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다. 관심은 주거용 부동산을 넘어서 이제 투자용 부동산에까지 미치고 있다. 투자용 부동산으로는 단독주택은 물론 아파트, 샤핑센터, 사무실 건물, 공장 및 창고 건물 등 분야가 다양하다. 다양한 분야만큼이나 자격증도 세분화 되고 각 자격증에 따라 요구되는 지식도 다를 수밖에 없다. 이미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면 전문 자격증 취득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계획 중이라면 전문 자격증 소지자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투자자문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CCIM - 상업용 실무능력 인정받으면 부여
CPM - 교육·시험 거쳐 ‘자산관리사’ 인정
GRI - 최신 매매기법·고급 지식 습득과정
SIOR - 상업용 중개인 대상 운영되는 협회
■CCIM (Certified Commercial Investment Member: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자격증)
CCIM은 CCIM 협회가 인정하는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주어지는 일종의 전문 자격증이다. 후보자들의 실무처리 능력을 중시해 자격증을 부여하기 때문에 취득자는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게 된다. 부동산 중개인은 물론, 투자가, 개발업자, 부동산 전문 관리자 등이 주로 이 자격증에 도전한다. 교육 및 자격증 취득과정을 주관하는 CCIM협회는 1954년 CPM(Certified Property Exchanger)이란 명칭으로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의해 설립됐다. 69년 CCIM으로 명칭을 바꾸고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우선 협회 회원으로 가입해 재무 분석, 시장 분석, 의사결정 분석, 투자 분석 등 필수 교육과정 4개와 선택과정 3개를 이수해야 한다.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뒤에도 후보자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고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자격증이 주어진다.
신규 회원 가입비가 연 545달러, 필수과목은 과목당 약 1,140달러, 선택 과목은 과목당 약 235달러로 자격증 취득에 들어가는 비용이 비교적 비싼 편이다.
협회에 따르면 지금껏 약 22만5,000명을 대상으로 CCIM 자격증 교육을 실시했는데 이중 약 1만5,000명만 자격증을 취득해 활약 중이다. 자격증 취득이 이처럼 까다로운 반면 일단 취득하게 되면 협회가 구축한 자체 네트웍을 활용할 수 있는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 전문가로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 및 연락처: www.ccim. com, (800)621-7027
■CPM(Certified Property Manager :부동산 자산관리사)
CPM은 IREM(Institute of Real Estate Management)협회가 부동산 자산 관리사 양성을 목적으로 실시하는 교육과 시험을 거쳐 부여하는 자격증이다. 부동산 관리사는 흔히 프라퍼티 매니저로 불리는데 대개 건물주와 테넌트 간의 단순한 다리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CPM을 취득과정을 통해 건물주의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자격증 미소지 매니저보다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자격증 취득절차는 CCIM과 비슷하다. 우선 IREM협회 회원으로 가입해 시험후보 자격을 얻어야 하는데 연 회비는 약 150달러 정도다. 후보자가 되면 필수 과목 7개를 이수한 뒤 시험을 치러 통과해야 한다. CCIM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 관련 전공자는 중복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다. 필수과목으로는 임대 전략, 인사 관리, 자금 조달 및 부동산 가치 평가 등이 있는데 현금흐름 분석, 융자분석 등 부동산 관리의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다룬다. 수강료는 과목당 570~660달러선이다.
시험을 통과하고서도 3년 이상의 부동산 관리 경력이 증명되어야 자격증을 부여할 정도로 CPM 역시 실무경험을 중시해 투자자나 건물주들이 자격증을 소지한 매니저를 선호한다. 자격증은 CPM 외에도 건물 용도에 따라 주택용 프라퍼티 매니저(ARM)와 상업용 프라퍼티 매니저(ACOM) 등 2종류가 더 있다. 주택용의 경우 콘도나 아파트 단지를, 상업용은 샤핑센터나 사무실 건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웹사이트 및 연락처:www. irem.org, (800)837-0706
■GRI(Graduate Realtor Institute:부동산 중개인 고급과정)
GRI는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주관하는 부동산 중개인 고급과정이
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최신 매매기법과 고급 지식 등을 습득했음을 인정해 주는 GRI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GRI 취득의 가장 큰 혜택은 일반 자격증 소지자에 비해 소득이 높다는 것이다. NAR에 따르면 2005년 일반 부동산 자격증 소지자의 중간소득이 연 약 4만900달려였던 반면 GRI를 소지한 중개인들의 중간소득은 연 약 8만2,900달러로 일반 자격증 소지자의 2배를 넘었다.
부동산 자격증 소지자들에 한해 GRI 과정에 참가할 수 있고 92시간짜리 교육을 마치면 GRI 자격이 주어진다. 총 14개 코스로 투자전략, 위험관리, 투자용 부동산 분석기법, 부동산 관련 세법 등 일반 부동산 자격증 취득 때 다루는 내용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룬다. 수강료는 약 1,625달러이며 강의는 애나하임, 코로나, 토랜스, 패사디나, 베벌리힐스 등에서 개최된다.
웹사이트 및 연락처: www. edesignations.com, (202)383-1201
■SIOR(Society of Industrial and Office Realtors:)
SIOR은 상업용 부동산 중개인들 대상으로 운영되는 협회다.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가입하려면 상업용 부동산 매매 경력이 5년 이상 되어야 하고 각 지부에서 정한 소득기준을 넘어야 하는 등 가입이 비교적 까다롭다. 하지만 일단 가입되면 자체 네트웍을 통해 회원간 거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피드백을 주고받는 등 유용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기타 가입자격으로는 협회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SIOR은 윤리 과목을 강조해 교육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25개국에 약 3,20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지난해 회원 1인당 평균 매매 볼륨(임대 포함)은 약 2,560만달러로 자체 조사됐다. 연회비는 약 1,000달러 정도다.
웹사이트 및 연락처: www.sior. com, (202)449-8200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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