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디지털 TV시대다. 하지만 TV라고는 리모컨으로 켜고 끄는 것 밖에 모르는 소비자라면 자신에 맞는 TV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LCD, 플라스마, LED, 리어 프로젝션 등 모델별 장단점을 소개한다.
■ 플라스마 TV
밝고 풍부한 색상 구현… 가격도 싸
전력 소모 많고 일부 브랜드는 단종
얇은 유리판 사이에 들어있는 플라스마가 높은 전압을 걸어 스스로 빛을 발하게 하는 방식의 TV다. 160도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갖고 있어 시청 위치와 관계없이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더 밝고 풍부한 색상을 구현해 영화 매니아나 안방극장 설치용으로 적합하다. 빠른 응답속도와 LCD TV에 비해 저렴한 가격도 강점.
하지만 미세한 떨림이 있어 장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시청하면 눈의 피로감을 줄 수 있으며 발열현상과 전력 소모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게 흠. 또 출시 초기에 비해 인기가 주춤해지면서 소니 등 일부 브랜드는 아예 생산을 안 하기도 한다. 타운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경우 LCD에 비해 수요가 적은 편이다.
■ LCD TV
색상 자연스럽고 화면 떨림 적어
시청 위치 따라 선명도 큰 차이
TV 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선택의 폭이 가장 넓다. 올 들어 가격도 크게 내리면서 지난해 2,800달러선에 판매되던 삼성 52인치 모델의 경우 지금은 2,000~2,200달러면 구입이 가능하다.
빨강, 파랑, 초록의 점이 촘촘하게 박힌 액정에 빛을 통과시키면서 색상을 만드는 LCD TV의 경우 플라스마에 비해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자랑하며 해상도가 높아 색상이 자연스럽고 화면 떨림이 작아 시각적으로 피로감이 덜 하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화려하고 선명한 화면과 강렬한 색감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어두운 색상의 화면은 색감이 다소 떨어지고 보는 위치에 따라 선명도가 다소 달라지기도 한다.
다른 모델도 마찬가지지만 가격 면에서 사이즈를 먼저 결정한 후 사양 선택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 예를 들어 침실에서 드라마 정도를 보는 32인치 미만이라면 굳이 100~200달러 이상 비싼 1080p의 고해상도 모델보다는 720p 정도가 적당하다. 한스전자의 한재민 사장은 “22인치 모델을 사면서 1080p급을 찾는 고객들도 있는데 그 정도 크기에서는 육안으로도 선명도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대신 거실의 안방극장을 설치할 정도라면 1080p급을 권한다”고 말했다.
■ LED TV
두께 3cm… 밝고 선명한 화질
출시 모델 많지 않고 가격 비싸
요즘 LCD와 LED 사이에서 어느 제품을 사야할 지 고민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LED TV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LCD TV의 한 종류다. LCD TV는 LCD 액정 패널이라고 하는 색을 만드는 부분이 있으나 그 색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뒤에서 밝은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로 구성된다. LCD 모델은 이 백라이트가 CCFL(냉음극 형광램프)로 된 반면 LED모델은 ‘빛은 내는 반도체’로 불리는 LED(발광 다이오드)가 설치된 점이 다르다.
LCD TV와 PDP TV의 장점을 섞은 듯 밝으면서도 편안한 화질을 보여주는 데다 두께가 손가락 정도인 3cm에 불과해 벽걸이 TV로 제격이다. 특히 LCD에 비해 40% 가량 전력 소모가 적고 명암비도 월등하다. 현재 미 LED TV 시장은 삼성의 독주체제다. 지난 9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84% 에 달한다.
시장이 커지면서 LG를 비롯 소니, 도시바 등 경쟁업체들도 잇달아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출시 초기에 비해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부담스런 편이다. 특히 32인치 모델은 LCD에 비해 600~700달러나 높게 가격이 책정됐다. 하지만 46·55인치 라인의 경우 LCD제품과의 가격차가 200~300달러 정도로 좁혀지면서 LCD 수요를 어느 정도 잠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스전자의 한재민 사장은 “큰 사이즈의 LCD를 구입하려다 가격을 비교한 후 LED로 마음을 바꾸는 고객들이 꽤 된다”며 “트렌드로 볼 때 LED TV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리어 프로젝션 TV
가격 대비 사이즈·성능 뛰어나
두껍고 신제품 출시 거의 없어
LCD나 LED, 플라스마 TV의 가격이 부담스런 소비자들에게는 그 대안으로 리어 프로젝션(Rear-projection) TV를 추천할 만하다.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프로젝션 TV는 응답속도가 빠른데다 명암비도 높아 색 재현성이 우수한 편.
특히 가격 대비 사이즈나 성능이 가장 큰 강점이다. 삼성 67인치 리어 프로젝션 TV의 경우 온라인 스토어에서 2,000달러 미만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반면 시야각이 좁아 측면에서는 선명하지 않고 넓지 않은 공간이라면 두께도 부담스럽다. 일부 업체들에서만 생산되고 신제품 출시도 드물어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또 DLP 방식은 전구의 수명이 평균 8,000시간 정도로 4~5년 마다 교체해야 하는데 평균 250~30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해광 기자>
‘한스전자‘의 직원이 최신 LCD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