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1일은 2001년 미 건국이래 역사상 최초로 외적으로부터 본토를 공격 당했던 9.11사태가 발생한지 8년째 되는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9.11사태하면 뉴욕 맨하탄에 서 있었던 110층 높이의 세계무역 쎈터인 쌍둥이 건물과 그 피해자들만 연상한다. 그러나 그날 쌍둥이 건물이 붕괴되며 그 건물의 파편들이 덮쳐 내려 함께 무너져 버린 바로 그 옆의 22층 건물인 매리엇 호텔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잘 알려져 있지않다.
“론 클리포드”는 뉴져지에 거주하는 건축설계사이다. 그는 그날 아침 세계무역 쎈터내의 건설회사와 채용에 대한 면접을 위하여 매리엇 호텔에 미리 와 있었다. 아침 일찍 그는 보스턴에 살고있는 그의 여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여동생은 그날 아침 그녀의 딸과 함께 로스 앤젤레스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잘 다녀오라”는 작별의 통화를 마친후 “론”은 세계 무역 쎈터를 미리 한번 둘러보고 싶어 길 건너 무역쎈터의 로비로 들어갔다. 로비를 들러보고 웅장한 내부에 깊은 감동을 받으며 돌아 나오는 순간, 아침 8시 46분! 그때 하늘이 무너질 듯 마치 천둥소리처럼 큰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비행기가 쌍둥이 건물의 1번인 북쪽 건물에 충돌한 것이다. 그는 허둥지둥 밖으로 뛰쳐 나왔다. 그런데 길옆에 한 여인이 온몸에 화상을 입은채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론”은 얼른 매리엇 호텔로 뛰어 들어가 식당의 식탁보를 한장 빼어 가지고 달려와 그녀를 감싸 안았다.
그녀는 자신이 죽을것 같다는 말과 함께 “론”에게 기도를 부탁하였다. 그녀의 이름은 “제니”라고 하였다. “론”은 “제니”와 함께 간절히 쾌유의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였다. 그 순간, 아침 9시 03분! 두번째 비행기가 쌍둥이 건물의 2번인 남쪽 건물을 들이 받았다. 떨어지는 건물 파편들과 쏟아져 내리는 불길에 놀라고 당황한 “론”과 주위 사람들은 서둘러 “제니”를 부축하여 앰불런스가 있는 곳까지 데리고 갔다.
이 광경은 바로 옆에 있었던 TV카메라 맨에 의하여 촬영되어 긴박하고 생생한 뉴?스의 한 장면으로 미 전국에 방영되었다. “론”은 그날 맨하탄을 빠져 나가기 위하여 하루 종일 걸어, 저녁때 그의 집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집에서는 또 다른 비극의 소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아침에 통화하였던 “론”의 여동생과 그녀의 딸이 그날 아침 세계무역 쎈터의 쌍둥이 빌딩 2번에 부딪쳤던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모두 사망하였다는 슬픈 소식이었다.
그리고 열흘후 그는 또 다른 슬픈 소식을 들었으니, 바로 그가 구출하였던 “제니”라는 여인도 끝내 화상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는 내용이었다. “프랭크 라자노”는 워싱턴에 거주하는 변호사이다. 그는 9월 11일 아침 11시에 맨하탄에서 고객과의 약속이 있어 그 전날인 9월 10일에 매리엇 호텔에 투숙하였다(그날 이 호텔의 총 투숙객 수는 940명이다). 그가 매리엇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그 호텔의 운동시설이 매우 우수하였기 때문이다. 호텔내 운동시설이 고급스럽고 좋을뿐 아니라 수영장 시설도 매우 쾌적하고 잘 꾸며져 있으며, 운동을 하면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경치도 일품이었다. 프랭크는 호텔 건물 19층의 남쪽에 있는 방을 배정 받았다. 아침 아홉시가 채 못된 시간에 일어나 유리창 넘어로 밖을 내다보니 밖에 많은 종이들이 펄럭이며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는 갑작스러운 돌풍이 불어 세계무역 쎈터의 건물중 유리창이 깨어져 종이들이 흩어져 내리는 줄 알았다. 매리엇 호텔은 세계 무역쎈터의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이 서로 직각으로 서 있는 양쪽 중간에 22층의 높이로 자리 잡고 있기때문에 상당히 많은 객실에서는 무역쎈터의 건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한동안 무심하게 밖을 내다보다가 11시에 만날 약속이 되어있는 고객의 스케쥴을 맞추기 위하여 준비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에 벌어질 미국의 역사를 송두리째 뒤흔든 엄청난 사태에 대하여 전혀 아무것도 모른채 그는 세면을 하고 옷을 입기 시작하였다.
*그라운드 제로: 폭탄이 폭발한 바로 그자리.
키 한 /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장
(310)968-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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