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학생들이 대학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다. 동부의 명문 MIT가 이번에 에세이를 없애기로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대학들은 이를 요구하고 있고, 당락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문이다. 어떻게 접근하고, 써 내려 가야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주목을 받고,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을 정리했다.
완벽 작성 강박 버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기술
주제에 맞는 뼈대 써놓고
점차 깊이·양 늘려 작성
■ 완벽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입학 사정관들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작성하는 에세이에서 문학적인 수준이나, 앞뒤가 꽉 찬 글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에세이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에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써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 일찍 준비하라
아직 에세이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비슷한 주제를 던져놓고, 에세이를 쓰도록 하기 때문에 지원서에 나타난 에세이 주제들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미리 충분한 시간을 갖고 예상되는 에세이 주제들에 맞춰 간단한 문장들을 써놓고, 점차 깊이와 양을 늘려가는 방법을 이용할 것을 조언한다. 또 만약 주제가 정해졌다면, 자신을 믿고, 자신이 알고 있고 경험한 것들을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낡고 진부한 것은 피하라
요즘 시사에서 중요한 이슈가 환경문제, 특히 지구 온난화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를 자주 이용하는데, 너무 범위가 넓어 알찬 글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즉 겉도는 얘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너무나 일반적인,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기 시작하는 것보다는 자기 얘기를 진솔하게 쓰는 것이 오히려 낫다.
■ 작은 소재에 큰 가치가 있다
대학에서 에세이를 요구하는 것은 지원자의 글쓰기 실력을 가늠해 보자는 뜻이 아니다. 지원자가 어떤 학생인지, 왜 우리 대학을 지원했는지, 어떤 생각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엿보기 위함이다.
때문에 무조건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기 위해 무리한 소재를 찾기보다는 주변에서 있었던 일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보는 이의 마음도 편하고, 훨씬 쉽게 원하는 것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여름방학 때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보고,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하거나, 자원봉사 활동 중 만난 어떤 인물을 통해 배운 것들이 있다면, 그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에세이가 될 수 있다.
■ 나를 보여준다
에세이는 자신의 이력서를 나열하거나, 지원서에 이미 기재한 내용들을 재방송하는 공간이 아니다. 솔직담백한 본인의 속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그 무엇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변화됐고, 무엇을 깨우쳤는지를 입학사정관에게 보이는 것이다.
■ 겸손도 중요하다
자신의 존재를 내세우려다 보면 어느 새 그 글은 스스로를 너무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어가기 쉽다. 오만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또 글을 재미있게 하려고 써놓은 농담이 오히려 사정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다. 신중하고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 중요하다.
■ 제대로 답하라
대학이 요구한 질문에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면 당연히 감점 요인이다. 특히 에세이 부분에서는 지원자들이 여러 대학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같은 내용을 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드시 그 대학이 원하는 것을 내놓을 수 있도록 주의한다.
■ 맞춤법과 문법
스펠링이 틀리고, 문법이 엉터리라면 입학사정관들은 이 지원자에 대해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것을 떠올리게 된다. 우선 신중하지 못한 자세를 꼬집을 수 있고, 자신이 쓴 글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태만을 지적할 수도 있다.
■ 외부의 손질을 피한다
자신이 작성한 에세이를 다른 사람에게 읽게 한 뒤, 소감을 묻고 필요한 부분을 수정해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성 방법이다. 문제는 다른 사람이 개입해 전혀 다른 글로 변질시키는 것이다. 겉으론 보기엔 학생이 직접 작성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글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입학 사정관들은 신뢰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황성락 기자>
에세이는 자신에 관한 작은 틀을 잡아 작성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방학 중 파트타임으로 근무했다면, 이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