 보조 프로 가동
로워 맨하탄 이스트 리버 워터프론트 산책길 등 다양한 리조닝 계획 추진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지난 3일 치러진 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하면서 향후 4년 간 뉴욕시의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주목된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2004년 향후 10년간 75억 달러를 투자해 뉴욕시에 총 16만5,000세대의 중산층 주택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신규 주택 시장 계획(New Housing Marketplace Plan)’을 발표한 바 있으며 콘도, 상업용 빌딩 건설 등 부동산 개발을 위한 리조닝에도 역대 어느 시장보다 적극적이었다.
오는 2013년까지 뉴욕 시장직을 수행하게 된 블룸버그 시장이 재임 기간 중 약속했던 부동산 개발 계획이나 선거 공약으로 발표했던 향후 뉴욕시 부동산 관련 계획을 정리해본다.

▲중·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주택 개발계획
블룸버그 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재임 기간 중 약속했던 신규 주택 시장 계획이 오는 2014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중·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주택 8만2,509가구(브롱스 2만7,058가구, 브루클린 2만1,204가구, 맨하탄 2만6,908가구, 퀸즈 6,208가구, 스태튼 아일랜드 1,131가구<자료제공 뉴욕시 주택보전개발국>)를 창출해냈으며 향후 4년간 총 40억 달러를 투자해 단계적으로 나머지 7만1,000여 가구를 개발 또는 보전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블룸버그 정부는 퀸즈 라커웨이 ‘아번 도시 재개발 계획(Arverne Urban Renewal Area)’과 브루클린 스탈렛 시티 중산층 아파트 보전 사업을 통해 중·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 4,100, 5,881가구를 각각 창출했다.
또 곧 롱아일랜드 시티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와 이스트 할렘, 이스트 뉴욕 지역에 중산층을 위한 신축 고급 콘도를 각각 5,000, 700여 가구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민들이 내 집을 지킬 수 있도록 주택차압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1,000만 달러를 투자, 모기지 보조 프로그램을 가동해 주택을 차압당할 위기에 처한 1,000여 가구를 도울 예정이다. 또 ‘센터 포 뉴욕시 네이버후드(Center for New York City Neighborhoods)’에 예산을 지원,
주택차압 카운슬링 프로그램을 증강해 총 3만 여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롱아일랜드 시티에 들어서는 서민아파트 헌터스포인트 사우스 조감도

▲리조닝
뉴욕시 도시개발계획국(Department of City Planning)은 지난 6년간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윌리암스버그, 맨하탄 웨스트 첼시, 미드타운 웨스트, 퀸즈 윌레스 포인트, 롱아일랜드 시티 워터플론트 등 낙후된 산업 지구를 상업용 빌딩 또는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리조닝 계획을 전개해왔다.
블룸버그 시장은 나아가 재임 기간 중 로워 맨하탄 이스트 리버 워터프론트 산책길(East River Waterfront Esplanade) 및 피어 15, 35를 재개발하고 트라이베카를 남쪽을 경계로 하는 산업 지구 허드슨 스퀘어를 개발 거주 지역으로 거듭나게 하는 한편 그리니치 스트릿 남쪽 지역을 시민 공원으로 조성하는 리조닝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5개 보로 경제개발기회 계획(5 Borough Economic Opportunity Plan)’의 일환으로 브롱스 헌츠 포인트 터미널 개발, 윌렌스포인트 및 퀸즈 플라자 개발, 스태튼 아일랜드 컨테이너 터미널 확장, 7번 전철 확장, 그린포인트 서민주택 개발계획 등을 완성할 방침이다. 보로별 자세한 리조닝 계획은 도시개발계획국 웹사이트(www.nyc.gov/html/dcp)에서 얻을 수 있다.

▲재산세

블룸버그 시장은 재임 초기 뉴욕시 재산세를 대략 5% 정도 낮췄으며 매년 400달러 상당의 재산세 리베이트를 실시하는 등 주택소유주들의 재산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뉴욕시 재정적자가 악화되자 오는 2010년 1월부터 재산세를 7% 인상하는 예산 변경 계획을 지난 5일 발표했다. <김휘경 기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에 위치한 윌레스포인트 개발계획의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