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레터맨은 CBS의 11:30 밤 토크 쇼 프로그램을 20년이 넘게 해 온 코미디 스타이다. 그가 그 동안 클린턴, 존 에드워드, 마크 샌포드 등 여러 정치인들의 혼외정사를 비꼬아 청중들을 웃긴 게 부지기수였다. 지난 목요일 밤 쇼에서는 자기 자신이 토크쇼의 여자 직원들과의 성관계로 어떤 사람이 200만불을 지불하지 않으면 그 사실을 폭로한다고 해서 공갈죄로 검찰에 고발했노라고 고백했다. 간음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목사나 신부 또는 장로가 부도덕한 행위를 하다가 발각되어 고백을 하는 사례와 흡사한 광경이었다.
연예계 종사자들의 성적 방종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몇 십 년 전에 “인형 같은 아가씨들의 골짜기”라는 책과 영화에서 할리우드 배우들의 난잡한 성생활이 묘사된 바 있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여덟 번 결혼 같은 것은 그나마 이혼, 재혼의 수순을 밟았지만 결혼을 했거나 안했거나 남녀의 성관계가 마구 잡이로 진행되는 게 짐승 세계를 연상시킬 정도다.
로만 폴란스키란 감독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1978년에 열세 살 소녀에게 샴페인과 마약을 먹이고 강간을 했다는 죄목으로 재판을 받던 그는 검찰과 협상하여 좀 더 낮은 죄목에 유죄를 자인하는 절차를 밟다가 선고되기 직전에 불란서로 도망했다. 최근 스위스에 상 받으러 갔다가 미국의 범인 인도 요청에 따라 수감된 상태다. 그런데 소위 유명하다는 영화 제작자들과 감독들 백 명 이상이 그가 미국으로 송환되어서는 안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여 양심 있는 사람들의 눈살이 찌프러지게 만들고 있다. 우피 골드버그라는 여배우는 “나는 그 사건이 진짜 강간이었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까지 주장하여 비난을 받고 있다. 불란서로 도주한 직후에 폴란스키는 판사나 배심원들로 13세 여아들과 성관계를 갖고 싶어한다는 궤변까지 내뱉어 정말 인면수심의 뻔뻔스러움을 표출한 바 있었다. 그를 석방시키거나 그에게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헐리우드 패거리 중에는 우디 알렌이라고 친 딸은 아닐망정 양딸처럼 기르던 자기 걸 프랜드의 한국인 입양아와 결혼(?)한 자도 있다.
할리우드의 영화들이 대부분 눈뜨고 보기가 민망한 성행위의 묘사가 많은 것은 영화계 중심인물들의 도덕부재에 기인한다. X(음란한 장면이 많아 18세 미만의 입장불가), R(18세 미만은 어른과 동반해야만 입장 가능), PG-13(부모의 지도가 있어야 하는 바 13세 이상만 관람하도록 권면), PG(부모의 지도가 있어야 됨), G(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시청객들의 관람가)라는 영화 등급제도가 있다지만 요즘은 소위 PG 영화에도 우연히 만난 남녀들이 침대로 직행하는 장면들이 너무나도 흔하다. 청소년들의 성도덕이 문란해져서 심지어는 초등학생까지도 성 관계를 갖는 사례도 있고 더욱 심한 것은 나이에 관계없이 성 폭행범들이 점점 늘고 있는 현상이다.
왜 이리 되었을까? 진화론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 440만년 되었다는 “아디”라는 유인원 여성(?)을 한 번 생각해 보라. 생명이 자연 발생되어 진화를 거듭하다가 침팬지 비슷한 반수반인으로 향상되어 결국은 인간이 되었다는 것이니까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는 전적으로 배제되는 게 진화론이다. 그런데 창조주가 계시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특별한 피조물로 창조된 인간들은 언젠가는 하나님에게 답변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 하나님의 계명과 교훈대로 살려고 노력해야 마땅하다. 인간들이 진화의 결과로 짐승에서 유래되었다는 논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도덕규범을 배척하는 데 이르게 한다.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도 가능하다는 예를 들면 아동들에 대한 성폭력 등도 정당화시키는 끔찍한 결론에 도달하게 만드는 게 진화론의 귀결이다.
얼마 전에는 어느 여가수인지가 자기 아버지와의 오랜 성관계를 고백하는 엄청난 장면도 있었다. 마치 짐승의 세계에 근친상간의 타부가 없는 것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인터넷 등 매체를 사용함에 있어서 취사선택의 지혜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어른들 자신이 좋은 본을 세워야 함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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