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을거리로 최고의 인기는 순대와 막걸리.
서울순대는 19일 저녁 8시가 되자 모든 음식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영미 사장은 “축제 3일 내내 하루에 2-3시간도 잠을 못자고 바쁘게 했지만 사람이 너무 오는 바람에 음식이 없어 못 팔았다”면서 “날씨가 좋아서인지 올해 최고 많은 사람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막걸리를 판매한 아난골 식당의 이종광 사장은 “막걸리를 찾는 이들이 무척 많았다”고 말했다. 한 한인은 “막걸리를 먹으니 옛날 시골장터 생각이 난다”며 “역시 술은 막걸리가 최고”라고 예찬하기도.
이외에도 찰옥수수, 장터국수, 호떡 등 차별화된 음식을 한 곳은 톡톡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오뎅, 떡볶이, 김밥 등을 판매한 업소들은 “주최 측에서 음식을 차별화해서 부스신청을 받아야 하는데 비슷한 음식을 여러 곳에서 내놓는 바람에 큰 재미는 못봤다”고 말했다.
손지창.김민종 ‘찬밥대접?’
○… 주최 측인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지난 18일 워싱턴에 온 손지창과 김민종의 공항 마중을 깜박 잊어버리는 실수를 범했다. 워싱턴이 처음인 손지창과 김민종은 19일 공연에서 “공항에 아무도 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 관객들이 앵콜을 외치자 공연 만큼은 열정적으로 해냈다.
김영천 한인연합회장은 “너무 정신이 없어 공항에 아무도 마중을 나가지 않았다”면서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 이들의 마음이 좀 풀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첫날 18일 가수 옥희 의 공연이 열린다고 했지만 정작 가수본인과는 사전 약속이 되지않아 공연을 못하기도 했다.
한인단체 대거 참가
○… 워싱턴자동차기술인협회(회장 윤주한)은 자동차 무료 점검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워싱턴 평통(회장 이동희)은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회장 우태창)는 라인댄스를 선보였으며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크리스챤 드림 청소년 오케스트라(CDYO, 디렉터 정정호)’는 감미로운 음악을 선사했다.
특히 자동차 점검 행사에서 한인들은 무료로 엔진 체크 라이트 등에 대해 점검을 받고 간단한 경우에는 수리도 무상으로 받았다.
최고의 인기 가수는 박미경
○… 이번 축제에서 최고의 인기 가수는 단연 ‘이유 같지 않은 이유’의 박미경 이었다. 축제 이틀째인 19일 저녁 ‘더블루’의 손지창과 김민종이 나오면서 무대는 열기를 띠기 시작했고 이어 두 명의 백댄서와 함께 박미경이 나타나자 관중들은 환호했다. 박미경은 데뷔곡인 ‘민들레 홀씨 되어’를 포함, 자신의 히트곡을 모두 부를 때까지 기립박수를 치고 ‘앵콜’을 외쳤다. 박미경은 “초등학교 친구 정주영이 워싱턴에 살고있어 이곳 동포들의 생활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열심히 생활하는 한인들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관중들은 입을 모아 “확실히 연예인은 연예인이다”면서 “옥희, 손지창, 김민종, 박미경으로 이어진 스타 효과가 일반인들이 공연할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10대들에겐 ‘비보이’ 최고
○… 10대 한인 청소년들에게 올해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비보이 게임에서 우승한 갬블러 크루가 최고의 인기였다.
금요일 저녁부터 3일간 진행된 축제에서 갬블러 크루가 나올때 청소년들은 환호했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열광하기도.
한국과 미국인 정치인 등장
○… 이번 축제 첫 화제는 18일 축제 개막식에 나타난 밥 맥도넬 버지니아 주지사 공화당 후보. 맥도넬 후보는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음식 판매 부스를 찾아 꼬치 맛을 보고 “맵지 않고 맛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한인공화당은 부스를 설치하고 맥도넬 후보 지지활동을 열심히 벌이기도 했다.
19일 낮에는 워싱턴을 방문 중인 정동영 국회의원이 지지자들과 함께 행사장에 나타나 한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무대에 올라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미국인들도 한국음식 즐겨
○… 가족단위로 구경을 나온 미국인들은 한국음식을 통해 한국을 배웠다고 말하기도. 크리스 카니(맥클린 거주)씨는 “내년에 한국 아이를 입양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한국을 알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면서 “불고기, 떡볶이를 먹으면서 한국의 문화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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