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장에서 노트북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대성과 편의성, 개선된 성능, 여기다 최근 몇 년새 꾸준히 내려간 가격 때문이다. 노트북 시장의 급성장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브랜드, 기종별 장단점까지 꼼꼼히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의 노트북 구입 요령을 정리해봤다.
휴대용 4파운드 내외, 배터리수명 길어야
고가 모델 연장워런티 구입 고려 바람직
■예산? 용도에 맞는 사양을 고른다.
우선 어떤 용도로 누가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한 후 샤핑에 나선다.
간혹 초보자들의 경우 무턱대고 고가의 제품부터 욕심을 내기도 하는 데 신제품 출시 주기와 일반적으로 노트북 교체 기간이 보통 3년, 길어야 5~6년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처음에는 낮은 가격대 제품부터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첨단 성능보다 가격을 우선시하고 온라인으로 다운받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정도라면 최근에 나온 어느 제품이라도 무난하다.
300달러대 제품이면 쓸 만하다. 화려한 3D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용도에 비중을 둔다면 좋은 비디오카드가 장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속도에 민감한 중고생은 비교적 높은 사양의 중앙처리 장치(CPU)를 갖춘 제품을 추천한다. 700~1,000달러정도. 이 가격대는 얼마 전 미 시장에 진출한 삼성을 비롯 소니, 후지스, 도시바 등 대부분 브랜드들이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아로마윌셔센터내 ‘노트북샵닷컴’의 리디아 이 매니저는 “속도를 중시한다면 처음부터 고 사양의 CPU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메모리는 나중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지만 CPU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의 코어 i7 프로세서를 갖춘 제품들이 적당하다.
한편 윈도우 작동 시스템을 기준으로 한 메모리 사이즈의 경우 ‘비스타’는 최소 3GB, xp는 2GB 정도는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동성, 배터리 사용시간을 따진다.
처음 노트북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개 성능과 디자인에 무게를 두기 쉽지만 노트북을 자주 들고 다니는 학생이나 직장인이라면 무게도 무시못할 요인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보급형 제품은 5.5~6.5파운드 정도로 휴대용으로는 다소 무거운 편이다.
자주 들고 다녀야 하는 사람이라면 4파운드 혹은 이하의 제품이 적당한 데 노트북은 가벼울수록 가격이 비싸 이런 제품들은 최소한 1,200달러는 줘야 한다.
배터리 사용시간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용 시간이 짧다면 어댑터까지 챙겨야하고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전원을 찾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배터리의 경우 소모품 성격이 강해 1년 이후에는 사용시간이 계속 짧아진다는 점도 염두에 둔다.
배터리 사용시간으로 볼 때 삼성제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현재 시중에 나온 제품들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고 3시간 인데 반해 삼성 제품은 최고 6시간이나 된다.
한 가지 더 염두에 둘 사항은 다양한 장치들을 연결하는 USB포트가 부족하면 아무래도 불편하기 마련. 이런 점에서 USB 포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워런티, 애프터서비스를 챙긴다.
컴퓨터는 물론 여러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 고민되는 것이 연장워런티다. 구입하자니 부담스럽고 무시하자니 개운치 않다. 노트북의 경우 보통 매뉴팩처러에서 제공하는 워런티 기간은 1년 정도. 물론 삼성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은 아예 3년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대개 3년 워런티 플랜을 구입하는 가격은 180~200달러 정도.
노트북은 대부분 부품이 마더보드와 빌트인 되어 있어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특정 부품만 교체해 수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데스크탑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리비가 많이 든다. 예를 들어 LCD화면이 어두워지거나 줄이 생겨 LCD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고 치면 400~500달러는 감수해야 한다. ‘노트북샵닷컴’ 리디아 이 매니저는 “경제적으로 따지면 300달러대 저가 제품이야 워런티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해도 1,000달러가 넘는 고가제품이라면 워런티를 구입하는 편이 문제 발생시 더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애프터서비스 측면에서 브랜드와 판매점도 고려해야 한다. 물건을 구입한 곳에서 수리가 가능한지 지정 서비스센터가 거주지 인근에 있는지 여부 등을 체크한다. 온라인 위주로 판매하는 일부 매뉴팩처러들은 비용 절감차원에서 인도 등 해외에 아웃소싱을 주기도 하는데 이 경우 개인적으로 서비스를 받으려면 1~2시간의 통화 대기는 물론 실제 고장 수리까지 최소 2주이상이 걸리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아모라윌셔센터내 ‘노트북샵 닷컴’의 리디아 이 매니저(왼쪽)가 고객에게 노트북에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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