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WWJD, 즉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 (What would Jesus do?)”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저런 상황에서 정말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자는 말이다. 신약 성경의 사도 행전 1장 1절을 보면,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라는 말이 나온다. 이것은 기독교의 근간이 된다.
다시말해, 예수 그리스도의 언행일치가 없는 생활이라면 성경 말씀따로, 행동따로의 생활에서 배울 것이 하나도 없는 가르침이 된다. 이제 고백하건데, 한국 일보에 처음 글이 실릴 무렵, 너무 흥분해서 가판대에 동전을 넣고 신문을 두개 꺼낸 적이 있었다. 그후 며칠 동안 잠을 못잤다. WWJD가 가슴을 울렸기 때문이었다.
기독교의 최전선에서 언행일치가 없는 목회 생활이라면, 그리스도께 누를 끼치는 목회를 하는 것이다. 이 최전선에서 오늘도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언행일치의 생활을 하는 목회자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여기 그리스도의 사신 (대사, Ambassador, 고린도 후서 5:20)으로 사는 목사님 중 세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중고교 동기 동창생들 중에는 천주교 신부가 한명, 기독교 목사가 세명이 있다. 기독교 신자 동기생들이 신우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한달에 한번씩 이 목회자 동기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이 재철 목사다. 한 때는 한량으로 살아서, 물욕에 빠지면 어떤 생활을 하는지를 뼈져리게 느낀 그는, 오늘도 성경말씀에 따른 언행일치의 삷을 살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한 분의 목사는, 교회 내에서 자신에 관한 좋지않은 이야기들이 떠도는 것을 알게되었다. 어느 분이 시작했는지를 알아본 후, 대학 교수를 하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그분 댁을 방문했다. 이 목사 부부는 그 분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읍소하며 “저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가르쳐 주신다면 즉각 고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분은 그 무릎을 꿇은 목사 부부 앞에서 자신도 무릎을 꿇고 눈물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했다. 우리들의 교만을 뉘우치게 하려고 온갖 야유 속에서도 십자가에서 끝까지 내려오지 않은 예수 그리스도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가르쳤고, 이 목회자는 그대로 따랐다. 지금은 은퇴 후, 해외 선교에 힘쓰고 계시다.
어느 백인 목회자의 이야기이다. 한 동성애자가 에이즈로 죽어 가면서 기독교에 관심을 가지고 주위의 목사 한 분께 전화해서 한번 만날 것을 청했다. 이 환자는 일부러 만날 장소를 아주 좁은 식당으로 정했다. 한번 앉으면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이기 어려운 곳이었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만났고, 이 환자는 자신이 동성애자인데, 에이즈로 죽어 간다고 말하며 이 목사가 어떻게 반응하나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목사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앞으로 힘껏 다가와 “형제여, 어떻게 이렇도록 내가 몰랐던가? 우리 하나님께 기도하자”며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말을 하면 비좁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뒤로 물러날 줄 알았던 목사가 앞으로 나오면서 손까지 잡는 것에 놀란 이 환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 사랑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며, 그 곳에서 영접 기도를 했다.
하지만 이런 교회도 있다고 한다. 한 흑인 영가 가수가 있었다. 그는 어느 백인 교회로부터 예배 특송 초대를 받았다. 당일 그 백인 교회로 들어가려는데, 안내위원들이 못들어오게했다. 누구라고 신분을 밝히는데도 못들어오게했다. 너무나 놀라 허탈감에 빠진 그는 자신의 차로 돌아와서 기도를 했다. 자신의 가슴에 울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은 “걱정마라. 나도 그 교회에 못들어가고 지금까지 밖에서 맴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지역의 많은 한인 교회들이 대형화를 이루고 있다. 건축비만도 어마어마한 예산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사회 봉사에는 너무 인색하다. 헌금을 유용 또는 남용하면서 우리끼리 먹고 우리끼리 나누는 행사는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한다. 교회가 헌금으로 커피 머그 (coffee mug)를 만들고, 수건을 만들어 돌린다. 그 수건에는 십자가와 교회 이름, 때로는 목사의 성함까지 새겨져 있다.
WWJD,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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