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불경기를 극복하고 서민층을 보조하기 위해 뉴욕시정부가 갖가지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이번에는 할렘과 이스트 뉴욕 지역에 저소득층 및 중산층을 위한 저렴한 아파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 발표됐다.뉴욕시정부는 지난 7월 퀸즈 보로 롱아일랜드 시티 남쪽에 위치한 헌터스 포인트 지역에 대대적인 개발 공사를 거쳐 중산층을 위한 주거지역을 마련하다고 발표했으며 이어 미분양, 미임대 신개발 콘도를 시장 가격 이하에 중산층에게 제공한다는 ‘주택 자산 부흥 프로그램(HARP)’도 소개했었다.
시정부는 또 오는 2013년까지 75억 달러를 투자해 뉴욕시에 총 16만5,000세대의 중산층 주택을 건설한다는 블룸버그 시장의 ‘신규 주택 시장 계획(New Housing Marketplace Plan)’에 따라 올해만 1만2,500채의 중산층 주택을 개발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달 25일 발표한 바 있다.이 계획의 일환으로 시정부는 최근 ‘연방 세금 보조 프로그램(Tax Credit Assistance Program)’을 이용, 할렘과 이스트 뉴욕 지역에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 739채를 짓는다는 개발계획을 내놓았다. 이 개발계획은 중산층 아파트뿐만 아니라 경기 부흥을 위해 2,8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렘·이스트 뉴욕
중산층 아파트가 개발되는 이스트 할렘 지역은 5년 전만해도 거주환경이 썩 좋지 않아 한인들이 주택 마련을 기피하는 경향이 컸다. 그러나 최근 3~4년간 맨하탄 고급 주택가와 맞닿은 96가 북쪽 98~110가 구간에서 신축 콘도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젊은 여피 전문인 거주비율이 크게 늘었다.
특히 이번 중산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스트 할렘 지역에는 ‘오브저배터리 플레이스(Observatory Place 353 East 104th Street)’, ‘콘래드 콘도미니엄스(342 East 110th Street)’, ‘테소로(Tesoro, 317 East 117th Street)’ 등 신축 개발 콘도가 많다.또 할렘(웨스트 할렘)은 지난 10년간 고급 콘도가 많이 개발돼 맨하탄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이나 여피 가족이 많이 이주했기 때문에 이미 ‘업 앤 커밍’ 지역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밖에 브루클린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 뉴욕 지역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이 많아 한인들이 거주지로 간주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게이트웨이 센터를 비롯, ‘베드 배스&비연드(Bed Bath & Beyond)’, 홈디포, 타깃, BJ 등 대형 소매체인과 올리브 가든, 볼더 크릭 스테이크 하우스, 레드 랍스터 등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주택도 고급화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장만할 수 있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할렘·이스트 뉴욕 중산층 아파트 개발계획 세부사항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데이빗 패터슨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올초 서명된 연방 경기부흥책 ‘미경기회복 및 재투자법(ARRA: the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의 일환으로 뉴욕주정부가 받게 된 ‘연방 세금 보조 프로그램(TCAP)’를 들여 할렘 지역에 아파트 컴플렉스 3채와 이스트 뉴욕 지역에 한 채 등 총 739 유닛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시정부는 첫 단계로 총 TCAP의 70% 정도인 6,000만 달러를 투자해 아파트를 새로 건축하거나 기존의 아파트를 개조해 중산층 저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메트로 노스로 불리는 이스트 할렘 102가에 위치한 12채의 낡은 웍업 빌딩이 사라지고 9층짜리 ‘홉스 코트(Hobbs Court)’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총 259채의 아파트 및 커뮤니티 위락 시설, 지하 주차장이 건설돼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정에게 분양된다.또 인근 100가에는 현재 빈 채로 남아있는 6층짜리 빌딩이 새롭게 ‘더 시에나 콘도(The Ciena)’로 개조, 총 81채의 아파트와 야외 공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총 1억 4,350만 달러가 소요되는 이 두 중산층 아파트는 2011년 가을에 완공되며 모든 아파트 유닛이 저소득층 또는 중산층(미혼인 경우 연소득 3만2,280달러, 기혼은 4만6,080달러)에게 분양될 계획이다.홉스-시에나 아파트 이외에 할렘(웨스트 할렘) 127가에는 총 1억 달러 가량이 투자돼 ‘밸턴(The Balton)’과 ‘더글라스(The Douglass)’ 콘도 두 채가 개발될 계획이다.
밸턴은 총 6,800만 달러가 소요되는 콘도 프로젝트로 156채의 콘도 유닛이 완공, 분양될 예정이며 더글라스는 3,300만 달러가 투자돼 총 70채의 콘도 유닛이 마련된다.이밖에 이스트 뉴욕 앨라배마 애비뉴 선상에는 2,500만 달러가 투자, ‘리보니아 테라스(Livonia Terrace)’ 콘도가 건설, 총 173채의 유닛이 분양될 예정이다.
최근 고급 콘도가 많이 들어선 이스트 뉴욕 100, 102가에는 중산층 아파트 ‘홉스 코트’와 ‘더 시에나’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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